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목련꽃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21 방편 과정과 일시성불 (2)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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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233회 작성일 23-03-27 07:16본문
021
방편 과정과 일시성불 (2)
풀과 나무의 비유로 다시 돌아가 보자. 상품의 약초는 그것이 필요한 병에 쓰인다. 큰 병은 상품의 약초로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아주 작은 병에 큰 약을 쓸 필요는 없다. 과도하게 약을 쓰면 오히려 새로운 병을 만들 수가 있다. 작은 병에는 하품의 약초를 써야 한다. 또 모든 약초는 각기 자기만의 특성이 있다. 본래 상품, 중품, 하품의 약초가 따로 있지 않다.
큰 병에 쓰이는 약을 사람들은 상품의 약초라고 부르고, 작은 병에 쓰이는 약을 하품의 약초라고 부른다. 또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희귀하면 상품이라고 이름 붙이고 흔하면 하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상품의 약초나 하품의 약초가 똑같이 존재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다. 나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의 용도가 다르다. 큰 나무는 대들보나 기둥에 쓰이고 작은 나무는 서까래로 쓰인다. 큰 나무를 잘게 잘라서 서까래로 쓰고, 여러 개의 작은 나무를 한 뭉치로 묶어서 각기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불편하고 부자연스럽다. 전봇대로 쓰이는 나무나 이쑤시개로 쓰이는 나무가 똑같이 나름대로 존재해야 할 가치를 지닌다. 사람도 약초처럼 상품과 하품으로 나뉠 수 있을까. 사람이야말로 각기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지문이 없는 것처럼 정확하게 똑같은 개성이나 취향을 가진 사람은 없다. 한 방면에서 유능하면 다른 방면에서 무능할 수 있다. 단지 우리가 사람의 능력을 돈, 권력,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으로만 판단하게 때문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생겨날 뿐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은 어떤 면에서 아무리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살아야 할 가치가 있다. 낮게 평가받는 것이 존재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구름이 풀과 나무를 예상해서 비를 내리듯이, 풀과 나무에도 비구름이 전제되어 있다. 연기법에서 나오는 성구사상은 오묘하게도, 비구름에 풀과 나무가 포함되어 있고, 풀과 나무에 비구름이 포함되어 있다고 가르친다. 모든 풀과 나무는 비구름과 함께 이 세상에 꼭 있어야 할 귀중한 것이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성불할 수 있는 예를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세상의 삼라만물이 각기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각기 독특한 가치를 가지면서도 서로 포함되어 있음을 체달하면, 나에게 있어서 나와 남은 이미 부처의 각 단계를 누리고 있다.
< 지장대원탑 방명록 빗물 보호공사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남으로부터 과분한 이익을 받게 되면
본래 깨끗한 마음을 허물게 되나니
스스로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서 크게
이익되는 일에 빠지지 마라.”
= 증일아함경
[ 목련꽃 ] / 황금찬
집 앞에
목련나무 두 그루가 서있다
키가 좀 크고 가지가 적은 나무는 백목련
키가 좀 작고 가지가 많은 나무는 자목련이다
해마다
목련철이 되면 도제가 와서
목련꽃 시를 쓴다면서 반나절씩
꽃나무 밑에 섰다가 가곤 했다
금년에는
꽃이 다 지고 말아도
시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울고 있었다
내가 아니고 꽃나무들이다
눈물도 울음소리도 없이 우는 목련꽃나무
시인이 간 그 나라에도
목련꽃이 피어 있겠지
내게 그 소식
전해 달라
시인아.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태양을 맞으며
바람과 구름 대지 인간, 무정유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개화하고 있는 세간의 꽃들은 작든 크든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청정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설봉스님의 지극한 염불소리 속에서
안면암을 위해 피는 꽃들은 올해는 더욱 곱고 처연하도록 아름다워 보입니다.
안면암 홈페이지와 인연 있는 모든 선남선녀님들
언제 어디서나
건안하시고 안락하시길 간절히 축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감사합니다 . 지장탑주변이 심난 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운동중입니다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
저는 너무 게을러서 운동 문외한 입니다.
신심이 장하고
부지런하신 보살님께서는 제 몫까지 열심히 운동해 주십시오.ㅎ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지난 토.일.월 갔다온 엄마집
하얀 목련 엄마가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고
꽃송이가 많다고 좋아하심
봉암사 명상 마을 만 갔다오고
주말 수련회가 쉰다고
조용한 문경세계명상마을 다리불사가 끝나가고
멀리 내려다 본 풍경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모든 꽃들을 차로 만드는
동백꽃도
통도사 서운암
지금은 종정스님이신
성파 대종사님 절
꽃 비빕밥 그때 신선 했어요
많은 축제 시낭송
염색천.옷칠 동양화.서예
팔만대장경판 도예로 16만장
나이 많으심에도 친구는 큰스님께서
상원사 선방에 계신다고
오래전에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하얀 목련차 마셔본 적은 없습니다만,
무척이나 은은한 향기가 일품일 것 같습니다.
동백차는 색생과 향기가 수승할 테지요.
삶의 경륜이 높으신 엄마께서 생존해 계시니 더이상의 행복이 없겠습니다.
70세에 별세하신 엄마께서
만약 살아 계신다면 작은 효도라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불효를 많이 해서 후회막급이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TV나 신문 상에서나
겨우 몇 번
성파 종정 대정사님을 뵈었습니다.
저는 숙생의 업장이 두터워서
원파당 혜정대종사님을
뵙지 못했지만 ,
종정 스님을 생전에 꼭 뵙고 싶습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