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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65 만다라 (1) 2023년 7월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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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2회 작성일 23-07-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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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 만다라

온 세계를 법신의 동작으로 보는 밀교에 있어서, 세상은 그 법신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만다라로 되어 있다. 사찰의 탱화나 벽화로부터 시작해서 불경의 변상도, 탑, 사찰의 건물 배치, 궁극적으로는 모든 교리와 산하대지 삼라만상이 모두 만다라이다.

 

   ‘만다라’는 범어의 음을 그대로 적은 것이다. “본질 또는 핵심이 담겨 있거나 표현되어 있는 것”의 뜻이다. 대일 법신의 본질, 핵심, 가르침이 담겨 있고 표현되어 있는 것이 만다라가 된다. 한문으로는 “輪圓具足(윤원구족), 聚集(취집),檀(단), 道場(도장)” 등으로 번역된다.

 

   글자는 다르지만 본래 뜻을 생각하면서 모든 한문 번역어들을 한꺼번에 충족시키도록 풀어 보면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불보살이 모여 있는 곳” 또는 “중생이 보기 어려운 대일여래의 집회를 중생이 느낄 수 있도록 나타낸 도량”이 될 것이다. 깨달음은 지혜이고 그것을 중생에게 전해 주는 일은 자비이다. 만다라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중생이 알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니, 여기에 지혜와 자비가 함께 담겨 있다.

 

   사람들은 만다라를 말하면 우선적으로 티베트 스님들이 그리는 작품을 떠올린다. 옳다. 불교의 진리 또는 대일 법신의 집회나 동작을 그린 그림은 만다라이다. 그렇다면 절에 모셔져 있는 갖가지의 탱화나 벽화 그리고 불경의 그림들도 만다라가 될 것이다. 그림뿐만 아니다. 탑을 보라. 탑은 그저 돌이나 나무만 쌓아 올린 것이 아니다. 그 탑에는 불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탑 모양으로 진리를 쉽게 표현하려고 한다. 통도사와 금산사의 보궁 석탑, 법주사의 청운교 백운교를 비롯해서 축대와 건물 그리고 도량 전체가 화엄세계를 표현하는 만다라로 되어 있지 않은가. 그림이 평면 만다라라고 한다면 탑이나 사찰의 건축물들은 입체 만다라가 될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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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계행이 없고 선정이 없는 사람의 백 년의 삶보다
계행을 지키고 선정에 들어 사는 사람의 하루의 삶이 더 낫다.
지혜가 없고 선정이 없는 사람의 백 년의 삶보다
지혜롭고 선정에 들어 사는 사람의 하루의 삶이 더 낫다.”

                                                                              『 담마빠다 』

[    콩알    ]    /      석성일

방바닥에 툭 떨어진

콩알

꾀부리지 않고

또르르르르 굴러 간다


세상에 툭 떨어진

나는

핑계 대며

또르르르르 굴러가지 못한다


1979년 《불교신문》(시) 신춘문예. 《현대시학》
(시). 1982년 《한국일보》 <시조>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사람이 그리운 날』『산가』 등이 있음. 음악서사시 『붓다』 등이 있음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안면암
초등학교  방학  되면 안면암 앞  바다 
많은 참배객
둘레길 탐방
무량수전 부처님 참배
불자님들로    가득  하겠네요
더운 날씨
잘 지내셔요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하늘말나리
   
    하늘을  쳐다보고 웃음  짓는 그대여
    기나긴  세월을  산속에서  지내다가
    산승에게  스카우트  되어  부처님을  장엄하러
    법당  앞에  나타났네.

    나리 중에  으뜸가는  고귀한  여인이여
    땅 보고  피어나는  땅나리보다는
    하늘 보고 피어나는  그대가 당당하네.

    앙천의  꽃잎에  둘러싸여
    순결을  지키는 그대에게
    미국 선녀가  날아오면
    나를  믿고 따라온
    당신이기에  지켜주리라.

                계룡산에서  자연을  노래하다
                      견진  스님  산문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