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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52 무애의 갖가지 풀이 (1) 2023년 6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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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22회 작성일 23-06-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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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 무애의 갖가지 풀이 (1)


앞에서 우리는 事事無碍(사사무애)를 十玄門(십현문)에 의지해서 짚어 보았다. 십현문 전체를 하나하나 풀이하기보다는 상대적인 것들이 상호의지, 내통, 호환, 무에 관계에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본 몇몇 독자들이 사사무애의 해석 방식이 너무 편향적인 듯하다고 지적해 왔다.

 

   예를 들면 주와 종, 넓음과 좁음, 큼과 작음, 나타남과 숨음 등의 상대적인 개념들의 양편 역할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호환되고 내통되는 무애 관계에 있음을 보는 것이 사사무애의 전체 의미를 모두 밝히지는 못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상대적인 것뿐만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들의 관계 속에 무애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반문이었다. 그렇다. 삼라만상 사사건건에서 무애가 있을 수 있다.

 

   또 같은 일을 두고도 여러 측면에서 무애를 말할 수 있다. 무애의 분야와 그것을 해석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질문을 듣고 보니 탄허 스님의 사사무애 해석이 생각난다. 서울 안암동 개운사 법당에서 법상에 오른 스님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해몽 이야기로 예를 들었다.

 

   한 해몽가가 꿈의 상징을 현실의 일로 풀어서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 꿈이든지 대기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고 언제나 그것은 적중했다. 그 해몽가의 일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나라에서는 그 해몽가가 혹세무민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호기심 많은 왕은 그 해몽가를 불러서 직접 만났다.

 

   그러고는 꾸지도 않은 꿈이야기를 거짓으로 꾸며서 말 해 주고는 그것을 풀이해 보라고 윽박질어TEk. 여기에 덧붙여서 만약 제대로 풀이하면 상을 줄 것이거니와 그렇지 못하면 크게 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해몽가는 왕을 해치기 위해서 괴한이 왕궁에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예시하는 꿈이라고 대답했다. 자기가 임으로 지어낸 이야기를 꿈으로 알고 그것을 풀이했으니 그 해몽은 엉터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헌데 그 궁을 지키는 경비대장이 헐레벌떡 들어와서 왕에게 괴한이 왕궁에 침입한 사건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해몽가의 풀이대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왕은 해몽가에게 지어낸 꿈이 이야기로 어떻게 일어날 일을 예측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해몽가는 꿈이나 현실의 생각이 모두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대답했다.

 

 

ㅡ 죄송합니다만 ,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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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길 가운데 팔정도가 최상이고

진리 가운데 사성제가 최상이다.

가르침 가운데 사라짐이 최상이고

두 발 달린 자 가운데 눈 있는 님이 최상이다.”

                                                            『 법구경 』

[  있는 둥 없는 둥  ]    /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님

<반야심경>에 있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말에 골똘하다가

이걸 어떻게 번역해야 하지?

 
또 다시 골몰하다가

하하하, 무릎을 치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있는 둥 없는 둥

 
이런 국어를 찾아냈습니다.


소가 돌절구 속을

물구나무 서서

들어가듯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어제 낙산사 해수관음상  앞
설악당 무산 대종사
부도탑  제막식  및  5주기  다례제

먼저 자리잡고 홍련암 참배하러  가는길
윤재웅 동대 총장님
조정래  소설가님 올라가시며

지명 대종사님
보광스님.일면스님
지원스님  오라가시는 모습 뵈었어요
자승스님 가까이 뵈니 이제껏 생각과 다른...

어느 가족들 사는곳 틀림
오늘 모르고 참배 도선사 신도
10분 그동안 닦아 놓으신  공덕

무산 큰스님께선
공양간 들른 불자님  모두
신경 써 주시고
큰스님
다시금 우러러 보게 됩니다
어떤 보살님은 큰스님
고무신 어루 만졌어요
안내하시는 보살님
무산  큰스님께서
온화하시고  친절하셨다고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 정광월보살님!

보살님께서는 전생에 선근 공덕이 크신 덕분에
내노라 하는 큰스님들을 많이 친견하셨나 봅니다.
부럽고 부럽습니다.

내년쯤에는 반드시 무산설악 스님 부도탑을 참배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천추만세 중생위해서  가시는  불법승  삼보님일체결심하에 위법망구하여  대도를간다  .  자성이  무념  청정이다  .  상대를 완전히  여인것이  중도다  .  나의  법문은  무로  가지고 법문이다    ?!  진여  대용이  무다  ,  조종  문  에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낙산사  홍련암의  도량  의상대의  전설  구멍으로보면  바다물의 파도  출렁임의물결  의소리  지난날의 순례가  생각  납니다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칠순이 넘도록 관음성지 낙산사 홍련암에도 참배 못했습니다.

의상대의

전설로만 알고 있는 지경입니다.

적어도 내년에는 기필코 참배하고야 날 것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마음 하나
 

      그 옛날 천하장수가
      천하를  다 들었다  놓아도

      빛깔도 향기도
      모양도  없는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다더라.


                        설악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