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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71 아자 본불생 (1) 2023년 7월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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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5회 작성일 23-07-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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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 아자 본불생 (1)

 

『 대일경 』을 중심으로 한 태장만다라와 『 금강정경 』을 중심으로 한 금강만다라는 각기 독특한 수행 관법을 갖고 있다. 태장계의 것은 五字嚴身觀(오자엄신관), 금강계의 것은 五相成身觀(오상성신관)이 기본을 이룬다. 전자는 공사상에 그리고 후자는 유식사상에 뿌리를 둔 觀法(관법)이다.

 

   오자엄신관은 수행자가 地水火風空(지수화풍공)을 상징하는 다섯 글자를 자기 몸의 각 부분에 배대시켜서, 자기 몸과 대일 법신을 하나로 관하는 수행이다. 예를 들면 “阿a, (아)"는 오대 가운데서는 땅을, 몸의 위치는 단전 밑을, 의미는 本不生(본불생)을 나타낸다. 다른 글자들도 배꼽, 심장, 미간, 정수리를 나타내서, 몸의 각 부분은 그대로 수행의 대상이 된다. 몇 년 전 대학 입학 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얻은 학생이 자기가 공부한 노트를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학생들은 꼭 정리하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공책이나 벽에 기록해 두고 자주 본다. 그런데 여기 밀교 수행자는 몸 자체에 갖가지 상징적 의미를 붙여서 마음을 모아 관한다. 수행자 자신이 인상 보고 직접 움직이는 자기 몸을 공책의 상징으로 이용하니 참으로 대단한 수행 아이디어가 아닌가.

 

   오자어신관 즉 자신의 몸에 다섯 글자의 깊은 의미를 부여해 관하는 수행에서, 阿子(아자) 本不生(본불생)관이 가장 중요시된다. 본래 태어남이 없다는 말 자체가 태장계 만다라의 고향인 공사상의 분위기를 확 느끼게 된다.

 

   『 대일경 』은 아자에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텅 비었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태어남이 없다는 것이다. 세 가지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같은 내용을 달리 말했을 뿐이다. 텅 빈 상태로 존재한다는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 텅 빈 상태라고 하더라도 존재하는 상태에 있음은 분명하다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 텅 빈 상태와 존재를 양립시키기 위해서 새롭게 태어남이 없이 본래 존재한다고 중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내용은 같다. 그래서 아자의 뜻을 본불생으로 압축할 수 있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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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악을 지었다고 그것을 되풀이하지 말라 .
그것에 대해 욕망을 내지 말라.괴로움은 악의 누적이다.”
                                                                    < 담마빠다 >


[    지금 여기    ]    /    이청화

나를 죽이는 곳도

지금 야기

나를 살리는 곳도

지금 여기

살아 있다고

지금 여기 꿈틀대는 것을

어떤 놈이냐

과거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는 나는

오직 지금 여기

숨 쉬고 있는 것뿐이니

머리카락 하나

숨길 수 없는 나

지금 여기

산다고 꿈틀대는 이것이

밧줄을 푸는 일이냐

밧줄을 묶는 일이냐.

 
1977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19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정토구현전국승가회 의장. 대한불교 조계종교육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임. 불교문예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사람의 향기』 등이 있음. 산문집으로 『돌을 꽃이라 부른다면』 등이 있음

197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불교신문 주간, 조계종 사서실장 역임. 김포 미타사 주지. 시집으로 <햇살의 숲>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사랑이 오고 있다> 등이 있음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새벽부터 푹푹 찌는더위입니다  .    광수는  아픈 다리로 각운행님이선도하에갔고  무량이  항순이  청심이는  큰스님  뒤지킴이  수심화  4마리견과  3분이서    며칠만에  산책을출발  한다음원만행은 이공저곳  세 네삽을  오물처리  환기시키고  물 갈아주고  바닥도 싹쓸어줍니다  .  어제  무량이가  광수를  막무가네로  물고  제압하는바람에광수가  다리를 많이 절드라고요  . 츳  쯧    ...먹이만보이는 짐승들    절대  편애하면안되고  먹이줄때  준다는 표현과질서있게  주라는  큰스님해설의말씀을  듣고나니  이해가  갔읍니다  .  어제일이  확  깨달아왔읍니다  끝가지  무량이  를  애석하게여기는  해탈심보살님  ?  !  ㅎ ㅎ ㅎ 장마에 운동을  몇일째못가서  예민한대다  기 가살아서  무량이가 헛  짓한거지요?  보살님이 너무반가웠나봐요  .  광수가다오기로했는데  아직 안오네요  .  한쪽발로 깨금발로쫓아갔는데  ....어언  동물  농장 과  함께한  세월이  .....무병  장수  하거라  관리 방심 탓  ? ...미안하다  무량이 식탐  과  우출댐에    주변이  편치않다  무량아    ..지장보살  마하살 ......  합장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