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3장 유식(唯識) 032 전5식, 6식, 7식 (1) 2023.4…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62회 작성일 23-04-18 06:38

본문

  



dd8a08dc5e01776e70a8f66a221805db_1675731220_9593.jpg



031

여섯 가지 마음 도둑 (2)


앞에서 여섯 가지 감각 기관과 각각의 대상을 살펴 본 바 있다. 그러나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의 인식을 동격 또는 등급으로 취급하기는 곤란하다. 불교는 안이비설신의 가운데 앞 5관의 인식을 전5식(前五識)이라고 부르고, 마지막 意(의)가 갖는 보다 더 정신적인 인식을 제6식(第六識)이라고 부른다. 엄격하게 말하면 유식에서 물질과 정신을 분리할 수 없지만, 편의상 상식에 의지해서 나누면 그렇다는 말이다.


   먼저 전5식과 제6식 사이의 두드러진 차이점을 생각해 보자. 전5식은 현재 보이는 것만을 인식한다. 과거나 미래의 것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제6식은 기억, 비교, 추리, 상상으로 과거의 것이나 미래의 것, 그리고 다른 공간의 것을 알 수 있다. 눈은 아침에 해가 뜰 때에만 그 해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제6식은 구름이 덮이고 비가 와서 해가 보이지 않더라도, 해가 하늘에 있음을 안다. 앞산에 연기가 있을 때, 눈은 오직 그 연기만을 본다. 그러나 제6식은 연기로 미루어서 그 산에 불이 있음을 안다. 전6식과 제6식이 각기 별체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별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제6식은 전5식을 동반해서 사물을 명료하게 인식하기도 하고, 또는 독자적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아무 대상이 없이 홀로 고요히 있을 때, 주위가 너무 산만해서 감관으로는 어느 것도 판단할 수 없을 때, 또는 꿈 꿀 때에 전5식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6식이 홀로 작용할 수가 있다. 제6식에는 많은 이름이 있다. 六識(육식), 意識(의식), 分別事識(분별사식), 인아식(人我識), 분단사식(分段死識) 등이다. 이 별명에서 보듯이 제6식은 자르고, 가르고, 나누는 특징이 있다. 이것과 저것, 앞과 뒤, 너와 나, 네 편과 내 편을 가른다. 내가 자주 드는 비유로, 구름과 비의 구별을 생각해 보자. 습기를 많이 담은 기포들이 뭉쳐서 높은 하늘에 떠 있는 것을 보고 그것에 이름을 붙일 때, 구름이 태어난다. 그 구름이 비로 바뀔 때 우리는 그 구름을 비라고 부르는데, 여기에서 구름이 죽고 비가 생겨난다. 구름과 비는 하나인데 구별하는 데서 생사가 벌어진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29_3262.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29_4995.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29_6819.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29_8272.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29_9956.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30_1754.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30_4913.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30_7267.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30_9101.jpg

6e2713c158b7eefc7c03b99a1880d588_1681766431_0706.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꽃들의 무더기에서 많은 화환을 만들 수 있듯이

이처럼 죽기 마련으로

태어나서 많은 선을 지어야 하리.”

                                          = 담마빠다

  [ 4월의 미소 ]    /  송태열


새싹을 움트는 소리

나뭇가지 눈 뜨는 모습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4월은 왠지 진종일

가슴 설레는 계절이다


찬서리 찬바람에

쓸쓸했던 가지마다

생기가 도는 요즘

4월은 아침부터

힘찬 발걸음 가볍다



진달래 목련 벚꽃

눈이 즐거운 요즘

빈 가슴 힐링 가득

4월은 꽃 향기

미소에 흠뻑 젖는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연한 그린색을뒤로한  오여래  쌍 삼탑이  깨끗히  선명합니다  .지혜로운자  몸뚱이  잘 관찰해서 더러운진흙에서  연꽃을피우는것과같이  모든 탐욕과윤회서 벗어나  열반으로간다  .최소한  사회생활지켜나가되  부처님법을지킨다  .  원수의  오욕을  즐기다    죽음으로  생사윤회  ?  벗어나는법!  염불열심히해서    극락아미타부처님스승모셔서  불국토  태어나는것  !    참선  명상으로    아라한 이상  으로  되기를수식 사마타  집중 ?  산란한 마음을  숨으로 내고 들고 정신집중하여  선정으로통일 삼매 두타행의식수최소화 수행법 선정에이른다  .비  가옵니다  .연기법을 우리들 세계관을사아  부처님과 보살을 우리삶의  모범으로삶는다    행복한인생  맑은마음    평화로운 사회  좋은벗  아름다운 자연의땅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오여래 삼쌍탑을 유심히 바라다 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날수록 더욱 경건히 합장 예배할 것 같습니다.

우리 신도님들 태반이 연세가 지긋하시니
아미타부처님 염불을 지성껏 하라는 경전과 큰스님들의 말씀이 절실히 다가오네요.

참선 명상으로 산란한 마음을 숨으로 내고 들고 정신집중하여 선정으로 . . .

하여튼 저는 게을르고 신심이 약해서 실천을 하지 못해 불보살님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새싹 올라오는  모습 유독 좄아하던
둘째 손녀
중학교때 서울미대간 친구 수채화 그림
연초록의 여러 색깔의 수채화
지금도 봄 되면 그때 수채화 그림  생각
문화센터의  수업 엄마들 이미 딴 문화센터에서
공부한 엄마들
그동안 저는 큰스님의 말씀 처럼 건달바
절 마당에 앉아 있었는 것밖에
가족들은 놀러 다닌다고

비 오는 화요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보살님!

저도 나이가 들고 보니 새싹 올라오는 모습에 눈이 자주 가네요.
둘째 손녀는 관찰력도 많고 사랑이 많은 아이같습니다.
얼마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울까요?

서울미대간 친구 수채화 그림이 사진으로라도 보고 싶습니다.
생명들의 환희가 넘치는 연초록의 수채화 ㅡㅡㅡ

'건달바'라는 말씀 큰스님께 요즘도  가끔 듣습니다.

절에 놀러 다니는 것도 불연이 깊은 까닭이겠지요.

저는 여고 때 조계사에 들어 가기만 하면 그렇게 마음이 편해지고 신이 났었습니다.

남부지방은 아직 해갈이 멀었다는데 비가 너무 빨리 그쳤어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거룩하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미혹한 불자
건달바

안면암 무량수전

청정 수월도량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