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드론 사진, 곱디 고운 홍매화 따라서 저절로 불타는 우리들 마음,《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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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4-12 07:0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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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죄의 참의미 (2)
그렇다면, 사람들의 욕망, 성냄, 어리석음에도 보이지 않는 다겁다생의 원인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꿈속에서 저지른 갖가지의 죄도 보이지 않는 어떤 인연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그러니 사물의 공과 인연의 성구에서 보면 파도의 흔들림이나 인연의 흐름이 있을 뿐이지 어떤 이가 혼자서만 책임져야 할 죄는 없게 된다.
그러나 이처럼 죄를 지우는 데는 반드시 전제 조건이 있다. 세상의 무상, 무아, 공, 성구, 그리고 우주 법신의 생명 고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연의 생명을 알면 아무것도 함부로 죽이거나 다치게 할 수 없다. 길가의 풀 한 포기 곤충 한 마리도 조심스럽게 대하게 된다. 죄가 있다면 뼈저리게 뉘우치고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러나 공이나 인연법을 모르고 세상사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실제와 같다. 꿈이 아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선악이 있다. 죄와 벌도 있다. 대승불교의 약점 가운데 하나는 그 교리가 악용될 경우 사람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성구의 인연법에 의해서 죄를 용서하는 것은, 그 도리를 알고 참회하는 사람에게 해당될 뿐인데, 죄를 짓는 사람이 자기를 합리화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공과 성구의 무한 인연을 아는 이는 죄를 짓지도 않을뿐더러, 짓더라도 즉시 참회한다. 미혹한 이는 죄를 짓고, 감추고, 참회하지 않고, 스스로 죄의 사슬에 묶여 벌을 받게 된다.
< 제바달다의 오사 >
제바달다는 부처님 대신 교단을 공식적으로 장식하기 위해 애쓴다. 거절당하다 반역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가 표면에 내세운 이유는 아래의 다섯 가지다.
첫째, 수행자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산속에 머물러야 하고 마을에 들어오면 벌한다.
둘째, 수행자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걸식을 해야 하며, 초대를 받는 자는 벌한다.
셋째, 수행자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누더기 옷을 입어야지, 居士衣(거사의)를 입으면 벌한다.
넷째, 수행자는 나무 아래에 앉아야지, 실내에 앉으면 벌한다.
다섯째, 수행자가 생선과 고기를 먹으면 벌한다.
하지만 부처님은 엄격한 생활양식을 실천하고 싶은 수행자는 그렇게 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수행자는 완화된 규율을 따라도 된다는 입장을 취하며 제바달다의 제안을 거절한다. 이후 제바달다는 500명의 비구를 데리고 부처님을 떠난다. 하지만 사리불과 목건련의 설득으로 이들은 다시 부처님께 돌아오게 되고 제바달다는 이에 격분해 병을 얻어 9개월 만에 죽게 된다.
[ 홍매화 ] / 里春 정영기
꽃잎 하나
물에 떠 흐르네
산그림자 두고 흐르네
흘러간 그 소식
기다려봤지만 대답 없네
꽃빛 아니라도
외로움 가득하여
대답 올 줄 알았네
흐를 줄 모르는 산 그림자
닿지 못한 저 편지
강기슭 여울에 맴만 도는
꽃잎 하나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하고자 함이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고
지혜의 왕 부처님은 말씀하셨네.
마땅히 청정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위 없는 도를 구하라.”
= 화엄경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에도 눈이 내려도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빨간 홍매화에 빠져 취해버렸네요 ? 아름답습니다 .. 모두기운받아서 행복하세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홍매화가 해가 갈수록 아름다움의 깊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내년에는
안면암의 꽃보살님들 친견하러 일찌감치 함께 갔으면 몹시 기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염님의 댓글
석원염 작성일
상월결사 인도순례 환영 대회 조계사에서
김태연의 바람 길 노래 바로옆에서 들음
길을 걷는다 끝이 없는 이 길
울다가 웃다가 서러워서 웃는다
총무원장스님께서 주신
손목에 보리수 염주 보여 주며
지난 총무원장 취임식때도
바로 앞에서 홍지윤 노래
10살 때 부터 조계사 왔다 갔다했다고
민요 부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