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23 삼천세계 (1) 2023.3. 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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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92회 작성일 23-03-30 07:32본문
023
삼천세계 (1)
앞에서 불법을 닦으면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이 청정해져서 각기 많은 숫자로 늘어나고 좋은 것으로부터 나쁜 것, 또는 높은 곳으로부터 낮은 곳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사물을 여실하게 관찰한다는 것을 『법화경』 「법사공덕품」에 나온 예로 살펴보았다. 그런데 천태종에서는 이 정신에 바탕을 둔 관찰법을 개발했는데 바로 “一念三千(일념삼천)” 즉 “한 생각에 삼천의 세계가 갖추어져 있음”을 관찰하는 수행법이다.
사람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좋은 생각을 할 수도 있거 나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부처의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 지옥의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사람이 죽어서만 윤회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으면서도 순간순간 지옥과 극락을 넘나든다. 상대를 누르고 권력을 잡고 재물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지옥의 마음을 가진다.
큰 유산을 배당 받는 일에 있어서는 형제자매가 삽시간에 축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똑같은 사람이 한 마음을 돌리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물, 불, 차에도 뛰어들 수도 있다. 우리는 한 장의 신문에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사람과 재물을 차지하기 위해 친족 간에 재판을 벌이는 사람에 관한 보도를 본다. 선행 표창을 받은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악한으로 알려진 사람이 선행을 하기도 한다. 목숨을 바꾸지 않고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윤회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열 가지 수행의 단계로 나눈 것을 십계라고 한다. 가장 낮은 단계인 지옥으로부터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순서로 올라가고 그 위에 성문, 연각, 보살, 부처가 있다. 사람이 한 생각을 먹으면, 그 생각은 이 열 가지 세계 가운데의 하나가 된다. 욕심을 많이 내면 지옥에 빠진 것이 되고, 성냄이 많으면 아귀에 빠진 것이 된다.
어리석으면 축생과 같고 투쟁심에 불타 있으면 아수라와 같다. 우리는 찰나찰나 저 십계를 오르내린다. 사람이 한 생각을 먹으면 반드시 십계 가운데의 하나에 들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옥의 생각에도 부처를 포함해서 십계의 하나하나가 포함되어 있고, 부처의 생각에도 지옥을 포함해서 십계가 포함되어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비록 많이 들었다 해도
만약 수행하지 않으면
듣지 않은 것과 같다.
마치 사람이 음식을 이야기를 하더라도
배가 부르지 않은 것과 같다.”
= 능엄경
[ 동백꽃처럼 ] / 남정임
필 때나 질 때나
동백꽃처럼 온 몸으로 살고
실핏줄이 팔딱거릴 만큼 사랑하고
혈서로 적신 꽃잎이 나풀거릴 만큼
진실하고 따습게 살고 싶어요
때 되어 물러갈 때는
동백꽃처럼 송이 채로
뚝 떨어지는
아름다운 소멸을 꿈꾸고 있어요
시들지 않는 풍성한 죽음
온전히 더 붉은 사랑으로
다시 사는 꿈을 키우고 있어요
지고 나서 땅을 더 아름답게
덮어주는 저 불타는 동백꽃처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선운사 동백 숲
서정주 시인의 동백
송창식씨의 노래
선운사 동백꽃 보러 갔다가
관세음보살님 보고 오고
도솔암의 지장보살상
만세루의 휘어진 굵은 기둥
마애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답변을 한참을 썼는데 날아 가버렸습니다.ㅠㅠ
아직도 초보자 신세를 못 면했나 봐요.
역마살이 다시 발동하게 될
내년 3월이 되면
선운사 동백꽃 도솔암 지장보살님 반드시 찾아 보겠습니다.
만세루 마애불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꽃잎이 물위에 떨어진모습이 물고기모양입니다 완전꽃나무동산 구체구의 원시림물 가의길게걷던 영행길도 옛생각이나고 ! 대형화분의 꽃묘종의아름다운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보여줄 준비하고 날마다 물좀주세요 하겠지요? 형형색색이 아름다운 봄날이 가고 오고 즐겁고 아름다운 세월속에서 지금나는? ...감사합니다 .동백나무빡빡한 빨간 전체가아름답네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보살님의 눈이 무척 예리하십니다. 상상력 또한 뛰어나시고요.
알록달록 예쁜 꽃들을 옮겨 심느라 애쓰신
설봉스님과 보살님들께 멀리서나마 합장배례 올리겠습니다.
저는 중국 #구체구의 원시림을 아직 여행하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죽기 전에 꼭 가 보고 싶습니다.
형형색색의 봄날이 가고 오는 중에
아직은 심술궂은? 봄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좋습니다. ^^^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