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62 육대기의 법신 연기 (2) 2023년 7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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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15회 작성일 23-07-02 07:50본문
062 육대기의 법신 연기 (2)
현상에서 궁극을 보려고 하는 밀교는 육대를 상징화한다. 땅은 견고하고 응집력 있으며, 형태는 사각이고 색으로 표현하면 노랑이다. 물은 습하고 섭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원형이고 흰색이다. 불은 연기와 익히는 성질이 있고, 형태로 나타내면 삼각이고 색은 빨강이다. 바람은 이동하고 키우는 성질이 있으며, 모양은 반달이고 검정색으로 표시한다. 허공은 무애와 자재의 성질이 있고 텅 빈 모양으로 푸른색으로 나타낸다. 인식은 무엇을 알고 결단을 내리는 성질이 있고, 무한의 많은 모양과 색으로 표시한다. 또 여섯 가지를 각기 다른 음성으로 상징화하기도 한다.
육대에서 앞의 다섯 물질적인 것이고 마지막 하나는 정신적인 것이다. 그런데 육대 연기에는 천태의 호구(互具)사상이 쓰여 있다. 여섯 가지의 하나하나는 각기 다른 다섯 가지를 자기 자신 속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땅은 물로부터 시작해서 인식까지 포함하고, 인식은 앞의 물질적인 것 다섯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물질적인 것에는 그대로 정신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고, 정신적인 것에는 그대로 물질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다. 물질과 정신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한 덩어리라는 것이다.
또 육대 사이에만 상호 푸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육대로 이루어진 세상의 사사물물이 또한 다른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기본 단위까지 포함하고 개체끼리 포함하는 식을 더 밀고 나가면, 가장 작은 단위까지 더 큰 단위로 상호 포함은 무한히 계속될 것이다.
밀교가 단도직입적으로 사사물물에서 법신을 보려고 하지만, 태생적으로 중관, 유식사상에서 발전해 나갔기 때문에 모태가 된 교리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육대의 각각은 나름대로의 성질, 모양, 색깔, 음성, 의미 등을 갖고 있고 단위가 높아지면서 무한히 상호 포함하게 되므로, 한 물건, 한 색깔, 한 소리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한 상징에서 만법을 보고 우주 전체의 법신을 느끼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인내는 자신과 남의 평화를 낳는다 . ”
『 섭대승론 』
[ 봄날 아침 ] / 석자명
푸른 솔빛 아래
푸른 솔빛 아래
진달래 피고
진달래 지고
구름빛 모아
구름빛 모아
우리의 목숨 늘이고
우리의 목숨 거두고
197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철학박사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천도재가 큰스님의 신력의원력에 부처님 진리의 자상하게 법문의 말씀이 자비심의 말씀그말씀 너그럽고 자비로우셔서 고요함속에 영가님들 도 감개 하시어 천도가 잘 되신마음이다 평소에도 문 불자님은 열심히 수수지관으로 절에 봉사 왕 으로 밑는 분이시다 .! 여러가지 장엄하는 현재의깨달음을 ! 마음의 청정함에 수행의 장애를 잘제거하며 열심히 지관을 실천하에복많으신 불자님 오늘 특별천도재에 축하의 합장 올립니다 .불법만난인연으로 일체중생이 다함께 성불하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강 물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물이다
사랑의 용서도 용서함도 구하지 말고
청춘도 청춘의 돌무덤도 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길이다
흐느끼는 푸른 댓잎 하나
날카로운 붉은 난초잎 하나
강의 중심을 향해 흘러가면 그뿐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내가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
ㅡ 정 호 승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