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048 마음의 무한반사와 인과 (1) 2023.5.23 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95회 작성일 23-05-23 08:05

본문

  

 

dd8a08dc5e01776e70a8f66a221805db_1675731220_9593.jpg


048 마음의 무한반사와 인과 (1)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작은 마음에서 온 우주의 견본을 볼 수 있다는 화엄사상의 한 면을 풀이했었다. 세상의 모든 마음과 사물이 무한 순환적으로 상호 반사하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것에도 전 우주의 샘플이 담겨 있고, 따라서 작은 성취와 큰 성취의 차이는 촬영한 필름을 작은 사이즈의 사진으로 현상하느냐 큰 사이즈로 확대하느냐는 식의 규모 문제이지 사진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읽은 몇몇 독자들은 마음의 무한반사를 인과와 관련시켜서 질문해 왔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 진여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여래성의 표현이라면, 내가 악을 행하더라도 그것은 여래성의 한 표출이므로 문제삼을 수가 없지 않겠느냐는 것, 또는 마음과 마음, 마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서로 무한히 반사하는 상태에 있다면, 내가 악을 범하더라도 혼자서만 책임져야 하는 직접적인 인과응보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간단히 대답하기는 어렵다. 범위가 너무 넓다. 또 『화엄경』을 어떤 시각에서 풀이할 것이며, 어떤 해석을 여기서 소개해야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 그래서 초심자 위주로 많은 답 중의 하나를 제시한다. 만물을 여래성이 일어나거나 나타난 것이라고 할 때, 현실에서 어떤 예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 사물을 규정해 보는 우리의 마음에 진여성 또는 여래성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여래성은 우리 마음이 가진 양면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마음은 진여의 면과 함께 생멸의 면도 있다.

 

   사물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부처의 입장에서는 , 봄과 가을이 다르지 않다. 봄에 가을이 들어 있고 가을에 봄이 들어 있다. 사물이 생겨나는 것과 소멸되는 것이 한꺼번에 보인다. 그래서 봄의 새싹이 가을에 지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중생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오는 것과 가는 것,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죽이는 것은 악이요 살리는 것은 선이다. 중생의 마음에 여래성이 들어 있다고 해서 중생이 바로 부처는 아니다. 중생의 마음을 쉬고 진여의 마음만을 쓸 때에 비로소 부처라는 본래의 자기를 회복할 수 있다.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2_6868.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2_8823.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3_028.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3_316.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3_6992.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3_9173.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4_289.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4_4935.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4_7157.jpg

3744920cdb4c62e9ee81e10665c929d6_1684796624_9486.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단단한 바위가 바람에 움직이지 않듯이

이와같이 지혜로운 사람은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깊은 호수가 맑고 고요하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가르침을 듣고 고요해진다. ”

                                                        『 담마빠다 』

 
[ 그들의 사랑법 ] / 이정현

그 여자와 그 남자 혀 떨어져 있어도

와이파이만 켜놓으면 서로 하는 말

다 알아듣는다지요


친절한 바람에 기대어

또렷이 오가는 문자

 
ㅡ 보고 싶어? 하면

ㅡ 든든해요! 라고 하고

 
ㅡ 요놈 참! 해도

웃음이 난다니. 부처도 어쩌지 못해

 
ㅡ놔두라! 했다지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석원영 정광월 합장 작성일

텔레파시를 생각나게 하네요
바쁜 날
안면암  과천  불자님들
초파일 준비하시느라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고맙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사찰은 어느 행사를 막론하고
신심깊은 불자님들의 울력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언제나 항상 늘 봉사하시는 불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견문각지  보고듣고  생각 하는것    진실한태도를닦는다  .팔만대장경의  하나의  마음 !  대승의  보살  마하연이다  .24시간  모든것을  진정한 담박한  한마음으로    기분좋아  나무아미타불  화나도  나무아미타불  즐거워도  나무아미타불  괴로워도나무아미타불  등등  나무아미타불  .....제법실상  으로  관찰한다  .  삼계  욕계  색계  무색계  짝 할사람  없다  .    열심히도닦자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꽃분홍    꽃?  이름이뭐야요  .밝은하늘빛아래 돋보입니다  .바쁜  즐거운  성탄일이  성큼성큼  왔네요  . 공양간에는수북히담겨진  야채인듯?  함께  후원일에동참해야겠읍니다  . 재도있고  ..나무아미타불....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꽃분홍 색 꽃보살님의 이름은 파랭이꽃 같습니다.
어버이날에 자주 보는 꽃이지요.

후원일에 동참하셨는데 다음에는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