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3장 유식(唯識) 031 여섯 가지 마음 도둑 (1) 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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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90회 작성일 23-04-15 08:33본문
031
여섯 가지 마음 도둑 (1)
지금부터 수차에 걸쳐 불교의 심리학인 唯識(유식)을 살피려고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마음 또는 인식이 멋대로 지어내거나 규정한다고 보고, 그 인식연기와 관련된 불교의 체계적 정리를 유식학이라고 한다. 스님들도 완전히 마스터하려면 10년 이상을 잡아야 할 정도로 심오하고 어려운 분야이다. 이 책은 초심자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아주 기초적인 아이디어만 짚으면서 가능한 깊은 핵심에 접근하려고 한다.
장님에게 그림이나 색깔을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그에게 그런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귀머거리에게 음악을 비롯한 모든 소리는 없다. 우리에게는 눈, 귀, 코, 혀, 몸, 뜻, 즉 안이비설신의의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이 있는데, 이것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거나 제 기능을 못하면 그 감각 기관의 대상은 없는 것과 같다. 그 반대도 똑같다.
감각 기관의 대상은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정신적 반응체, 즉 色聲(색성)香味(향미) 觸(촉)法(법)촉법 가운데 어느 하나 또는 전부가 없으면 그에 해당하는 감각 기관은 없는 것과 같다. 감각 기관과 그 대상 경계는 상호의존에 관계에서만 존재한다는 말이다.
내가 눈을 감았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형색이 없어지고, 내가 귀를 막았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소리가 없어지는가? 그렇지 않다. 자연과학적인 의미에서는 내가 눈을 감고 뜸에 상관없이 세상은 그대로 있다. 그러나 종교로서의 불교는 인간 존재와 관련이 있는 것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다.
우리는 독화살 비유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독화살을 맞은 사냥꾼이 그것을 즉시 뽑아 낼 생각은 않고, 독화살이나 그것을 쏜 사람에 대해서 조사하려고 한다면, 그 조사가 끝나기 전에 그 사냥군은 죽고 말 것이라는 이야기 말이다. 불교는 인간이 살고 느끼는 세상을 관찰하려 할 뿐이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감각 기관과 그 대상이 상관 관계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쾌락, 안락,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기껏해야 저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의 비위를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닌가. 눈에는 아름다운 광경을, 귀에는 듣기 좋은 말을, 코에는 좋은 향을, 혀에는 좋은 맛을, 몸에는 좋은 육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외부로부터 저 감각 기관을 유혹해서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너무도 편안할 것이다. 감각 기관이 흥분해서 날뛰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감각 기관의 시중을 들기 위해서 오욕락에 매달릴 필요도 없을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귀여운 토끼 보살님들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비옥한 밭에 씨를 뿌리면
잘 자라는 것처럼
깨끗한 마음 밭도 그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나오게 하네.”
= 화엄경
[ 4월의 노래 ] / 정연복
꽃들 지천으로 피는데
마음 약해지지 말자
나쁜 생각은 하지 말자
진달래 개나리의
웃음소리 크게 들리고
벚꽃과 목련의
환한 빛으로 온 세상 밝은
4월에는 그냥
좋은 생각만 하며 살자
한 철을 살다 가는 꽃들
저리도 해맑게 웃는데
한 세상 살다 가는 나도
웃자. 환하게 웃자.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청정한법에의해만족함을 알아야한다 .오로지 수행만 열심히 생활이 도면 대승의수행자 보살 함께도반 발심권하여 세간에 풍기는 무상의결사 모두깨운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비가오네요 운동하다가 옷이 젖었읍니다 . ㅎㅎ ㅎ 모두안녕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우리 중생의 자성은 원래 청정하다고 했으니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떠나 대승의 자리이타 수행만 열심히 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비가 생각보다 일찍 그쳤네요. ㅎㅎ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겹벚꽃 동네 단지안에도 분홍색 지나가는 초등생들
상왕산 개심사
청벚꽃 보고 싶어요
안면암 둘레길 걷고 싶은 마음
어제 조계사 라일락 나무에 걸린 연등
외국 젊은이들에겐 꽃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
사진 많이 찍고 젊은 불자들
조계사 앞 지나가는 분들 여기가 어디냐고
등 많이 조계사 현판도 가린
22일 토요일 청년법회 4대 종교인
성진스님.천주교.기독교.원불교
노래.질의 시간 가진다고
비 온뒤의 벤치에 앉아 달린등 쳐다 보며
법당 앞 플라스틱 의자 앉아 있다가 왔어요
수 많은 연등 아래 앉아
엄마와 아들 서로 등 달겠다고...
가족 끼리 절에 엄마와 딸들
멋쟁이 보살들
마당의 수 많은 외국인들
불교의 중흥을 기대하며
템플스테이가 청년들에게 관심
젊어지는 불교
기대합니다
일심ㅅ냉님의 댓글
일심ㅅ냉 작성일
거륵하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안면암 무량수전
아름다운 안면암 뜰에
빛나는
문보경화 보살님 공덕비
세상에서
인(人).꽃이 제일로 아름답다고
하시던 어무가 그립습니다.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