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3장 유식(唯識) 035) 식 속의 무한 순환 2023.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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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5회 작성일 23-04-24 05:55본문
035
식 속의 무한 순환 (1)
앞에서 아뢰야식이 종자가 분열해서 주관과 객관, 사람과 환경을 만든다는 유식의 주장에 대해서 몇몇 독자가 이의를 제기해 왔다. 사람이 보거나 말거나 알아주거나 말거나 자체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있고, 한 가지 실재하는 사물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공통된 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사람의 인식과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저 실재를 어떻게 식의 분열로 설명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서 전에 살짝 언급한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우선 불교는 인간 존재와 관련이 없는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만동자가 석존에게 세상의 시간적 공간적 끝, 정신과 육체의 동일여부, 사후의 존재에 대해서 물었을 때 석존은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독화살을 맞은 사냥꾼과 불의 비유를 들었다.
사냥꾼이 독화살에 맞았을 때 그 화살을 쏜 사람, 화살의 재질, 독의 종류, 날아온 방향 등을 철저히 조사한 다음에야 화살을 뽑으려고 한다면 그 조사가 끝나기 전에 사람은 죽고 말 것이다. 또 켜져 있던 촛불을 꺼지게 했을 경우, 그 불이 있느냐 없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연료가 있으면 언제라도 불은 살릴 수 있고, 또 연료를 제거하면 불은 다시 숨기 때문이다.
독자의 질문은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있다’는 것은 사람의 가정일 뿐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는 상태에 있고 아뢰야식 속에 저장돼 있던 ‘업’ 종자가 현실의 행위를 낳고 현실에서 짓는 업이 다시 ‘식’ 종자를 낳는다.
봄과 가을이 다르고 10년 전과 100년 후가 다르다. 한순간도 동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없다. 변하는 상태에 있는 것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될 수 있고 저것도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상태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가 자기의 시점에서 어느 한 때를 중심으로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놀랍도록 크고 화려한 꽃들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탐욕과 성냄과 두려움과 어리석음 등의
악행을 짓지 않는 사람은
그 명예가 날로 더해간다.
마치 달이 보름달을 향하는 것처럼."
= 불설선생자경
[ 압사라 ] / 이정희
하늘의 신을 버리고
땅의 신 부름 받아
맨발로 달려온
고운 얼굴에
슬픈 마음
살짝 감추었구나
밤의 계단은 갈수록 높고
낮은 밝을수록
그림자가 짙으니
어느 먼 날
꼬인 손 풀어볼
가슴 저린 꽃이여
* 압사라 ; 앙코르 와트의 부조.
춤추는 여신 또는 천상의 무희라는 뜻으로,
앙코르 와트 회랑 벽면에 새겨진 인물 군상을 이르는 말,
수천 개의 부조가 저마다 다른 표정과 동작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연속 동작으로 보면 한 편의 춤사위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현재 1850 개의 정교하고 섬세한 압사라 부조가 남아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꽃분홍 의 철쭉인강ᆢ? 연산홍함께 절경을 물들인것같읍니다 .도는?들뜬마음 헛된 마음 회는 뉴우침 후회 참 회도된다 . 거리낌 없이 정 을 함부로움직이면 불법에 이익을 잊을수있다 ! 선업과 공덕으로 극복해 나간다 .연? 깨끗한 조건 가운데있는것이 아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몸과 마음이 고요해진 경지라야 선정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내년에는 우리들 직접 가서 맘껏 감상합시다.
설봉스님께서 혼자 보시기 너무 아까워 하십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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