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백목련과 자목련,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28 사유물이 아닌 본각 (2) 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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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4-10 07:19본문
028
사유물이 아닌 본각 (2)
불교에도 法身(법신)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인간 세계에 내려오는 化身(화신)사상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기독교의 인격사상 체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기독교의 궁극점 또는 신은 어떤 개인적인 의도를 가지고 변덕을 부릴 수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의 법신에는 인격신적인 요소가 없다. 그래서 기독교와 대비해서 표현한 불교의 신관을 무신론적 범신론이라고 한다.
인격신을 부정하기로 하면 하나도 없고, 있기로 말하면 처처의 삼라만물이 모두 신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어느 누구도 ‘God'이라고 하는 최고신의 자리를 넘볼 수 없다. 아무도 최고의 신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누구나 부처님이 될 수 있다. 석존과 우리 사이에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아무런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이 말은 석존이 무량겁 전에 이룬 본각을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과 함께 똑같이 공유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부처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나 과정도 공평하다. 성불이 100미터 달리기라고 할 때, 석존은 구경만 하고 우리만 숨을 몰아쉬며 뛰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싯달태자의 발심, 고행, 성불이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모든 쾌락의 유혹과 고독의 공포를 굴복시키고 부처님이 된 것이다.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 낸 것이다. 그래서 그를 세상에서 가장 높고 귀한 어른, 즉 세존이라고 부른다. 무량겁 전에 이룬 본각이 특정한 이의 고정적인 사유물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다. 미혹을 깨달음으로 전환시키려면 업을 녹이고 욕망을 가라앉히는 수행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미혹과 번뇌가 한 번 물러가면 다시 오지 않는 그런 것이 아니다. 아무리 쫒아내도 끊임없이 따라 온다. 존재는 바로 번뇌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얻는 것은 팽이를 돌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수행이 멈추는 순간 깨달음은 미혹으로 바뀐다. 그러므로 찰나찰나 세세생생 새로운 수행과 깨달음이 이어져야 한다.
더 이상 미혹이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불퇴전의 마음으로 수행 정진한다는 뜻이다. 할 일 없이 놀아도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 삼신불(三身佛) >
- 法臣(법신)
진리 그 자체, 우주 그 자체를 부처님의 몸으로 의인화한 것이다. 비로자나불, 대일여래 등이 법신불이다.
- 化神(화신)
중생과 같은 몸으로 이 세상에 나타난 부처님이다. 석가모니불이 화신불이다.
- 報身(보신)
서원을 세우고 수행을 거듭한 결과 그 공덕으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이다. 노사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등이 바로 보신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모든 병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는
4가지 독화살은
욕심, 분노, 어리석음, 교만함이며
밖에서 날아오는 독화살은 막을 수가 있지만
내면의 독화살은 막을 수가 없다.”
= 대장부론
[ 목련꽃 존자 ] / 홍수영
나무, 연꽃을 달더니
목련이 되었다
청정하게 수행하여 백련꽃 피우고
자비로운 보살행으로 자목련 피웠다
목련존자 연꽃효심 지옥까지 감동시키고
석가모니 연꽃이 염화시중으로 웃고 있다
{꽃말} ; 백목련- 숭고한 정신, 우애
자목련- 믿음, 자연애, 은혜, 존경, 숭고한 사랑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자목련 ] / 도종환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고통스러웠다
마음 떠나버린 육신을 끌어안고
뒤척이던 밤이면
머리 맡에서 툭툭 꽃잎이
지는 소리가 들렸다
백목련 지고 난 뒤
자목련 피는 뜰에서
다시 자목련 지는 날을
생각하는 것 고통스러웠다
꽃과 나무가
서서히 결별하는 시간을 지켜보며
나무 옆에서 서 있는 일은 힘겨웠다
스스로 참혹해지는
자신을 지켜보는 일은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
코로나19에서 거의 해방되었습니다.
안면암 홈페이지와 귀한 인연 있는 선남선녀님들께서
내년의 안면암 꽃대궐에서는
<목련존자님>을 닮은
백목련, 자목련의 아름다움에 심취해서
정토삼매에 빠져 보시길 축원드리며 게시봉사했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깨달음을 얻는 것은 팽이를 돌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수행이 멈추는 순간 깨달음은 미혹으로 바뀐다.
그러므로 찰나찰나 세세생생 새로운 수행과 깨달음이 이어져야 한다
목련이 너무너무~~ 이쁘네요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찰나찰나 세세생생
새로운 수행과 깨달음이 이어져야 한다는 법문이 뇌리 깊숙이 박히고 있습니다.
목련이 대단히 예쁘지요?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예쁠 것입니다. ㅎ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도종환 시인님은 전세상에가신 님을 생각한듯 느껴집니다 .자목련이 선명하게예쁩니다 .자꾸공부하고 기도하고 이해되는것이 의취가 업장소멸 된다 내마음 걱정 뉘위침 마음편안한것이 ? 기쁘고 즐거운것은 천복 ! 선근공덕전생의 복이다 . 부처님공부하는것이 업장소멸 수행하는재미로산다 .행복하다 계율지키며 지혜청정지키며 대열반경 보문품에 선정에수행할수있다 . 욕심욕망 집착으로 한사람은 미칠수있다 . 수행 열심히 하는사람 괴롭히면안된다 . 구업의 무서운업보를짓는다 . 입 방아 ! 절에다니며 비방하면 복 까먹는다 . 이번생에복지러와서 복 까먹으면 안된다 훌륭하게보충하여 신 구 의 삼업을 잘 다스린다 . 여법 하게 참회기도하며 업장을 잘 발전시킨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저 역시도 도종환 시인님께서 별세한 아내를 생각하며 쓴 시 같습니다.
우리 내년에는 눈으로만 즐기지 말고
안면암에 가서 가까이서 목련의 자태와 향기를 맘껏 맡아 보기로 합시다.
불교의 핵심인 <계 정 혜> 삼학을 실천하는 것은 불자들의 의무이며 권리가 아닐까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