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 불교방송 무상사 일요초청법회 법문 ㅡ 허허 지명 대종사님 [ 죽음 대비]에 대해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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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290회 작성일 23-06-09 07:03본문
***셋째, 3. 수명의 길이와 삶의 가치
다같이 합장하고, 부처님 말씀을 듣겠습니다.
<불설불명경>에서 이르기를,
대중들아, 자신의 젊은 나이와, 재물과 세력을 믿고, 방종하게 놀지 말라. 죽음의 고통이 한번 이르게 되면, 노소 빈부 세력을 묻지 않느니라. 수명은 무상하여, 아침 이슬과 같으니, 숨을 내쉬었으나 들이쉼을, 보장하기 어려우니라.
여기서, 부처님은, 삶의 무상함이, 아침 이슬과 같고, 죽음은, 나이, 세력, 빈부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찾아오니, 방종하지 말고, 살라 합니다.
1). 현대는, 아프면서 장수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에 관한, 통계청의 작년 발표를 보면, 2020년 기준으로, 남성 기대수명 80.6세, 여성 기대수명 86.6세, 남녀 평균 기대 수명은 83.6세입니다. 그런데,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66.3세라고 합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가, 17년이 되므로, 늙어서 17년 동안은, 병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우리는, 오래 사는 것보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순천 송광사 방장, 구산 큰스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병을 얻더라도, 절대로, 병원으로 가지 말라”는 엄한 지침을 내리셨습니다. 소승이, 과거에 알고 있던, 많은 불자님들이, 병원에 가지 않기를, 부탁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추세가 바뀌어졌습니다. 90세가 넘은 노인이라도, 약간의 병증이 있으면, 바로 앰블런스를 부릅니다.
한 불자님은, 자신의 어머님이, 임종시에, 죽음을 엄청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평생 그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이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노후의 병고 기간에, 부모들은 자손들과 정을 떼는 시간을 갖습니다. 노병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자손들이, 안타까워하면서, 회복하지 못할 바에야, 고통을 덜 겪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불자님들은, 대부분, 자신의 위엄을 지키고, 주변에 아쉬움의 사랑을 남긴 채,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등록합니다.
사람이 늙어서, 위엄을 지킨다고 할 때, 흔히, 배변 문제를 가장 중요시합니다. 가령 며느리의 시중을 받는 시아버지가, 대소변 실수를 했을 경우, 그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기어서라도 화장실까지 가고, 더 넓게 오물을 퍼뜨립니다. 요양보호사를 두고 있는 경우에도, 평생 깔끔하게 살아왔던 환자는, 약간의 실수도 챙피하게 생각합니다. 평생의, 자기 몸 관리나, 청결 원칙을, 무너뜨린 것처럼 생각합니다.
///80세를 넘은, 한 비구니 노스님이, 말기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상좌 스님들이 시중을 드는데, 노스님은. 주변에 폐를 끼치기 싫었습니다. 제자들의, 항암 치료를 받자는 권유를, 뿌리쳤습니다. 진통제나 소화제를 비롯한, 일체의 약을 완전히 끊고, 미음만으로 지내다. 입적하였습니다.
소승 주변에, 현재 90세의, 화엄성 불자님이, 수년 전에,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효심 지극한, 아들과 딸들이, 수술 받기를 권했습니다. 그러나 화엄성 불자님은, 수술이나 항암 투약을 거부하고, 죽음이 오는 대로, 받아들일 결심을 했습니다. 소승을 비롯한 도반들은, 죽음을 피하지 않는 그 태도에 감탄하기도 하고 인생무상과 슬픔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암 진단 받은 지 수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멀쩡하게, 살아있습니다. 대소변을 비롯한 일상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고, 정기 법회나,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까지 합니다. 신심과 정신력으로, 암과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듯합니다.
2-1). 앞에 말한 저 비구니 노스님께서, 항암 치료약을 끊은 것은, 자살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노스님은, 말기암이라는 병고를, 업장소멸의 과정으로 생각해서, 고통을 무릅쓰고, 의연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금생에 받은 내 몸이, 탄생시켜 준 부모의 것도 아니고, 온전히 내것도 아닙니다. 우주 법신의 것입니다.
자살하는 사람에게는, 죽음보다도 더 큰, 절망, 억울함, 배신감, 분노, 허탈, 고통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 실망이나 부담을 주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도 부끄러워, 죽음 뒤로, 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자살은 살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다겁생래의 업장이 있습니다. 금생에 받는 삶의 고통이, 아무리 심하고 힘들더라도, 살아서, 그 업장을 녹여야 합니다. 본인이 받아야 할, 과보 업장을, 다음 생으로 떠 넘기면 안됩니다.
