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60 우주적 의식과 연기 (2) 2023년 6월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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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1회 작성일 23-06-28 07:11본문
060 우주적 의식과 연기 (2)
인생사의 어느 한 단계를 집어서 태어남이다 죽음이다, 성공이다, 실패다, 라고 말하면 그것은 전부를 말한 것이 아니다. 인생사의 진면목에 이름을 붙이기로 하면 사전에 나오는 말들을 전부 들어야 하고, 이름을 지우기로 하면 일체의 언어를 끊어야 한다. 그래서 의상 대사는 법계의 진성이 인연을 따라 무한히 변화하면서도 그 모든 변화의 단계를 통틀어서 몸으로 삼는다고 한다. 진성의 자성은 무자성의 性(성)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이런 질문을 만난다. 한국 사람에게만 하늘이나 땅이라는 명칭과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다른 무수한 외국인들에게도 같은 명칭과 개념이 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구름, 비, 행복, 불행, 성공, 실패 등의 이름을 지어낸다면, 모든 사람의 의식은 우주적 큰 의식에 소속된 일부분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나의 의식을 내 것으로 생각해 왔다. 내가 작정한 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고통을 쾌락으로 생각하거나 슬픔을 기쁨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생명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살려고 한다. 죽기를 싫어한다. 자기중심이다. 사람이 세상을 지어 내서 보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기에도 공통점이 있다. 만약 나의 의식이 다른 이의 것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세상 사람들이 지역적 또는 시대적 공동체 문화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나와 남이 서로의 마음을 알 것인가. 모든 생명체의 의식을 한줄기로 연결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화엄사상은 우주적 큰 의식이 있다고 가르친다. 그것은 여래성, 법성, 진여성, 진성 등이라고 불린다. 여기에 사람의 방식대로 몸을 붙여서 호칭하면 법신이 된다. 손오공이 백천만 년을 뛰어도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듯이, 우리가 아무리 아는 체를 해도 저 안에 있는 것과 같다. 세상 인연에 의해서 아무리 많은 형상과 이름을 갖춘 것들이 만들어져도, 그것들은 저 우주적 의식 내에서의 움직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방일하게 삶을 사는 사람에게 덩굴처럼 갈애가 자라니,
숲속 원숭이가 열매 찾아 옮겨 다니듯, 그는 이 생으로 떠다닌다 . ”
『 법구경 』
[ 고독 ] / 오심 스님
외로움이 쌓여지면
고독이라 했던가
먼산 외로이 선 소나무 하나
너는 외로움이냐 고독이냐
고개 내민 작은 꽃잎은
너는 외로움이냐 고독이냐
그냥 나는 둘이 같이 와서
아름답게 놀다 갔음 한다
<문학공간>으로 등단. 울산불교방송사 사장.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현 조계종 문화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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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걸었다
오심스님
걸었다
43일간 1167키로를.
길은 거기 있었고
진리와 108번뇌도 거기에 있었다.
세상의 진리는 여기도 있었고 거기도 있었다.
더럽고 깨끗함도 여기도 있고 거기도 있었다.
알지못하는 진실의 헤메임은 만리의 허공을
휘저어도 길은 하나로 나아 있었다.
불교중흥의 길.
포교의 길.
세상 모든 곳의 평화를 위해.
세상 모든이의 안락을 위해.
오늘도 걸었고 내일도 걸었고
우린 지금도 계속 걸어야 하리라.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붓다의 길을 걷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대망의 상월결사 이전에는 불심이 모자라서
오심스님을 잘 몰랐습니다.
내용도 몹시 수승하지만 우선 제목부터 뇌리에 꼽힙니다 .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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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본래 본래 그자리에서! 교만은 안에있 는사치다 보살심 갖이고 사는모습 ? ! 세상살이 어려움없으면 ?... 처세술 즉 방편술 바라밀로지만 출세간으로 는 붓다의 반야바라밀 이다 . 보살심갖이고사는모습 삼매! 청정한 마음자리 . 탐욕이생기면 어떻게하나 ? 편법을쓰면안된다 . 은연중에 알게모르게 갑질하면안된다 . 서울이라다 서울이다르다 서울 대학이라야지! 우리는 경전의 말씀따라 배우고 수행해야한다 . 들꽃이예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정법을 가르치시면서
중생의 근기에 따라 방편을 행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하신 성인의 귀감이실까요?
유치원 어린이는 유치원생답게
초중고생은 그에 맞게 . . . . . .
2600년 전에 분명히 그들에게 알맞은 가르침을 주셨으니
인류 역사상 가장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성인이십니다.
현대는 편법을 쓰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밝혀진다는 진실을 모르니 답답할 뿐이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