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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62 육대기의 법신 연기 (1) 2023년 7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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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42회 작성일 23-07-0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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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 육대기의 법신 연기 (1)


밀교는 性具(성구)와 性起(성기)를 생각나게 하는 착상을 활용해서 눈앞의 현실에서 궁극을 찾으려고 한다. 지옥에는 부어가 그리고 부처에는 지옥이 포함되어 있다는 성구사상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눈앞의 모든 사물이 부처가 된다. 현상을 여래의 출현으로 보는 성기사상도 이 세계를 법신화(法身化)한다. 그러나 이 두 사상에는 아직 원리와 현상을 전제하고, 원리로부터 현상을 끌어내거나, 현상을 원리로 끌어 들여 풀이하는 성향이 남아 있다. 중생으로서의 우리에게는 이사불이(理事不二)가 이상일 뿐이다.

 

   밀교는 처음부터 어떤 원리를 상정하지 않는다. 지옥에 부처가 포함되어 있고, 부처에 지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 세계가 부처라는 것이 아니라, 다짜고짜 현실을 법신불의 몸체로 본다. 현실의 사물은 있는 그대로 궁극점이다. 어떤 종류의 理(이)도 떠올리지 않고, 事(사) 그대로 법신인 것이다.

 

   밀교에는 많은 부처들이 있다. 또 부처들에게는 신적(神的)인 요소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 몸의 法臣(법신)이 여러 부처로 나타나고, 한 부처에 귀속된 것들이 많은 신으로 나타날 뿐이다. 신이라고 해서 별것이 아니다. 눈앞에 있는 것이 모두 신이고 부처이고 또한 법신이다.

 

   밀교에서 법신의 몸체는 땅, 물, 불, 바람, 허공, 인식, 즉 지수화풍식공(地水火風息空)의 六大(육대)로 이루어져 있다. 저것들이 법계에 꽉 차 있고 우주와 인생을 구성하는 근본 요소가 된다는 뜻에서 큰 대자를 붙인다.

 

   육대설은 밀교의 독창성이 아니다. 이미 인도에서는 지수화풍의 4원소설, 5원소설, 6원소설 등이 있었다. 그 하나를 밀교에서 채용해서 썼을 뿐이다. 불교 일반에서도 육대설을 쓰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상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생멸변화하는 현상이지 본체는 아니다. 그런데 밀교에서는 이것을 궁극의 본에 또는 실재로 받아들인다. 세상사 모든 것은 그대로 법신의 몸체이고, 그것은 육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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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여래는 일체를 두루 밝게 비추어
모든 법계를 청정하게 하고
보리의 문을 개발하여 깊은 선정의 지혜를 내네. ”

                                                              『 화엄경 』

[    선시    ]    /      석자명

산중에 은거하여

구름과 물을 벗해

운수납자로 지내면서

참선 수행과 선시를 담아

깨침의 소식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197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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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무한  긍정의가르침이 불법이다  .  선종의  우리는  본래부처다  라는  스치기만해도  이미깨달음  언젠가는 부처가된다는 불성이있다  .  고려의지율스님께서는    머리로만 이해하고  마음으로는 안되지만    알고있어도 어마한공덕이다  . 화엄80권중  이통영장자의  처음초발심이 변정각  신화엄경에나온다고  들었음보살이되는 초발심주발보리심 아뇩다라 샴먁삼보리  모든내안의 불성 자리를 깨닫는다 .  팔상전의  8가지의모습 국보55호 의  허공과같은법신  눈으로볼수없는 진심으로  초발심주  화신 응신 !  대박의 보리심으로  보현 문수와 도반  으로간다  ?  ....! 육바라밀  완성하여 장엄하여  도솔천 내원궁  의 미륵신앙    모두 한문장으로  자 타 일시    성불도  .합장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나한님의동자상의 단주목걸이의 아름다움에 미소와 합장 합니다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허허 지명대종사님의
법주사 조실 추대식 때
법주사 팔상전에 처음 으로 참배했습니디.
보월화회장님과요.
고색창연한 팔상도 직접 감상하면서  불교문화 수업이 조금 더 잘 이해되었습니다.

다음 법주사 참배 시에는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를 충분히 갖고 불심을 키우고 싶습니다.

안면암 동산의 동자상은 언제 봐도 천진난만하며 사랑스럽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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