작년, “자살예방백서”에 의하면, 2020년 기준에서,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만 3,195명으로, OECD 국가중 1위라고 합니다. 전체 자살자 수를, 365일로 나누면, 매일 36명이, 평균적으로 자살한 셈이 됩니다.
오죽하면 자살할까 하는, 측은심과 동정심도 들고, 막판에 몰려 자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한, 죄책감도 듭니다.
3). 우리는 최선을 다해, 내 목숨의 가치를 누려야 합니다. 나름대로, 삶의 의미랄까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불자님들, 다 아시다시피, 보통 사람들은, 행복의 기본적인 조건으로, 건강, 재물, 사회적 대우, 배우자를 포함한 좋은 인간 관계를 꼽습니다.
마음 건강을 위해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세상을, 부정적 또는 냉소적으로 보고, 일어나는 모든 일을, 부당하고, 타락하고, 추하고,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면서, 그것에 혐오감을 가지면, 자기 속으로 움츠리기 쉽습니다. 그러면, 요즘 유행하는, 우울증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세상사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공동체 일에, 협조적으로 참여하기가, 힘들어집니다.
흔히, 불교는, 속세를 버리고 숨는, 은둔주의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현실을 보고, 다음에는 그것을 버리고 피하지만, 다시 돌아서, 인연법을 활용하여,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성철 큰스님 법문으로 유명한, 1단계 산은 산이요, 2단계 산은 산이 아니요, 3단계, 다시 산은 산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먼저 현상을 보고, 부정을 거쳐, 긍정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멀고 가까운 세상사나 주변사에 대해, 긍정적이고 협조적인, 건강한 마음가짐이, 행복의 중요한 요건이 됩니다.
사람답게 사는 삶에, 재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소승이 알고 있는, 70대 노보살님은, 독신으로,/ 고정된 직장이 없습니다. 기초수급자로서 받는, 매월 수십만원과, 여기 저기 닥치는대로 노동해서 받는 돈으로, 한달 한달을 간신히 살아갑니다. 그분은 경제적으로, 최하위 계층입니다. 다행이 몸은 건강하고, 신심이 장합니다. 기초수급으로 받는 혜택이, 국민의 세금이라고 생각해서, 국민과 나라에 늘 감사하며, 불도를 닦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이런 예를, 수용할 수 있다면, 돈 때문에, 불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불교에서의 만족은, 많이 이루거나,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가진 것을, 흡족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생활에 불편이 없어도, 이루고 가진 것이 많아도, 그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면, 그것은 불만이요 불행입니다.
다음은, 자신과 세상의 관계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거나, 험담하거나 비웃으면, 내 기분은 좋을 수가 없습니다. 자존심이 상하면 괴롭습니다. 세상 또는 주변과, 가능한 멀리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불교 인연법에서 볼 때, 오늘의 내 현실은 전생의 결과입니다. 이 상황에서, 불교 공부한 것을, 맘껏 활용해야 합니다. 불교의 보살도 정신은, 고통은 내가 받고, 즐거움은 남에게 주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행동들을 뒤집어서, 남을 존중하고, 섬기고, 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적과 같은 반전이 일어납니다. 세상이, 나를 존중하고, 위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살행의 대인관계는, 나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가족을 위해서, 주변을 위해서, 자기 마음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담당해야 할 일을, 무책임하게 던져버릴 수는 없지만, 내가 원하는 것, 나의 행복 에 필요한 것도, 틈틈이 챙겨야 합니다.
남이 보기에는 이상하고, 쓸데없는 일일 지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봐야 합니다. 찻집 창가에 고즈녁이 앉아, 차 한 잔 마시거나, 길가에 핀, 작은 야생화를,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는, 사소한 즐거움이라도, 자주, 느껴야 합니다. 행복은, 그런 사소한 즐거움의 뭉치이고 다발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전성기는 지금입니다. 지나간 것은 추억일 뿐이고, 앞으로 올 것은, 지금보다 더, 시들어진 상태입니다. 오늘, 행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음미해야 합니다. 삶 전체를 곱십어 보는 것은, 삶을 관찰하는 것과 같고, 갖가지 명상 관법과 같습니다.
