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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70 삼밀의 수행 (2) 2023년 7월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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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14회 작성일 23-07-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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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삼밀의 수행 (2)

 

   불교에는 예로부터 언어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만동자가 시간과 공간의 시작과 끝이나 사후의 존재에 대해서 물었을 때 석존은 침묵으로 대했고, 용수 보살은 변증법으로 언어의 한계를 드러내려 했다. 그러나 밀교는 진언이 분별심을 초월해서 부처님의 지혜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생각한다. 짧은 말이 많은 생각을 대표해서 하나로 요약되게 하고, 그 하나마저도 지워서 법신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경지까지 이르려고 한다. 진언을 외우면 나와 진언, 진언과 부처님이 하나가 되어서, 나 , 진언, 부처님이 완전히 지워지기도 하고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는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진언은 언어이면서도 언어의 한계를 초월해서 짧은 말 속에 우주 전체를 담는 것이다.

 

   셋째는 意密(의밀) 즉 마음으로 닦는 수행이다. 의밀의 기본 목적은 如實知自心(여실지자심) 즉 삼매 속에서 법신불의 지혜와 둘이 아닌 자기의 마음을 여실히 보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 부처님이나 진언의 첫 글자나 끝 글자를 외우며 관하는 것, 번뇌를 항복받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형상을 관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글자, 구체적으로 표현한 서원의 상징물, 그리고 인격적으로 표현한 존상을 관하면서 부처님을 자신의 몸에서 체득하려고 하는 것이다.

 

   삼밀은 동시에 닦을 수 있다. 몸으로는 결인을 만들고, 입으로는 진언을 외우고, 뜻으로는 삼매를 얻어서 법신불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래나 위, 어느 한 쪽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수행자의 노력과 부처님의 구제력이 합치되어야 삼밀 수행이 성취된다. 위에서 손을 내밀지만 아래서도 팔을 뻗어 올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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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어른을 존경하고 어진 이를 받들며 가르침을 받으면

  오래 살고 아름다워지며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진다.”
                                                                          < 법구경 >

[    좋은 날 좋은 시간    ]    /    이청화
 
좋은 날은
어제와 내일 사이의
오늘
오늘이 제일 좋은 날

안 그런가
어제는 이미 마셔 버린 물
내일은 아직 안 보이는 물
그러나 오늘은 눈앞에 있는 물

눈앞에 있는 물은
당장 마실 수 있으니
목마른 입에
이 아니 좋은가

아무리 가까워도
어제와 내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
그러나 오늘은
무어나 할 수 있는 시간

그러니 사람에게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나 오늘
오늘이 제일 좋은 시간


1977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19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정토구현전국승가회 의장. 대한불교 조계종교육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임. 불교문예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사람의 향기』 등이 있음. 산문집으로 『돌을 꽃이라 부른다면』 등이 있음

197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불교신문 주간, 조계종 사서실장 역임. 김포 미타사 주지. 시집으로 <햇살의 숲>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사랑이 오고 있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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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오늘도  날마다  맑고 향기롭게  지내세요  추적  거리는 날씨지만  환한  마음의  보름달  같이  비춰주시는  웃음의  희망찬  초하루 아침입니다  .01024177683  이곳도 홈피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관심과 배려 ,자비심 감사드립니다.

초하루 법회 불참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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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