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115. 빠른 원을 세우는 이에게 빠른 수기(보살품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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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4회 작성일 25-07-04 09:34본문
115. 빠른 원을 세우는 이에게 빠른 수기(보살품 10) 4
돌을 좋아하는 신도와 함께 조그마한 무인도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는 오랜 세울 동안 파도에 몸을 깎이면서 아름답게 다듬어진 크고 작은 돌들이 아주 많았다. 섬 전체가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져 있었다. 돌들을 보고 그 신도는 대단히 기뻐했다. 어떤 돌을 주워 가지고는 물고기 같다고 하고, 다른 돌을 주어서는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양과 같다고 말했다. 수십 개의 돌을 주어서 작기 이름과 의미를 붙이고 보니 그럴듯하게 생각되었다. 그런데 어찌 돌만이 그렇겠는가. 세상 일이 모두 그렇지 않겠는가. 지금은 야수 선수 축구선수 농구선수들이 어린이들의 우상이 되고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의 어린이들에게 공을 치고 차고 던지는 일이 무슨 대단한 의미를 주었겠는가. 사람들이 재미있게 하는 룰을 정해서 경기를 만들고 그 경기에 의해서 스타가 만들어진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물질적인 것과 관념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법이 공(空)함에 눈떠야 한다. ”
<잡아함경>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었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발목까지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돌아 눕는다
발목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문광스님께서 김수영 시
선 적이라고
내일 큰스님 생신이라고
큰스님
건강하셔요
하시는 일마다 성취되시고
행복하시고
늘 기쁨으로
가득힌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