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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아! 목련이여~~ 021 방편 과정과 일시성불 (1) 2023.3.2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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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07회 작성일 23-03-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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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방편 과정과 일시성불 (1)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성불이다. 그것도 혼자만이 아니라 나와 남이 다같이 일시에 성불하는 것 즉 “자타일시성불 (自他一時成佛)”이다. 불교에 있어서 나와 남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짐승이나 곤충같은 有情物(유정물)과 식물이나 산하대지 같은 無情物(무정물)도 포함된다. 세상의 모든 유정물과 무정물이 함께 성불하는 것이 불교의 이상이다.

   하등동물이나 무정물이 어떻게 성불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너무 복잡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여기서 제쳐 두기로 하자. 우선 사람의 일만 생각해 보기로 하자. 근기와 수행의 높낮이에 따라서 성불로 가는 길에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성불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당장 성불할 조짐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은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잘나고 수행이 높은 사람은 살맛이 난다고 하지만, 못나고, 악하고, 천박한 사람은 삶의 보람이나 가치를 어디서 찾을까. 우리의 이 같은 의문을 예상했었는지 불경은 그 답으로 좋은 예를 마련해 두고 있다. 『법화경』 「약초유품」에는 ‘여러 등급의 풀과 나무의 비유’ 또는 ‘비구름의 비유’가 나온다. 구름이 세상에 골고루 비를 내리지만 풀이나 나무들이 제각기 자기 필요에 따라 그 비를 흡수해 쓴다. 풀 가운데는 상품의 약초도 있고 중품이나 하품의 약초도 있다. 또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께서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하지만 각기 자기 수준에 맞게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위의 비유는 부처님의 입장에서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게 최상의 진리를 전하지만 중생들이 그것을 달리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것을 중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천차만별의 근기를 가진 중생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기의 처지에서 자기 나름대로 풀이하고 각자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는 이미 중생의 근기를 예상한 방편이 담겨 있다고 여겨짐으로, 중생이 자기에게 맞는 방편에서 임시적이나마 삶의 보람과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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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부처님의 법은 감로와 같아서

뜨거운 열기를 없애고

청량감을 얻게 하나니,

일심으로

부처님의 법을 들으면 능히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리라.”

                                                          = 불살무상경

 
[    목련    ]    /    윤보영




맑다

깨끗하다

곱다


목련꽃을 보다가

이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대를 만났을 때

나도 모르게 나왔던 말이

 
[  목련 아래서  ]    /    김시천

 
묻노라 너 또한 언제이든

네 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

그 날이 오면

주저없이 몸을 날려

바람에 꽃잎 지듯

세상과 결별할 준비 되었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하루에도 열두 번

목련꽃 지는 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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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목련꽃 그늘 아래서...
노래 가사
정독  도서관 늘어진 벚꽃
젊은이들 많이 사진 찍으러
담장옆 골목 어릴때의 기억
조금 있으면 등나무 꽃도 많이
피겠지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보살님!

제가 머리가 나빠
목련꽃 그늘 아래서 . . .
첫 소절 노래 가사만 생각납니다. ㅎ

지금은 때맞춰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목련꽃들이 아름다히 화엄세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동네 여기저기에서
등나무꽃의 보라빛이 우리들 마음을 무척 설레게 해줄 것입니다. ㅎㅎ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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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베르테르  편지읽노라  .. ....고목의목련이  정말정말 귀품이네요  .파란 허공에  청정히  아름답습니다  .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산에진달래도  만발했어요.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인터네에서 저도 찾아 봤어요.ㅎ
"베르테르 편지 읽노라    "

하얀 목련이 파란 허공과 일체를 이루어 청정 그 자체처럼 아름답습니다.

연분홍 진달래가 산과 들, 동네에서 지천으로 만발하고 있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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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나와 남이 다같이 일시에 성불하는 것 즉 “자타일시성불 (自他一時成佛)”이다.

목련이 예쁘게 피어나니 제 마음에도 봄이 오네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자타일시성불(自他一時成佛)입니다.

공감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등
 기와요초가 만발하는 요즈음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마음에 <봄>님이 오셨습니다.

봄은 누구에게나 축복받은 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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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