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09 연기법Ⅱ (1) 20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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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9건 조회 247회 작성일 23-02-24 06:55본문
009
연기법 Ⅱ (1)
연기법에 의하면 만사만불이 서로 의존 관계에 있으므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간이 개입된다. 시간을 벗어나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존재한다.”거나 “살아 있다.”는 것은 “어떤 시간 내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일 분 일 초도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시간에 의지하는 것은 그 시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무상할 수밖에 없다. 하루살이의 목숨은 짧다. 이름 그대로 일생이 하루뿐이기 때문이다. 유행가 가사에 나오듯이 나팔꽃도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핀다. 꽃의 수명이 더 길 수도 있겠지만, 얼마지 않아 질 수밖에 없다. 다른 꽃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우리의 수명은 어떤가. 분명히 백년은 하루에 비하면 엄청나게 길다. 그러나 영겁의 시간 속에 백년은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하다. 모든 시간을 지도로 나타내기로 한다면, 아무리 넓은 종이를 써도 백년의 기간을 표시할 수가 없다. 실제로는 제법 큰 섬도 지도에는 나타낼 수 없는 것과 같다. 우리가 볼 때 하루살이의 하루가 아무것도 아니듯이, 우주의 시간에서 볼 때 우리의 목숨이 의탁해 사는 백년은 아무것도 아니다. 바다에서 연속적으로 흔들리는 배가 사람을 어지럽게 만들 듯이, 쉼 없이 움직이는 시간은 우리로 하여금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
어릴 때는 철이 없어서, 젊어서는 시간이 귀한 줄 몰라서, 그리고 늙어서는 기운이 없어서,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 어른이 되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하고 나이 먹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무엇을 쫒느라고 젊은 시절을 정신없이 보내고, 이제는 흙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때에 이르렀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서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남을 가르치듯이 스스로 행한다면
그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
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
자신을 다루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 법구경
[ 겨울 여행 ] / 용혜원
새벽 공기가
코끝을 싸늘하게 만든다
달리는 열차의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들판은 밤새 내린 서리에
감기가 들었는지
내 몸까지 들썩거린다
스쳐지나가는 어느 마을
어느 집 감나무 가지 끝에는
감 하나 남아 오들오들 떨고 있다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
삶 속에 떠나는 여행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홀로 느껴보눈 즐거움이
온몸을 적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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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설봉스님의 인솔하에
안면암에서의 3사순례를 순조로히 다녀 오느라
사흘간
게시봉사를 쉬게 되어 죄송했습니다.
내일 안으로 3사순례기를 간단히 보고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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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김정열 진여화님의 댓글
김정열 진여화 작성일
안면암 삼사순례에
유명 고찰인 파계사 독불사 부처님도 감동이었고
갑바위 부처님 뵈러갈땐
그냥 오르기도 숨이 차는데도
사진에 담느라 애쓰던 해탈심보살님도 감동이었네요
기대됩니다
해탈심님의
잊지못할 사진들과 문장가인 해탈심님의 멋진글의 삼사순례기가 많이 기다려집니다
저는신도님들이 유독 입시철에 갑바위부처님께 많은 기도를 올리셔서
갑바위 부처님이 약사여래불이신줄은 모르다 최근에야 설봉스님께들어 알게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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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사찰의 살아있는 전설의 총무님이 되실 진여화보살님!
터무니없는 과찬에 보는 분들이 실소를 금치 못하실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두려움이 앞서고 있어 걱정입니다.
돈독한 신심이 아니면 가파른 길과 계단을 노령의 노인들이 오를 수 없겠지요.
저는 15년 전쯤에 세 번 정도 갓바위 부처님을 친견하고
108배 이상을 올렸는데
그 때와는 체력에 격세지감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세월은 역시 무상입니다.
총무님께서는
3년만에 마이크를 잡으셨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의 사회에
설봉스님께서 찬사를 보내셨습니다.
명사회와 댓글에 깊이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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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석원영 정광월님의 댓글
석원영 정광월 작성일
갓바위 부처님
나는 자연인이다
칼국수 대구서 학교시절 엄마가 기계로
칼국수 만들고
과자도 만들어 구워 먹던 기억
어린시절.김.꽁치구이
다 맛있었는데
마루에선 풍금소리
크며 피아노로 바꾸며
아들 어릴때 인천 공원 올라 갔을 때
어떤 할머니가 제 손금 보시더니
다섯 형제 정이 많다고
추운 겨울의 눈사람
지난 추운 날 매서운 바람
어릴 때 추위 생각 나고
팔공산 솔바람도 생각 났어요
성전암 올라간 기억
망월사 산길 혼자 올라간 것도
그때 내려 오던 기독교인이
혼자 외롭지 않느냐고
동네절 비구니 스님께서 카톨릭으로
왜 개종 안 했느냐고...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우리 부모님께서도 기계로 칼국수를 만들어 주시면
엄청 맛있었던 추억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ㅎㅎ
저는 망월사도 성전암도 이름만 들었을 뿐이니 정말로 초보불자 맞네요.
나이 들어 개종은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만,
불자들은 개종을 하게 되면 거의 카톨릭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사 염주 합장 등 비슷한 것들이 많고 포용력있는 종교이니까 그렇게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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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제가 실수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채 서두르다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쓴 것을 지금에서야 발견했습니다.
매우 죄송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변덕이 있거나 변심하는 것을 일평생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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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보살님은 든든한 후원자도 계시고
저는 신앙도 약하고
국제선센타 비구니스님께서
1층 수다원서
저는 ㅌ마트.현대백화점 오가며
중간쯤 있는 절.성당에 앉아 있다가 와요
선센타는 마당이 없고
대학 다니던 생각나서 성당 벤치 앉아 예쁜 꽃들도 보고
빨간 벽돌 아늑함
절의 텃세
침묵.고요함
법정 대종사님과 목동 법안정사 큰스님께선
기도는 조용히 속으로 하는 것이라고
오래전 불교신문 1면에 아주 크게
노인들 죽을 땐 우아하게 죽고 싶다고
카톨릭으로 많이들 개종한되요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목정배 교수가 향.초.염주
불교것 카톨릭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불교 티비서
군대 가도 도움 주는 곳은 카톨릭이라고
종교는 자유 아닌 가요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
요즈음 절 법당에 안 가고
집에서 공부하는 분 많아요
동네분 불교티비 공부하고
큰절 스님들께 차 마시며
종교는 카톨릭
놀랬어요
아들 친구가 월주 대종사님이
작은 아버지라고
부부가 열심히 절 순례
책 갔다주고
문광스님 티비 열심히 들었는데
카톨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