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115. 빠른 원을 세우는 이에게 빠른 수기(보살품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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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6회 작성일 25-07-02 08:21본문
115. 빠른 원을 세우는 이에게 빠른 수기(보살품 10) 2
이렇게 소승과 대승이 다른 것은 근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교화될 수 있는 소질과 능력이 각기 다르기 때 문이다. 그릇은 그 크기만큼만 물을 받을 수 있다. 작은 그릇에는 아 무리 물을 많이 쏟아 부어도 넘칠 뿐이다. 중생의 근기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법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제각각 다르다. 그래서 소승인 성문·연각의 길과 대승인 보살의 길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가섭 보살은 다시 쿠시나가라 성의 전다라(旃陀羅)에게 부처님이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 것에 대해 여쭌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리불이나 목건련에게는 주지 않던 수기를 왜 하찮은 중생에게 먼저 주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선남자여, 어떤 성문이나 연각이나 보살들이 서원하기를 나는 오래오래 바른 법을 보호하다가 나중에 위 없는 부처님 도를 이루리라 하거니와 이는 빨리 이루려는 원을 내었으므로 빨리 수기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빠르게 원을 세우면 빠른 수기를 주고, 바른 법을 두호하는 이는 먼 수기를 주느니라.
장사치가 훌륭한 보배를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할 때 가짜가 아니냐고 놀리는 사람에게는 그 보배를 팔지 않고 보배의 가치를 알아보고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먼저 파는 것과 같다. 부처님이 수기를 주시는 것도 받는 사람의 원력에 맞춘다는 것이다. 사람은 똑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지만 빨리 부처가 되겠다고 발원하는 이에게 먼저 수기를 준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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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며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잡보장경>
인생은 하나의 치명적 통증이며 아주 전염성이 강한 통증이다.
- 올리버 웬델 홈스
젊은이들은 세월이 생각하고 느끼는지 알 턱이 없다.
그러나 노인이 젊은 시절을 망각하는 것은 죄이다.
- 조앤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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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꽃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는 진리 가슴에 깊이 새깁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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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