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16 當處成佛(당처성불)과 전제 (2) 2023.3.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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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4회 작성일 23-03-16 08:21본문
016 당처성불(當處成佛)과 전제 (2)
또 있다. 중생과 부처의 불이나 당처성불에는 반드시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수행이다. 우리가 수행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그곳에 본래 부처가 있을 수 있다. 수행과 깨달음이 없는 이에게는 지옥은 분명히 지옥이고, 축생은 분명히 축생이다. 지옥과 극락은 말 그대로 하늘과 땅의 차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니라고 해서, 수행이 없는 미혹한 이에게도 그것이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처처에 부처가 있다는 것은, 부처의 생각과 부처의 행동을 하는 곳에 부처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도 한때나마 부처처럼 행동할 수 있다. 본래의 자기, 즉 본래 부처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깊은 수행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자기 마음을 1분이라도 한결같이 지키기가 힘들다. 1분간 부처의 마음을 가지기가 어렵다. 부처의 마음을 가지고 부처의 행동을 한다면, 그 짧은 기간에만 부처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다시 인간이나 아수라로 바뀌었다면, 그는 다시 인간과 아수라로 돌아온 것이다.
당처의 성불이나 모든 곳에 부처가 있다는 말이 끌어내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수행이다. 아무리 본래성불이나 성구 또는 불이를 들이대도 수행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교는 현실회피주의나 낙관주의가 아니다. 끊임없는 도전주의, 끊임없는 노력주의이다. 수행이란 바로 문제를 해소시키려는 내면 또는 외면에서의 다각적인 노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불교는 우리의 참 생명을 외형적인 물질의 세계에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안으로 즉 내적인 깨달음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렇다고 육체적인 고통의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푸는 방법이 내향적일 뿐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욕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
= 법구경
[ 3월, 들풀처럼 ] / 김지헌(1956~ )
초록의 게엄령
봄의 군단이 질주하고 있다
이제 무차별 폭격이 시작되리라
어깨동무하고 일제히
함성 내지르는 풀잎 시위대
무참히 꺾이는 한 시대의 반역자
강철 군단에도 봄은 온다
만 겹 철문 열어제치고
초록 들불 번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능소간에 분별심 이없는 . 팔풍이불더라도 흔들리지않는 ㆍ불위일체만경 이 무심 갱무장애 자성이 깨친자리가 열반 ! 탑그림자 ? 입체감이 뒤로 묘미를 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무심이 본성 이다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분별심 ㅡ
불교에서는 나와 너, 좋고 싫음, 옳고 그름 따위를 헤아려서 판단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저는 머리가 나빠선지 분별심을 거의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전도몽상된 생각에 사로잡혔던 결혼생활을 육순이 되어서야 끝낼 수 있었지요.
분별심 없는 사람은 어쩌면 바보 멍청이일 것입니다. ㅠㅠ
보살님 덕분에 인터넷에서 찾아 봤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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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어제 같은동 1층 뜰에 노란 수선화 피어 있었어요
학교 다닐때 원예과 앞엔 제비꽃 이름모르는 꽃들이
항상 꽃밭에 예쁘게 잘 가꾸어져 밌었어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며칠 전에는 채 보이지 않던 수선화가
샛노랗게 피어 우리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햇살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포교당 꽃밭에는 지천으로 보라색 제비꽃이 넘쳐날 것입니다.
모든 생명들이 약동하는 봄은 꽃이 있어 금상첨화입니다.
꽃 없는 세상은 물 없는 세상이겠지요.
근면성실하시던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근무지마다 평생 정성껏 일구셨던 꽃밭들이 몹시 생각나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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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