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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 3사순례기 (1 파계사, 독불사) 2023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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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5건 조회 345회 작성일 23-02-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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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7시가 되자 안면암 넓은 마당에 30여명의 불자님들이 속속 모두 모여 들었습니다. 역시나 오늘은 더욱 더 안면암 앞바다 일출과 아침 노을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어제 안면암에 도착하자마자 원만행 보살님과 함께 무량수전 나한전 용왕각 삼성각 지장대원탑 비로전 약사여래부처님을 차례로 3배를 올렸습니다.

새벽 예불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3사순례가 순조롭게 시작되어 원만히 열매 맺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설봉스님의 염불소리는 오늘 따라 더욱 우렁하시고 평온하게 들렸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3년을 쉬었던 안면암 3사순례여행입니다.

  진여화 총무님의 능수능란한 사회로 시작된 3사순례는

설봉스님께서 마음을 내어 동참하신 불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무사히 회향하기를 비는 의식으로 모두가 반야심경을 우렁차게 독송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수고하실 기사님께도 큰 박수를 올렸습니다.

드디어 전국사찰의 최고령 총무님이실 진여화 김정열보살님의 열정은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설봉스님께서는 경상북도 대구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래부처님과 파계사, 독불사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 하여 입시철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갓바위 부처님, 把溪寺(파계사)

이 절에는 영조(英祖)의 출생과 관계되 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으며 숙종의 부탁을 받은 현응은 농산 (聾山)과 함께 백일기도를 하였고, 기도가 끝나는 날 농산 이 숙빈(淑嬪) 최씨에게 현몽하였으며, 이렇게 태어난 아 들이 후일의 영조였다고 ㅡ,

독불사는 도사님들이 많이 수행하는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6년 전 안면암 허공장회에서 큰스님을 모시고 해남 대흥사와 땅끝마을 미황사에 참배했던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아침밥으로는 김밥과 흰콩떡이 생수와 함께 나와 실컷 배부르게 먹었으며 귤 과자 음료수 등이 고르게 분배되었습니다.

 

평소 문학적 감수성이 무척 뛰어나신 설봉스님께서 개사하신

#자나깨나 관세음보살( 앉으나서나 당신 생각)

#불국토 향하여 (사랑의 미로)

#산에 가는 날(칠갑산)

#내 나이가 어때서를 합창했는데

산에 가는 날을 가장 열창했습니다.

 


#산에 가는 날 (칠갑산)

 

촛불 켜는 {보살이여} 아낙네야

네 고통을 모두 아노라

아픈 {마음} 모두 열고

{고민 번뇌} 모두 벗어나~~~

{부처님을} 뵈러 산에 가는 날

{안면암} {팔공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내 눈물을 모두 닦으리

 

기도하는 {보살}이여

그 모습이 {간절하구나}

무슨 소원 그리 많아

두 손 모아 향을 피우느냐

머나먼 길 와서 기도하는 날

{안면암}{팔공산} 산마루에

약사여래 대길상 광명이

우리 가슴속{에} 태웠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칠갑산> 노래를 모를 리 없습니다.

<산에 가는 날> 노래를 신나게 몇 번씩 크게 소리내어 불렀습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소양강 처녀와 함께 가장 애창하는 노래여서 가슴이 찡하며 엄마를 그리워했습니다.


1절은 안면암 산마루에

2절은 팔공산 산마루에 로 개사하여 열창했습니다.

평소 안면이 있던 안면암 불자님과 관광버스 안에서 일체를 동행하니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팔공산 갓바위부처님을 먼저 참배하려던 일정을 점심공양 때문에 파계사로 바꿨습니다. 아직 겨울이라 잎사귀 하나 달리지 않은 울창한 숲과 계곡으로 선경을 이루고 있는 파계사는 잠시나마 속세를 벗어난 듯한 기분에 젖어들게 했습니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동화사의 말사인 파계사 여러 곳의 법당 참배를 마치고 공양간에서 비빔밥과 된장국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독불사를 찾아 가는데 메마른 계곡에는 커다란 돌과 바위 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독불사는 작은 사찰이었는데 영험이 있는지 많은 공양물이 보였고 각자 약수를 팻트 병에 담아 왔습니다. 우리를 환영하던 오십대로 보이는 처사님은 언어장애가 있는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냥 떠나기가 아쉬어 버스에서 급히 뛰어내려 사이다를 건넸더니 얼굴이 활짝 피었고, 안면암의 공양주 무상화 보살님은 당신 몫이었던 김밥과 떡 등을  그대로 전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떠날 때까지 혼자서 계속 서 있던 처사님은

버스 안에서 보이던 말던 두 손으로 크게  흔들었더니 저의 모습을 보고 사이다 마시다가 더욱 열심히 두 손을 흔들었습니다.

