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116. 순타의 재등장과 마지막 공양(일체대중소문품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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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8회 작성일 25-07-07 07:48본문
116. 순타의 재등장과 마지막 공양(일체대중소문품 1) 2
여래는 모든 중생 굽어 보기를
모두 다 라후라와 같이하는데
어째서 자비한 맘 아주 버리고
영원히 열반에 들어가리오.
만일에 바른 행을 배우려거든
여래의 항상함을 닦을 것이며
이러한 묘한 법이 항상 있어서
변하지 않는 줄을 살피어 보고
삼보가 어느 때나 항상 있음을
마음속 간절하게 늘 생각하면
이것으로 큰 보호 얻게 되리니
죽은 나무 꽃피고 열매 맺듯이.......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외아들 라후라와 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영원히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고 하더라도 또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한다고 하더라도 늙고 병들어서 죽어야 할 때에 이르면 떠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처님은 죽음으로부터 초탈하신 분이다. 부처님은 일찍부터 중생의 삶을 버렸기 때문에 중생의 죽음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외아들처럼 사랑하는 중생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 다. 부처님은 이 세계에 항상 머물러야 한다.
그런데 부처님이 이 세계에 항상 머무르는 방법은 보통 사람의 것과 다르다. 보통 사람은 개인의 몸과 이름과 얼굴로 머물려고 한다. 또 죽은 사람을 극락 세계에서 만난다고 하더라도 예전의 그 육체로 만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부처님은 다르다. 부처님의 몸은 불법승 삼보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항상 계신다는 것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몸을 지우고 깨달은 이의 몸으로 나타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불보이다. 육신이 아닌 진리로 나타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법보이다. 그리고 업의 흐름에 떠내려가는 윤희가 아니라 서원의 수행으로 나타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승보이다.
부처님의 몸은 개인의 몸이 아니라 우주의 몸이고 게다가 중생을 위하는 몸이기 때문에 중생이 삼보를 보호하고 수행을 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부처님을 만날 수가 있다. 중생의 입장에서 부처님의 육신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삼보에 머무르는 부처님에 대해서 실망할 수도 있지만 영원의 몸을 얻기 위해서는 이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원추리>
요즘 우리나라 산야를 주황색으로 수놓고 있는
<금계국>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신체적으로 자제할 뿐 아니라 언어적으로 자제하는 현자들,
정신적으로 자제하는 현자들은 참으로 완전히 자제된 님들이다. ”
<법구경>
[ 먼 후일/ 김소월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시골 봉암사 입구 엄마집 앞 강 둑방에 왕잠자리
검은 큰나비,생각나는 호랑나비
더운 날씨 물 자주 마시고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잠도 많이 주무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왕잠자리 본 지가 수십년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여태 봉암사도 참배하지 못했으니 엉터리 불자입니다.
물 자주 많이 마실게요. 잠도 많이 자고 싶은데 더위 때문인지 맘대로 안 되네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