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51 事事無碍(사사무애) 2023.5.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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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73회 작성일 23-05-30 06:23본문
051 事事無礙(사사무애) (1)
화엄사상의 四法界(사법계) 즉 네 가지 법계 가운데서 우리는 앞장에서까지 事(사)법계, 理(이)법계, 理事無礙(이사무애) 법계의 대강을 추려 보았다. 이번에는 그 마지막으로 事事無碍(사사무애) 법계를 살필 순서이다. 사람은 누구나 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긴 시간과 넓은 공간을 원한다. 마음 시키는 대로 가고 오고 앉고 앉고 눕고 싶어진다.
육체적인 자유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사회의 관습, 도덕, 법, 직장, 재물, 권력, 명예, 색심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나와 똑같이 자유를 구하는 무수한 타인들이 있다. 내가 그들을 경쟁 상대나 출세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상대도 나를 그리 생각할 것이다.
여기서 내가 무애의 자유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상호간에 걸림이 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기 위해 있다는 것을 터득해야 한다. 사사무에는 사물간의 보완, 내통, 무애 관계를 밝히려고 한다. 이사무애와 사사무애의 차이를 전쟁 중에 아군을 확인하는 예로 구분해 보자.
내가 한 무리의 군인들을 발견하고, 본부에 무선을 쳐서 그들이 아군임을 확인했다면 그것은 이사무애에 속한다. 현실의 사물에서 본부라는 마음자리로 올라가 세상사가 마음의 무한연기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상대를 내 편으로 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본부와의 연락이 없이 상대를 아군으로 알아보게 되었다면 이는 사사무애에 속한다. 본부라는 원리를 들추지 않고 사물의 현장에서 바로 상대가 내 편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화엄종의 十玄門(십현문)은 이 사사무애를 설명하려고 한다. 넓음과 좁음, 하나와 여럿, 숨음과 나타남, 작음과 큼, 짧은 시간과 긴 시간, 주인과 종 등의 관계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는 것이다. 먼저 주인과 종 사이의 무애 관계를 생각해 보자. 내가 만두 가게를 열었는데 최고의 만두 기술자 주방장을 채용했다 치자. 만두 맛이 좋아서 고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이 경우 나는 사장이고 주방장은 나의 직원이다. 적어도 명의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안을 자세히 보면 다르다. 사장인 나는 항상 주방장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주방장이 만두를 무성의하게 만든다거나 일을 그만 두게 되면 나의 만두 가게는 바로 문을 닫아야 한다. 내용적으로는 주방장이 주인이고 나는 그의 종인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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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음식과 보물로
부모의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법으로 인도해야 곧 부모를 잘 모시는 것이다. ”
『 부사의광보살소설경 』
[ 봄비 지나간 뒤 ] / 박형준
봄비는 간질이는 손가락을 갖고 있니?대지가 풋사랑에 빠진 것 같다
꽃보다 먼저 물방울이
나무의 몸을 열고 있다
물방울마다 가득
무지개가 돌고 있다
공원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속에 방울방울 떠다닌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수업 들으러 학교가야 하는데
대단하십니다
안면암 홈피 꾸려 나가시느라
감사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동명
법정스님 살아 계실 때
박형준씨 길상사 스님 뵈러
꼭대기 법정스님 처소로
올라가는 모습 뵈었어요
해탈심 보살님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안면암 둘레길
초록으로 물든 길
걸으러 참배객 많이 오셔
안면암 무량수전.나한전
약사여래불
새벽 해 뜨는 풍경
저녁 노을
사진 찍으러도 탐방객들로
안면암 도량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자심은? 자비관을 닦으면 항상 편하고 깨달음을 빨리얻는다 .욕계 미도지정 선정을 얻음 중생을 자비롭게향한 타인의 위한 정성 비교할수 없이 엄청나게 청정한기쁨 ! 태어날때마다 사랑 받음 ? 존경받음 ! 달라이마 존자 스님 께서 세상에서 제일좋은 절은 ? 친절 이라고 말씀 ! 절에서 먹는떡 ? 절편 . 근본선정 전후의 의지한다 .. 원한도 없고 번뇌도 없고 이런식으로들어가면 자비심이 부처님자비심! ! ! 아라한의 자비심차이 ? 내한몸만 생각하면 아라한과 . 부처님 은 일체중생의자비심 ! 대승 중종분에나오는 금강경의2600년전에 공 무집착 사상 원한이 있는사람도 자비심으로 ...법화경전도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참 아름다운 묘한 광대무변한 부처님진리 에 무한한 불법 승 님께 거룩한 존경의 합장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