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연초록과 초록의 편안한 어울림,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41 無明(무명)의 시작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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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05-10 06:48본문
041 無明(무명)의 시작과 끝 (2)
그러면 무명의 시작과 끝을 시간적인 의미에서 파악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할까? 그렇지 않다. 말을 떠난 진여의 입장에서 본다면 입을 여는 것 자체가 허물이지만, 우리는 지금 중생의 말로 해탈로 가는 길을 그리려고 한다. 꿈속의 무서운 호랑이가 가짜이지만 그에 의해서 잠을 깰 수가 있으므로 호랑이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무명의 시작과 끝을 찾아본들 그것은 중생의 분별일 뿐이지만 그에 의해서 무명, 진여, 수행, 깨달음의 보다 진실한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보통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이면 진여는 無始無終(무시무종), 무명은 無始有終(무시유종)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진여는 영원하므로 시작과 끝이 없고, 부처를 이룬 다음에는 다시 윤회의 세계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무명은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심해서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해탈하면 다시 윤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부처를 이루면 중생이 사는 태양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에 가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이는 성불을 고정적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된다.
해탈한 이 앞에 윤회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에 빠지지 않을 뿐이다. 부처의 몸에도 생사윤회가 찾아오기는 하지만 부처의 마음을 흔들지 못할 뿐이다. 그렇다면 진여, 무명, 수행, 깨달음의 시작과 끝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다. 이 네 가지는 별도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있기로 말하면 다 같이 언제나 있고 없기로 말하면 다 같이 언제나 없다. 똑같이 무시주종이라는 말이다.
진여라는 물에 무명이라는 바람이 불어 와서 번뇌라는 파도가 일어난다면, 분명히 그 바람은 외부의 것이다. 그러나 진여 그 자체에 무명에 의해 흔들릴 성품이 없다면 무슨 재주로 무명이 진여를 흔들겠는가. 진여의 물은 본래부터 그리고 영원히 그 자체 번뇌의 바람에 의해 흔들릴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나 다시 생사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끝없는 해탈의 수행을 한다는 뜻이지, 어떤 고정적인 형태로 자신을 굳혀 버린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큰 바닷물이 말라 고갈되고
수미산 땅이 다하더라도
전생의 인연 업은 타지 않고 다하지도 않는다."
『 대지도론 』
[ 혼자서 ] / 나태주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우주에실체는 헤아릴수 없고 부처님 깨달음 얻었다해도 못알아듣는 우리들의업장? 깨달음 얻으면 최고의 행복이다 번ㆍ뇌없는 무루 조작됨이없는 뮈위 ! 감각적 깨달음은 모두 허망하다 .선정지혜는 가장중요한 오묘한 지혜 욘회에서 벗어나고 중생제도에힘써 염리심 출리심으로 일심 으로 한마음으로 사마타 위빠사나 지관 금강석 으로 불퇴전의마음 일심으로 결코 물러서지 않는! 한마음 결정 한다 . 욕 정진 염 혜 한마음으로 멈추지말고 나아가 깨달음을 알자 .그곳 노랑 보드라와보이는 꽃이름은 ? 어쩜 구성을 아아름답습니다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거룩하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온 천지가
연둣빛으로 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초록잎이
밤사이 다침도 없이 싱그러워 행복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
안면암 무량수전 오색등 밝혀
온 ~ 가족 무탈하길 ~ 두손 모읍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유리광여래불 ...
참 좋은 인연에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