비록 정신적인 약자일지는 모르지만 그 분에게서 사라져 가는 인간의 순수성을 발견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토록 맑고 밝은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분명코 불보살님의 가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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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저의 글쓰는 능력이 아직도 형편없어

하루에 게시봉사하지 못했습니다.

내일 다시 신심과 용기를 내어 보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재미있읍니다  자나깨나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어제부터 더욱 바빠서 장거리를 딸 차로 왔다갔다 하여 지금은 파주 문산 가까이 머물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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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3개 사찰 잘 다녀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원없이 여러 사찰에 다니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3개 사찰 뿐 아니라

세계의 사찰 모두 다 다니고 싶은 심정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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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 정광월님의 댓글

석원영 정광월 작성일

파계사
노태우씨 엄마가  어릴때 부터 인등 켜 놓으셨다고
팔공산 정기 김수환 추기경
조용기 목사
김광석 가수.봉준호 감독...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파계사의 노태우 일화 버스 안에서 잘 들었지요.^

대구에서 인물이 많이 나왔네요.

정치인 ,예술가 등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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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오늘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출가하신 날입니다.
출가일이 있었기에
성도를 이루셨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딸과 함께
아픈 몸으로
중요한 약속 지키느라
여기저기 바삐 오가느라
출가일
생신을 소홀히 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나무약사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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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어머나 ㅡ
오늘은 칠순잔치도 못하고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생신이었습니다.
제가 성급해서
생신이라는 사실을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소녀이고 싶은데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중입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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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이번  감기 잘 안 나아요
뜨거운 물.꿀물
차가운 바람
조금 따뜻해진 날 감기

독불사 처음 듣는  사찰
정겹네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이번 감기 말씀 대로 잘 낫지 않네요 ㅠ

전염력도 활발해서
저의 딸이 암마 때문에 더욱 고생하고 있습니다.

해야할 알도 많은데요.

하여튼 건강이 가장 중요함을 실감하고 있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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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독불사는  태고종  길가조그만사찰이었는데물이좋기로 ?  우리들은  음료수 병
에  한가득담아서  갓바위  에갔다와서  맛있게먹었읍니다  커다란 부처님이  마당에앉아계신  늡늡한  모습이  감동이었고  법당뒤로  공터가  법당이  ! ....탑도  있었고  언어장애의  밝은  인상의  처사님의  버스가떠날때  까지 손 흔듬의  인사  모습  !  설봉  스님의  출가학ㅣ전에    머물던  곳이라  법당안은  쌀 푸대가  수북이쌓인  부억은  재래식  화장실도  .두루  주차장도바로  고  간판은  아주작은 것  같았어요  .아침마당티비에서독  광부 간호호사60주년기획  백훈 중앙대교수님의  새로운 세상의 .....소양자  보살 님의  거룩한  보살님께  두손  모으며 홈피의  지난날 글도  생각나고  자비하신  모습이    떠오릅니다  바이로이트간판도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다정다감하면서 자세한 독불사 설명을 보니 보살님의 기억력이 놀랐습니다.

절 건너편에 즐비한 매화 꽃봉오리들이 눈길를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김정열 진여화님의 댓글

김정열 진여화 작성일

해탈심 보살님의 삼사순례기는
기대했던대로 생생하고 잊지못할 추억이되겠네요

그날은 모두가 감동이었어요

아름답고 고즈녁한 고찰인 파계사와 독불사도 좋았고
과연 오를수있겠나? 싶은 갑바위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떡집을하느라 순례는이번이 처음이라는 보살님,
모두를 위해  떡도 한말해오시고
오직 아드님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3킬로의 쌀과 향을 지고
힘들게힘들게 한걸음씩 시작은했지만  제자리..보다못한 보덕월님과 배낭을 앞뒤에서 같이들어보지만
마음뿐, 한참 쩔쩔맬때 고마운분이 번쩍 나타나 부처님전까지 올려주시고,

또 어느결에 보덕월님 배낭까지 대신 메고오신 고마우신 두분 처사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 보살님은 쌀과 미리 적어온 하얀봉투를 올리며 엉엉소리내어 아이처럼 우시며
옆에있는 우리를 함께 울렸습니다
그 모든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 마음을 알것같기도했습니다

부디 보살님 마음에 두었던
절절한 원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안면암 삼사순례에 함께하신 도반님!
이번 행사에  도움주고 후원해주신 도반님!
늘 안면암을 아끼고 사랑하는모든 불자님!
부처님  가피가 늘 가득하십시요~!!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약사여래불

                                      진여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전국 사찰의 최고령 총무님이 되실 진여화 총무님!

총무님의 대자비심으로 충만된 댓글을 보고서야 자세한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ㅠ

어쩌면 이리도 완벽한 댓글을 쓰셨을까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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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