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2장 空(공) 011 性具(성구)와 空(공) (2) 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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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5회 작성일 23-03-05 08:14본문
011 性具(성구)와 空(공)
우리가 무심히 가지는 한 생각에도, 無始(무시)劫(겁)來(래)로 익혀 온 업이 영향을 미친다. 하나는 둘과 관계를 가지고, 둘은 셋과 관계를 가지는 식으로 무한히 연결되기 때문에, 한 가지의 연기 관계는 모든 것의 연기 관계를 뜻한다. 하나에 모든 것의 인연이랄까 영향이 직접,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空(공)이라는 말은 이미 처음부터 텅 비었다는 뜻과 함께 꽉 채워졌다는 뜻을 겸해서 나타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전자의 뜻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인다.
불경도 이 점을 응용해서 지혜를 가르친다. 「반야심경」이나 「금강경」 같은 반야부 계통의 불경은 공사상 가운데 실체가 없음을 강조해서 집착을 지우고, 그 무집착으로부터 존재의 실상을 여실히 보는 반야 지혜를 끌어내려고 한다.
그러나 사물이 연기관계로 꽉 채워져 있는 것을 강조하는 경전도 필요했다. 「법화경」은 반야부 경전의 공사상을 이어 받으면서도, 공사상이 가지는 꽉 차 있다는 점을 활용한 불경이다. 「법화경」의 본래 성불이나 萬善成佛(만선성불)사상은 지옥과 부처가 일심에 꽉 차 있다는 것을 전체로 한다. 공이라는 말이 주로 텅 비었다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꽉 차 있다는 점을 특별히 나타낼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조사 스님들은 具(구)라는 말을 썼다. 이 말은 “갖추다.” “포함하다.” “꽉 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具(구)에 “본래의 성품”을 나타내는 성자를 붙여서 “性具(성구)라는 용어를 쓰는데, 뜻은 구와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물이 본래의 성품 그 자체에 세상의 모든 것을 갖추고 포함한다는 뜻이다. 공사상은 텅 빔을 강조해서 지혜를 기르고, 성구사상은 꽉 참을 강조해서 근기에 맞게 수행하도록 한다.
성구사상은 지옥에도 부처가 본래로 갖추어져 있다고 함으로써, 누구나 수행을 하면 불도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공덕을 파괴하는 도둑은
노여움보다 더한 것이 없다.”
= 유교경
[ 그대를 만나기 위해서 ] / 설악 무산 조오현대종사님
아침 나절에 중년의 부인이 찾아와서
이 좋은 세상에 왜
중노릇하느냐고 묻기에
내 지금 이 순간 그대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내가
중노릇 안 했으면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만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ㅡ 마음 하나 시집 중에서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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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나무 불,법,승
거룩하신 기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인연법을 되세기며
참회 발원 합니다.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
있을 때
잘 해
란 유행가 가사가
유난히
가슴을 파고 듭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일편단심의 일심행보살님!
부처님 가르침은
空과 연기법과 인연법을 떠나면 그 무엇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있을 때 잘 해'란 유행가 가사는
사람을 비롯해 생명체 누구에게나 다 공통적이지만
저같은 중생에게는 더욱 녹록치 않더이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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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감사합니다 겸양하고 하심 일체유 무를 주하지않는 시명 대선지식! 또부처 선지식 부처 무변신 대보살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봄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나이에 별세하신
친정엄마께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며 무척이나 봄을 좋아하셨지요.
건강 건강 건강하십시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