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3일 백중 기도 (우란분절) 입재일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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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78회 작성일 23-07-14 19:28본문
{ 장맛비 속에서 돈독한 불심과 온화한 마음이 어우러지는 시간 }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입재 기도가 열렸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과 출가절, 성도절, 열반절과 함께 불교의 5대 명절인 백중은 조상의 은혜와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장마는 유난히 폭우가 심했고, 오늘도 하루종일 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 예보입니다.
입재 기도 시작 전에는 점잖게 오던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지난 해보다 법회 동참이 적을지도 모르겠다고 저 혼자
杞憂(기우)하고 있었는데 ,신심이 깊으신 우리 안면암 불자님들께서 한두 분씩, 삼삼오오 법당에 들어오시더니 금세
법당과 법당 밖을 꽉 채웠습니다.
아마도 필시 허허 지명 대종사님께서 법주사 조실에 취임되셨으니
한 번이라도 더 큰스님의 법체를 가까이 하고 싶은 존경심 때문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신도님들의 마음가짐 덕분이었는지
입재 기도 내내 경건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이 법당 안을 고요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습니다.
허허 지명 대종사님께서는 기도를 끝내시고는 자비로운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법회 공덕으로, 위패봉안 영가를 비롯한 모든 영가들이 정토에 왕생하기를 빕니다. 또 시주들의 업장은 소멸되고, 선근은 자라나며, 각각의 크고 작은 발원과 불도 이루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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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도가 끝나자마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아들이 좋아하는 떡을 받아 들었고,
얼른 전철을 타려고 했었는데 도저히 억수로 쏟아지는 장맛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
평소처럼 공양간으로 들어 갔습니다.
총무님께서는
노각, 어린 깻잎, 무 파 등은 운심행보살님이
열무김치 옥수수 등은 이귀임보살님이 농사지은 것이라고 자랑하셨습니다.
두 분은 농사지으면 언제든지 안면암 포교당을 먼저 챙기시는 고마운 불자님들이십니다.
저는 수심화 이사장님 옆에서 공양을 먹게 되었는데
옆 자리의 보살님들마다 수심화 이사장님의 얼굴이 더 편안해지시고 예뻐지셨다고 한두 마디씩 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절대동감이었지요.
(조금전 법당에서 수심화 이사장님께서는 저의 작은 키 때문에 사진 구도가 안 좋을 것 같으므로 미리 자리를 양보하시며 의자에 올라가 편안히 찍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즉시 의자에 올라가서 찍으니 피사체들이 안정스럽게 보였습니다.ㅎ)
총무님께서 어느 낯선 젊은 보살님과 반갑게 인사하시며
노보살님들을 인덕원까지 모셔다 드리기를 정중히 부탁하셨고 그분도 흔쾌히 답하셨습니다.
잠시 후, 수심화 이사장님께 누구시냐고 여쭈니 돌아가신 남상화 회장님의 따님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전에 홈페이지에서 정광월보살님께서 말씀한 적이 있어서 얼른 생각이 났으며 모친을 닮아 미인이시고 불심이 좋은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일진행보살님께서는
백중 초재 때에는 그분 조에서 대중 공양을 올리는데
꼭 동참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하셨습니다.
작년과 같은 음식을 대접한다고. . . 그토록 신선한 재료로 만든 특품요리는 처음 먹었던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맛있는 공양을 배불리 먹고 수박 2쪽까지 맛보고 주차장 앞에서 무량이네들과 먼저 인사를 나눴습니다. 언제나 착하고 활기찬 지킴이 보살님들입니다. 애당초에는 남상화회장님 따님 차를 사당역까지 타려 했었으나 저의 심한 건망증 때문에 도중에서 내리게 되어 너무 죄송했습니다. 초면이지만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었었는데. . .
전철에서 내렸을 때는 길가는 행인들의 신발과 다리들이 거의 젖어 있었습니다만, 저는 전날 설정스님께서 사주셨던 하얀 우산을 썼으므로 몸도 마음도 젖지 않았습니다. ㅎㅎ
입재에 이어,
7.7 49재 백중일까지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 노보살님들께서 불편을 느끼지 않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설정스님께서 저한테 사주신 우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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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법당에서 뵙게 되는 노보살님들의 곱고 편안하신 미소는 언제나
저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시는 듯합니다.
제발 초재 때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이번에 동참하시지 못하셨던 불자님들께서 모두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또한
사바세계의 無情(무정)有情(유정)들이 모두 다 함께 편안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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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사대육신 허망 하여 결국에는 사라지니 이육신에 집착 말고 참된 도리 깨달으면 모든고통 벗어나고 부처님을 친견하리 살아생전 애착하던 사대육신 무엇인고 한순간에숨거두니 주인없는 목석일세 인연따라 모인것은 인연따라 흩어지니 태어남도 인연이요 돌아감도 인연인걸 그무엇을 애착하고 그무엇을 슬퍼하랴 법주님께서 금일 이자리에 모이신 영가를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독송 지극정성 으로 독송 하시여 착어 하신 영가님들은 부디 왕생극락 하옵시고 깨달음을 이루소서! 거룩하신 석 지명 큰스님께서는 년년히 거대하신 원력의 신심 에 모이신 신도님 들의 고사리두손 정서담아 깨끗한 마음의 가슴속 우러나는 조상님께 청수의 감로잔을 올리시며 오체투지로써 정성의 예에 감동 의 잔을 받으시며 돈오 돈수를 합장 했읍니다 . 이보다 더 훌 륭한 부처님의 진리하에 행복한 인 류대사에 세상사에 서 진 리의 수행 이 있겠읍니까? !....사진에 불자 도반님들 정성껏 올리시는 모습에 감동의 글을 전합니다 . 모두건강과 깁고 높으신 정성 에 합장 드립니다 . 나무 대원보존 지 장보살 마하살 지장보살 위신력 항하사겁 설난진 견문 첩례 일념간 이익 인천 무량사 고아일심귀명정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사대육신이 허망함을 가끔 잊고 쓸데없이 욕심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인연 따라 모인 것은 인연 따라 흩어짐을 모르니
어느 세월에 무아와 무상을 깨치고 해탈열반으로 나아갈까요?
조상님들께 정성껏 청수와 3배를 올리는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하고 간절한 듯 보였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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