어떤 분은, 하루를 10년처럼 살자고 합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자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삶의 가치를, 시간의 길이로 생각하는 것은, 도로 무의미한 일이 됩니다. 행복은, 시간의 길이와, 비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교적인 의미에서, 진정한 자아, 또는 행복을 깨치지 못하면, 10년이 아니라, 평생을 다시 받는다고 하더라도, 윤회의 길은 마찬가지가 됩니다. 깊이 음미한다는 것은, 각자의 삶 전체를, 지금에 집중하여, 한꺼번에 관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 문제는, 결국 삶의 연기법을 체달하고, 미혹과 탐착 벗어나, 해탈의 지혜를 얻는 것이 됩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다시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허허 지명 대종사님의 <죽음 대비> 법문
귀한 시간을 내어 정독해 주시는 선남선녀님들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설봉님의 댓글
설봉 작성일은사이신 큰스님의 법문은 언제나 구구절절 현상계에 살고 있는 불자님들의 가슴속에 촉촉히 젖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은 언제나 거룩하고 힘써 행하는 불자님들에게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나 죽음을 알고 있다고 해도 깊이 생각하는 이는 드물 것입니다. 그러나 큰스님의 법문은 널리 퍼져 수많은 이에게 가르침을 줄 것입니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았거나 자수성가해서 번 큰 돈이 있다해도 나중에 갑자기 이 세계를 떠난다면 그동안 누렸던 행복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존재는 소멸보다 큰 의미를 가집니다. 자연에 수순하고 업장소멸 차원에서라도 6바라밀을 실천하고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기를 기원하면서 죽음을 예비하는 가치는 살을 더욱더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큰스님의 법문에 감읍하면서..안면암 설봉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의 수호신 설봉스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스님의 글 구절구절이 생생히 마음에 가슴 속에 와 닿고 있습니다.
지금 옆에 계신 양 든든하고 즐겁습니다.
<죽음 대비>에 대해서
세간에
이리도 명철하게 가르쳐 주실 선지식님이 드물 것 같으니
우리들 안면암 불자들의 행운이라고 생각됩니다.
돈은 적재적소에서 쓰지 않는다면 결코 자기 돈이 될 수 없는 법이거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은
자기와 자기 자손들만을 위해 지갑을 열려고 하니 답답하지만
언젠가는 시절인연이 다가와 스스로 깨칠 날이 다가오겠지요,
저도 큰스님의 죽음 대비 법문을 들었으니
곧 사전의료행위 거부서를 작성하겠습니다.
해탈심도 역시 큰스님의 법문에 감읍하면서 세세생생 죽음에 대비하고 싶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저도설봉 스님 법문이신 댓글에 이하동문 합장올리며 정진하겠읍니다 .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큰스님 만수무강 하옵시고 설봉스님 수행에 합장 올립니다 .화엄성 전이사장님 비롯 하여늘 함께하시는 노숙령 님 안은덕 님 대보살님 ! 또한간부님들 신도님들 모두가 소중함 을 참으로 감개 무량한 대자대비하신 신심을 존경 드립니다 . ! 모쪼록 건강과 불은으로 행복하심을 발원드립니다 .구고구난관세음보살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도 설봉스님 법문이신 댓글에 이하동문이어 합장 배례하옵니다.
안면암 불자님들 한 분 한 분과의 소중한 인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스님 서재 책
도서관 보다 많을것 같아요
청겨사선 봤는데
안면암 서재 구경 못했어요
안면암 양면 창
노을.창밖 풍경 보고 있기만 해도...
책 보며 생각하며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필라델피아 홍보사님댁 거실
보승화 보살님 방
큰스님 학위 사진
보살님들께서 학위 받으시는데
많은 도움
거실 벽의 사진 큰 감동으로 왔어요
큰스님
건강하셔요
불자님들의 멘토로
오래 오래 저희들 곁에
계셔요
아침 법당에서 해탈심 글 올라오자 마자
친구.아는 분들께 보내드렸어요
이정희 연화심 보살님께서
11일 새벽7시 재방한다고
스님
건강하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저는 운이 없어 아직 허허 지명대종사님의 서재 한 번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수십 성상 젊은 날의 고행과 같은 학구적인 수행 정진이 계셨기에
BTN 무상사 일요초청법회에서 <죽음 대비> 와 같은
대종사님의 <법사리>를 마침내 방청하였습니다.
우리 불자들의 행운이며 영광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때,
세종시 이명희 보살님과 호법성 윤영애 보살님과 접견실을
처음 들어가 보고 비로소 크게 안심이 되었습니다.
대종사님의 위의에 걸맞는
청빈하고도 품격 있는 접견실이
만시지탄으로 너무 늦었지만 우리 신도님들 모두 다 한결같이 기뻐했을 것입니다.
가까운 지인들께 항상 늘 포교 전법하시느라 애쓰십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