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08 연기법Ⅰ(2) 20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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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33회 작성일 23-02-20 21:16본문
008
연기법 Ⅰ(2)
혼자 행복할 수 없다. 반드시 주변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의지해서만 존재한다. 그림과 경치도 혼자 있을 수 없다. 그것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림과 경치도 혼자 있을 수 없다. 그것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장님에게 그림은 없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귀머거리에게 음악은 없는 것과 같다. 주관과 객관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에 불의가 없다면 정의도 있을 수 없다. 악이 없으면 선도 없다. 못난 것이 없으면 잘생긴 것도 없고, 추함이 없으면 아름다움도 없다. 작은 것, 낮은 것, 얕은 것이 있을 때,큰 것, 높은 것, 깊은 것이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의존 관계에 있게 된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상대와의 인연 관계 또는 연기관계에 의해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질의 최소 단위인 분자나 원자는 어떤 상태에 있을까? 하나의 고정체로서 영원히 불변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원자핵의 양자와 중성자도 의존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운동하는 상태에 있다고 한다. 원자 자체가 다른 것에 의탁해서 있거니와, 그 내부에서조차도 다른 성질의 것이 서로 의지해 움직이면서 변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의존 관계에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나”가 관련되면 달라진다. 내가 피땀으로 이룩한 성취라도, 그것이 호젓이 내 것이 아니고 남에 의지해서 얻어진 것이거나, 남에게 의지해서 유지되는 상태에 있을 뿐이라고 인정하기가 어렵다. 나의 재산, 나의 권력, 나의 명예, 나의 자식, 나의 애인, 또는 나 자체가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태어남은 반드시 죽음에 의지해 돌아가야 하고, 만남은 반드시 이별로 끝나야 하는 세상이 야속하다. 그러면 왜 저 연기법이 그리도 중요한가? 연기의 상태, 즉 상호의존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우리의 처지 또는 실상을 여실히 봄으로써, 고통의 원인인 번뇌가 일어나는 것과 소멸되는 것, 생사윤회의 길과 열반적정의 길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서로 의존하는 관계 속에 있으므로 혼자서 존재할 수 없다. 하나가 움직이면 다fms 것이 움직인다. 지구가 돌고 태양이 움직인다. 시간에 따른 변화가 있다. 육체와 마음, 주관과 객관이 움직인다. 이 상태에서 “있다”는 것은 “임시”의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모든 사물에는 홀로 존재할 수 있는 自性(자성) 즉 “자기 존재”가 없다.
자기 존재가 없으므로 空(공)한 상태 즉 독자적 실체가 없는 상태에 있다. 모든 것이 독자적 실체가 없다는 상태를 뒤집어서 보면 모든 것에는 각기 다른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된다. 사물 하나하나에 내 쪽의 것이 없으므로, 내 쪽에는 다른 쪽의 것이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연기하므로 자성이 없고, 자성이 없으므로 공하고 공하므로 다른 것을 포함된다.
연기법은 존재의 실상을 관찰하는 쪽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사물을 인식하는 쪽으로 쓰이기도 한다. 주관과 객관이 어떻게 발전해 나와서 자신이나 사물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唯識學(유식학)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인간 가운데 저 언덕에 가는 자는 드물고
다른 사람은 모두 이 언덕을 헤매고 있다.”
= 법구경
[ 시인 ] / 김초혜
시인은 오지 않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결코 오지 않기에
그리워하며 사는 사람이다
기다림과 괴로움 속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울어야 하는 사람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김초혜 시인 사랑굿1.2권 열심히 읽었었는데
요즈음은 이해인 수녀님
평화방송 해인글방 시청하며
거실의 아기자기한 장식.꽃 말림 예쁜 색까릐
수녀님의 소녀 감성
항상 색연필 갖고 다니시며 싸인
명동성당 강연.인사동 거리에서 조카외 함께 만남
명동성당 사제관? 입구에서 종교가 뭐냐고
불교라 하니 다른 모습
그때 법정스닝과 교류가 활발 했을 땐데
매일 안면암 글 올리시는 모습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해탈심 보살님
건강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보살님
정률스님이 누구셔요
비구.비구니 궁금해서요
수고하신 불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셔요
석원영 정광월님의 댓글
석원영 정광월 작성일
하늘이 파란
푸른 바다
보고 십네요
설봉스님
설봉스님
설정스님
법명 모르는 큰스님 상좌스님
정률스님
모두 건강하셔요
유금암 보승화 대 공덕주 보살님
극락 왕생
발원 합니다
석원영 정광월님의 댓글
석원영 정광월 작성일
설몽스님
파란 암면도요
오늘 삼사순례
파계사.갓바위. ?
아버지 살아계실때 엄마와
매달 기도하시러 갓바위 올라 가셨는데
파계사 뒤의 파란하늘 바다 같았어요
석성우 율사 대종사님께
초등동창들과 차도 마시고
그 방에
운문사 명성 큰스님
나에게 난
추상처럼
남에겐 난
춘풍 처럼
도자기 쟁반 붓글씨
한자가 안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