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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20 방편과 진실 (1) 2023.3.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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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7회 작성일 23-03-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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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과 긍정의 반복 (2)

 

나라고 하는 주체가 없는 마당에 나의 책임을 거론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 작은 나를 부처가 되라고 하고, 남이 아닌 네가 부처가 되라고 할 때, 중생들은 움직인다. 이런데 나를 완전히 지운 부처만 존재할 가치가 있고, 이기심을 갖고 있는 중생들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한다면, 중생이 무엇을 위해서 부처가 되려고 할 것이며, 부처는 무엇 하러 중생을 구제하려고 할 것인가.

   이전에는 암을 치료할 수 없는 병으로 알았지만, 요즘에는 암에 걸리더라도 약 50퍼센트 정도의 사람은 살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에 걸리면 다 죽는다. 우리가 암이나 에이즈를 치료한다고 하는 것이 암균과 에이즈균을 죽이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사람을 살려 두면서 병균을 선별적으로 죽여야 한다. 그냥 에이즈균을 죽이기로 말하면 병에 걸린 사람을 죽이는 것 이상으로 더 쉽게 에이즈균을 퇴치하는 방법은 없다. 중생을 부처로 만드는 것고 중생심의 모두를 죽여 버린 것은 아니다. 이기심을 완전히 없애는 것도 아니다. 이기심을 살려 두어야 내가 부처가 되고 내가 중생을 구제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그 이기심을 개인적인 것에서 우주적인 것으로, 혼자만 생각하는 것에서 자기와 같은 이기심을 가진 다른 이가 있음을 살피는 것으로 확대하려고 할 뿐이다.

  『 금강경 』은 한편으로는 “집착과 상을 없애라.”고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보시하거나 불국토을 장엄하려는 마음을 내라.”고 설한다. 상과 집착을 지우라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마음을 내라고 하는 것은 중생이 살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중생세계에 있는 집착과 상이라는 병균만 제거하려는 것이지 결코 중생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 반야심경 』의 부정도 마찬가지이다. 끝까지 읽어보면 부정되는 것들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무소득의 지혜를 위해서 부정할 뿐, 중생세계의 가치는 그대로 남아 있다. 어떤 소득이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을 때, 나는 무너지고 공포에 떨게 된다. 가짜 소득에 대한 미련이 없을 때 공포가 없고 공포거 없을 때 진정한 나를 얻게 된다. 이기심의 부정은 보시이다. 보시를 부정하면 우리의 탐욕을 긍정하는 것이 된다.

   부정과 긍정을 반복하는 것은 중생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미혹의 병균을 제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음을 나타낸다. 보이고 들리는 것에 홀리지 않으면서 마음을 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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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항상 새벽처럼 깨어 있어라.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을 즐겨라.

자기의 마음을 즐겨라.

자기를 위험한 곳에서 구출하라.

진흙에 빠진 코끼리가 자신을 끌어내듯.”

                                            = 법구경


[  목련  ]    /    안도현

 

장하다

목련 만개한 것 바라보는 일


이 세상에 와서 여자들과

나눈 사랑이라는 것 중에

두근거리지 않은 것은 사랑이 아니었으니


두 눈이 퉁퉁 부은

애인은 울지 말아라


절반쯤만,

우리 가진 것 절반쯤만 열어놓고

우리는 여기

머무를 일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애쓰신 보살님들께두손모읍니다    .  인다라  보살님  샌드위치  맛나게  잘먹었읍니다  .    일요일 날  등  다는일만 잘 마치면  탄신일  축등  만    정성껏  달아올리면  세상의 대광명의  부처님진리가    세상의  떠오르는 잊을수없는  말씀  으로평화로운  불국토로  전진 하겠지요  ! 포교당 참다운  도반  불자님들께  어제오늘 깊이  감사의  합장올 립니다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어제수심화 이사장님  단파빵  요풀 래  도요  떡  박  회장님  떡도정성껀 썰어서  입안에하나씩 넣어주면서  격려의  정서의  마음에 너무 떡이  맛있었읍니다  공양간에서  많은 음식  준비해주신  오회장님  파트너분들께두손모읍니다  매일 매일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함케하식ㄹ  정성을 다하여  두손  모읍니다  . 나무석가모니불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안면암 포교당의 초파일 연등 만들기에
이틀 동안 동참하신 도반님들께 멀리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맛있는 간식 준비하신  인다라보살님 수심화이시장님, 상락화회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저도 꼭 동참하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께서 함께 동참해 주신다면
불보살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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