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드론 사진 4 < 봄비 오시기 직전의 화엄세계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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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318회 작성일 23-04-06 08:0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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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것과 말 것 (2)
둘째 ‘의의불의어’ 즉 이치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너무도 당연해서 알아듣기 어렵지 않다. 여기서 이치란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깨달음이요, 말이란 나를 유혹하는 번드르르한 세상의 갖가지 교태이다. 사람은 일생 내내 판단하고 결정하며 살아간다. 공부하거나 일할 것이냐 아니면 놀 것이냐, 어떤 일을 택하고 누구와 손잡을 것이냐, 살 것이냐, 팔 것이냐. 이렇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눈을 가리는 것이 있다. 바로 작은 이익이다. 누구나 부지런히 일하거나 공부할 수 있다.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작은 편안함의 유혹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말이 아니라 이치에만 의지해 살라는 가르침은 속가의 생활이나 불가의 수행에 있어서 똑같이 적용된다. 도를 닦는데 있어서도 작은 가지에 빠지면 큰 뿌리를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셋째 ‘의지불의식’ 즉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지혜와 지식의 차이를 전하려고 한다. 모든 지혜는 한 국면이 아닌 전체 국면, 한 사람이 아닌 여럿의 시각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다. 불교의 지혜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모든 사물이 상호 의존해 공하고 성구의 상태에 있다거나 세상의 이름과 개념은 사람의 마음이 일방적으로 규정한 것임을 체달하고 그 바탕에서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다. 물론 공사상이나 일체유심조에 관한 지식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은 공식을 암기한 것과 같고, 지혜는 그 공식의 원리를 체달한 것과 같다. 지식은 남에게서 빌린 것이요 지혜는 내부에 있는 마음의 눈으로 터득한 것이다.
넷째 ‘의요의경불의 불요의경’ 즉 불법의 요점을 전하는 골격의 경전에 의지하고 지엽적인 내용을 담은 경전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도 한국 불교 불자들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다. 골격이 되는 불경은 『 아함경 』,『 반야경』, 『법화경』,『열반경』,『화엄경』 계통의 불경이다. 모든 불경들은 이 다섯 종류에 속해 있다. 정토나 밀교의 경전이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관음경』은 『법화경』의 일부이고,『지장경 』,『천지팔양경』도 좋은 가르침을 담고 있다. 어느 불경을 독송해도 좋다. 단지 근간과 지엽을 구분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 아!~ 무정의 봄비가 내리셨습니다.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비록 많이 들었다 해도 만약 수행하지 않으면
듣지 않은 것과 같다.
마치 사람이 음식을 이야기를 하더라도 배가 부르지 않는 것과 같다.”
= 능엄경
[ 벚꽃나무 ] / 목필균
잎새도 없이 꽃피운 것이 죄라고
봄비는 그리도 차게 내렸는데
바람에 흔들리고
허튼 기침소리로 자지러지더니
하얗게 꽃잎 다 떨구고 서서
흥건히 젖은 몸 아프다 할 새 없이
연두빛 여린 잎새
무성히도 꺼내드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벚꽃 목련 복사꽃 진달래 등등이
<제행무상>을 복습시켜 주던
안면암 꽃대궐의
화엄세계는
자연의 이치대로
장엄하게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무명의 저는
다시 가슴설레며
내년을 학수고대하겠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몹시 그리운
안면암 꽃대궐에
직접 심취하면서
화엄삼매에 빠져
몸과 마음을 힐링할 테지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어느 불경을 독송해도 좋다.
단지 근간과 지엽을 구분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면암에 봄기운이 가득하니 제 마음에도 봄이 오시네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근간과 지엽을 구분하는 것은
저와 같은 하근기 중생에게는 수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보살님들의 가호와 가피를 기다리지요.
안면암 봄기운 가득 받고 승승장구하시길. . .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어제 등창들과 양재천 벚꽃길
한꺼번에 피어
라일락도 올해 더 향기가 짙다고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올봄은
꽃샘추위 크게 없이
날씨가 온화해서
사바세계 온누리에
꽃들이 너도나도 한꺼번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의 라일락꽃 색깔도 더 예쁘니까
향기 또한 더 짙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재색지화 심어독사 계율잘지키는스승 .최고의 스승 은 부처님경전 ! 말법에는오로지 부처님 경전 마땅히 지관 하에불법을 증득한다 . 깨끗한옷은 ? 물 들기가쉽다 ! 봄가뭄 해갈이 충분한듯 비가 대지를 구해준은혜에감사드리며 우리 안면암 . 의 전경에 행복의 마음을 두손모읍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내일은 허공장 도반 보살님들의 자비하시고 밝으신 모습을 그려봅니다 .오늘 내일을 위하여 애쓰신 보살 님들께감사의 마음 의 복전에 합장 드립니다 .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거룩하신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단비가 내려 고마웟습니다.
안면암 무량수전
비로자나 부처닝을 생각나게 합니다.
저토록
아름다운 화엄도량 서원 세우신
대종사 석지명 큰스님 혜안에 감탄합니다.
빛으로...
참 좋은 인연에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