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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24 사성제를 보는 네 가지 시각 (1) 2023. 4.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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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221회 작성일 23-04-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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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사성제를 보는 네 가지 시각 (1)

 

석존의 기본적인 가르침인 사성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이 원칙이 적용된다. 불이가 얼마만큼 드러나 있느냐에 따라서, 현실의 고통, 그 원인인 번뇌 뭉치, 고통을 바로잡은 열반, 그 열반에 이르는 수행으로 이루어지는 고집멸도 사성제가, 네 가지 깊이로 분류된 수 있다는 것이다.

   네 가지의 사성제 즉 사종사제는 실체적인 생멸에 기초한 生滅四諦(생멸사제), 공사상에 기초한 無生四諦(무생사제), 유심사상에 기초한 無量四諦(무량사제), 성구사상에 기초한 無作四諦(무작사제)다. 여기서 앞의 세 가지는 다른 종파에서 잘못 파악한 것이고, 마지막의 무작사제만이 사성제의 본뜻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것이 천태종의 주장이다. 공사상이나 유심사상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공과 유심은 모든 불교 종파가 한 편에 치우쳐서 사성제를 잘못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멸사제는 삶과 죽음을 실제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도 공사상은 있다. 그러나 그 공에 대한 이해가 분석적이다. 삶이 괴로운 것은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필경에는 무상한 세월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통, 성취, 실패, 삶, 죽음을 실체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공하다고 하는 것이 고통이나 죽음에까지 철저하게 적용되지 못한다. 분석적인 사고는 공을 받아들이더라도 무엇인가 있을 것이라는 기초 위에 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과 죽음,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고통은 각기 둘로 나누어진다. 무생사제는 공사상의 지움이 철저하다. 생멸사제에서는 분석적으로 공을 파악했지만, 여기에서는 체달하는 공이다. 삶도 없고 죽음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을 철두철미하게 부정하고 지우다 보니 현실의 역사를 소홀히 대하게 된다. 공사상이 허무주의는 아니지만 공을 강조하므로 삶과 현실을 무시하게 된다. 공에 의해서 삶과 죽음, 성공과 실패, 즐거움과 고통 같은 상대적인 양극 개념을 지우기는 하지만, 공과 현실이라는 새로운 차별이 생긴다. 이 무생사제도 모든 차별에서 불이를 끌어내는데 실패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토끼보살}


올해는 흑묘년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자비로우신  설봉스님께서 

이 귀여운 토끼보살님들을

안면암 불자님들과 독자님들께

첫 인사시켜 주셨습니다.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네요.^^


아름답고 평화로운

우리들 안면암에서 

자손 대대로 

행복하게 번창하기를 기원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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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하고

해야 하는데도 하지 않으면,

후회하고 번민하는 불에 태워져서

후세에는 악도에 떨어지리라.”

                                          = 대지도론

 
[  洛花(낙화)  ]    /    이형기 (1933~ 2005

17세 등단, 25세 작품.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洛花(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洛(낙) ㅡ 물 고일 洛(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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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이 시 귀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안 계실 것입니다.

25살의 나이에
이런 천재적 시인의 모습을 보여준
시인이
불자임을
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되어 대단히 기뻤습니다.

더불어 저의  무지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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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진여화님의 댓글

진여화 작성일

해탈심님,

늘 대단하고 훌륭하십니다
그 공덕으로 부처님 가피 가득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불타는 정열의 진여화총무님!


늘 베풀어 주시는
과찬이 언제나 너무 부끄럽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우리 홈페이지에 보여 주시는
불자님들과 독자님들에게

불보살님의 가호와 가피가 항상 늘 가득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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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안면암에 봄기운이 가득하네요
토끼 가족 환영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완연한 봄기운에
하늘과 땅,
대지의 생명 있는 유정들
모두에게
환희롭습니다.

추운 어두운 시간을 무사히 잘 견뎌온 자연의 축복입니다.

토끼 가족들에게
첫인사하러 빨리 가고 싶은데 아직은 그렇네요.

상봉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반갑겠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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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거리에는 벗꽃이  만발 하여 거리가  환하기ㅣ사람들의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듯    ?      맑은마음쉬어 거두는  지  의  집중을  통해  바라보는 고요하게전체를  알아차리는  선정의  지혜의관    지관  정 혜    대승에서는  성불하려면    선정과 지혜가함께한다    명상  수행 까닭은 ?  번뇌의 탐진치  의독성을끈고  항복받아  심식  은  마음의 작용    후륭한수행  바른견해는 지혜    심오한  가장  중요한  핵심 원융과  바땅 이다  .  선정 과지혜 두 가지 성취하여    나와 모든 중생은  이롭게한다  .  부처님께서  대승 법에서  얻은법이    선정과  지혜를  장엄하셨다  . 7시부터  산책나갔다다  벗꽃과 한가한  거리를  무심히  걷다보니  오전에 약4시간의  도보를 하며  .서너가지  마음의 준비과정  황금소나무가 집에있으면  뭐하나 ?!.  지팡이하나만 가지고 편안한  발 마춤의  육신의  힘  .....주말의  아름다운  편안한 시간의고마움과  느낌이  하루가 갔다  . ..토끼손님인지  가족으로  인연 됨에 두손  모므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거리에 만발한 벚꽃들이
온 세상 사람들을 마음을 온통 사로잡으면서 행복의 문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토끼보살님들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축원드리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