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047 무한반사를 보는 의미 (1) 2023.5.2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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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1회 작성일 23-05-21 12:13본문
047 무한반사를 보는 의미 (1)
앞에서 우리는 법계의 상즉과 상입, 즉 상대적인 것 사이의 일체화와 포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청정 진여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법계는 상대적 의존 관계 속에서 무한히 발전되어 나가는데, 그것은 마치 두 개의 거울이 무한히 반사하면서 상대를 자신 속에 포함하고 자신이 상대 속에 포함되는 것과 같다.
여기서 모든 상대적인 것은 하나이면서 둘이 되고 둘이면서도 하나인 연기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고 몇몇 독자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의 마음이 무한히 삼라만물을 만들어 낸다는 화엄의 아이디어가 화려하고 멋있게 들리기는 하지만, 그 무한연기 또는 무한반사에 무슨 현실적인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앞에서 우리는 두 개의 거울이 무한히 반사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길이, 넓이, 부피, 무게가 있는가 하면 색깔, 향기, 소리 등도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거울이 있다는 말이다.
요즘 노래방에 들어가 보면 공처럼 둥근 것에 여러 색깔의 많은 거울 조각들을 붙여놓고, 돌아가면서 빛을 반사케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공에 붙여진 거울 조각들은 각기 다른 조각들을 반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조각들이 서로 반사하게 하려면 공을 덮어 싸는 것고 같은 모양으로 방을 만들어야 한다. 동서남북과 상하가 둥글게 되어 있는 올림픽 종합운동장과 같은 크기의 방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방에 형형색색의 작은 유리 조각들을 붙이고 그 중앙에 한 개의 촛불을 켜면 어떻게 될까? 모든 유리 조각들은 각기 자기 모양과 색깔에 따라 그 촛불을 반사할 것이고, 다시 각각의 유리 조각들은 다른 유리 조각들이 반사하는 전체 모양을 담을 것이다. 그런데 이 반사는 한 번의 왕복으로 끝나기 않는다. 무한히 계속된다.
저 거울 방에 하나의 촛불만을 켜도 그 반사가 엄청날 터인데, 하물며 무량 억천만 개의 갖가지 형상을 들여놓는다면, 각 거울에 비치는 반사의 내용은 거울의 수를 곱한 만큼 무한히 많아질 것이다. 만남, 사랑, 이별, 성공, 실패라는 몇 개의 단어만 형상화해서 반사해도 그 변화를 다 말하기 어려울 터인데, 우리가 가지는 미묘한 감정들을 빼놓지 않고 모조리 반사케 한다면, 그 천변만화는 어떤 헤아림이나 말로도 전할 수 없을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똑같은 꽃이라도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를 내뿜어
사랑받는 꽃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
비록 그 메아리가 조용하지만 멀리 울려 퍼진다.”
『 법구경 』
[ 여행 ] / 장석주
춥고 쓸쓸한 여행이었다. 여행 끝에 하나의 깨달음
인생이란 낡은 구두 한 켤레 정도의
무게뿐이란것
떠나버린 협궤열차를 보라
녹지 않은 응달의 잔설을 보라
고단한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에 붙박인
철새들을 보라
바람에 불려가듯 해가 가뭇이 진다
지상의 온기 가진 것들은
고즈넉이 날개를 접고
제 발밑에 긴 그림자 하나씩 드리운다
마음이 아프다, 낯선 곳에서의 일박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마음이많든것 모두가실체가없다 . 불교공부 많이하면 사랑이더깁어진다?! 내가 손해보더라도 솔직히 살어야된다 . 말 가운데 모든것이 고정된실체가 없다 . 행주 좌와 어묵동정 관찰해보면 고정된 실체가없다 . ? 무슨 말 인지 모르면 나무아미타불 ! .....노는입에 염불한다 . 상응 상대하고 응 하는것이다 .하늘의 물속의 달과 같이 실체가없다 공 사상이다 부처님아들 라훌라 와 부처님을 죽이려한 제바달다를놓고 부처님은 둘다 차별없이 사랑하셨다 . 지키지못하면 민폐라도 끼치지말자 ...감사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내마음밝아져 소원성취하자 토끼친구들의 토실 토실 귀엽고 사랑 스럽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의심이없다 너들도 우리 도량에서 꼭 성불하기를 두손모읍니다 너의 계받아서 이름소개해여? 많이 불러줄께 헤헤 ㅎ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불교의 핵심은 지혜와 자비이니
당연히 사랑이 깊어질 것입니다.
나와 남을 똑같이 사랑하는 자비야 말로 최상 최고의 덕목입니다.
토끼보살님이 토실토실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설봉스님께서 벌써 보살명을 지어 주셨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