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16 當處成佛(당처성불)과 전제 (2) 2023.3.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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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9건 조회 181회 작성일 23-03-17 06:39본문
017 진속이제 (1)
성철스님이 설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문 구절은 불교계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 번 이상은 들었을 것이다. 또 『금강경』에는 “갑은 갑이 아니고 단지 그 이름이 갑이다.”라는 식의 표현이 많이 있다.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장엄이 아니며 단지 그 이름이 장엄이다.”라든지 “여래가 설한 세계는 세계가 아니고 단지 그 이름이 세계일 뿐이다.”라는 식의 논리이다.
성철스님의 법문이나 『 금강경 』의 연속적인 긍정과 부정은 초심자들을 난감하게 만든다. 불교에는 두 가지 진리가 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속적인 진리이고 다른 하나는 참다운 또는 궁극적인 진리이다. 통속적인 진리는 불교에서 俗諦(속제)라는 이름으로, 참 진리는 眞諦(진제)라는 이름으로 쓰인다. 그런데 똑같은 용어가 한 문장이나 문단에서 속제적인 의미나 진제적인 의미로 자주 뒤바뀌면서 혼용될 때, 초심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말은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로 이어지고 다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로 된다. 처음 글귀는 속제이고 두 번째 글귀는 진제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진제와 속제를 포괄하고 초월하는 중도의 진리이다. ‘산’이나 ‘물’이라는 이름과 개념이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일 뿐이다.
또 상호의존의 연기법과 모든 것을 변하게 하는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앞산과 그 아래 계곡의 물에 1억년만 더하거나 빼 보라. 산은 항상 산이 아니고 물은 항상 물이 아니다. 그러나 형상과 이름으로 보고 알아야 하는 우리는 눈앞의 산과 물을 지우고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속제와 진제 다음에 중도의 진리가 나타나게 된다. 이때 속제와 진제는 한꺼번에 속제로 되고, 중도의 진리가 진제가 된다. “이다”와 “아니다”가 속제가 되고 “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가 진제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속제와 진제의 변증법적인 발전은 무한히 계속될 수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세 번째의 진제만을 들어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했을 뿐이다. 『금강경』에서의 긍정, 부정, 긍정도 마찬가지다. 왜 두 가지 진리가 필요한가. 단번에 진제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형상에 의지해서 보고, 개념에 의지해서 생각한다. 가령 사람들이 궁극의 도에 대해서 이 말 저 말을 붙인다고 치자. 그들이 참다운 도에 이르려면 말을 떠나야 한다. 말을 멈추라는 신호로 죽비를 친다. 그러나 여기서 말이 끊어진 것은 아니다. 죽비도 “조용히 하라”는 의미의 말과 다름없다. 말을 하지 말라고 죽비를 쳤지만, 우리는 말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나무의 아름다운 꽃을 보면
중생들이
깨끗하게 핀 꽃처럼 상호를
원만하게 갖추기를 원해야 하네."
= 화엄경 정행품
[ 3월 ] / 최영희
3월에는 어디고 떠나야겠다
제주에 유채꽃 향기
늘어진 마음 흔들어 놓으면
얕은 산자락 노란 산수유
봄을 재촉하고
들녘은 이랑마다,
초록눈,
갯가에 버들개지 살이 오르는 삼월에는 어디고 나서야겠다
봄의 성화에
견딜 수 없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여래각심지심 ! 지초건립자 무여열반은 구경각 불지다 .아뢰야식이 다끈긴 무상 무주 부처님 ! 능견 능문 능습 오온신가운데 소소 영영 현현묘묘 성취해도 혜득되어야한다 , 실제로! 고구정녕 삼아승지겁 실지 노력이필요하다 문제는 ? ! 자나깨나 관문돌파 못하면 오매일여 오직 오매일여 생사자재할수있다 잠들면 안되지만 알고 자꾸노력해야한다 ! 자기양심을 속일수는 없다 .조사큰대혜스님! ? 의 .......듣 다 옮기다 ...두손모으며 ...파란하늘을우러러 목련이 합장하며 희고 순결한봄에오시는 그대모습에 감사함을 합장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어제는 시간이 남아 돌아 점심 시간을 활용하러
국립중앙박물관
#불교미술문화의 정수를 배우러 혼자서 가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늙어 버려
사진을 쉴새없이 찍다가 그만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어렵사리
해결하면서
시간을 놓쳐버려 결국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겨우 간신히
지각은 면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목련
예전 청계사 주지스님 양희은 하얀 목련 노래 좋아하심
저는 자주색 목련 더 보기 좋아요
제주도 에코 랜드 진자주 수국
안면암 공양간 옆 진자주 수국 있던데요
큰스님께선
양면이 창으로된 바닷가 2층 서재
가만히 앉아 바다만 봐도...
건강하셔요
무릎은 많이 쾌차 하셨겠지요
정광월 두 손 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지각을 간신히 면했는데
혼비백산할 뻔했습니다.
나이가 한 살 더 먹으니 순발력 판단력 인지력 등등이 더 퇴화하고 있습니다.
안면암의 큰스님 접견실은
안면암에서 가장 좋은 기가 샘솟는 명당인 것 같습니다.
역시 보살님 말씀 대로입니다. 가만히 앉아 바다만 봐도. . . . . .
시간이 1년 경과했으니
불보살님들 가피로
무릎 많이 쾌차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무산 조오현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설악 무산 대종사님의 禪詩
#아득한 성자
몇 달 전에
게시봉사한 것 같습니다.
변함없이 계속되는 지대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제가요
기억이...
.봄날은 간다
김정호의 노래 들으며
하얀 나비도 열심히 듣던 기억
유재하의 노래도
박물관 봉사 때 울산중음악 교사
한달에 한번씩 총무원 국제회의실에서
음악 감상 시간
처음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그곳 안면암 과천 포교당
큰스님 방 앞
꽃들 많이 피었겠네요
건강하시네요 수업 끝나고
매주 과천 가시는
저는 동네만
어제 5달만에 봉암사 입구
엄마 한테
첫차타고 봉암사 갈려고요
길가의 풍경만 봐도 좋아요
세계 명상 마을도 가 보고 싶은데
대구 동생이 온다해서 버스타고
갔다 올 계획입니다
명상 마을의 친절함
호텔식 공양간.음식
공양주 보살님 안동 노모도
서예도 잘 쓰신다고
명상 마을에서 바라다 본 풍경
봉암사의 변화된 모습
입구의 팬션
한옥으로된 숙소엔 많은 사람들
아이들 데리고
예전엔 민박만
승용차 타고 들어 가시는 스님들
법당의 고급 과일 체리 이름 모르는 과일
예전엔 스님들 청정해 보였는데
요즈음 조계사 마당 앉아 있으면
무명천 승복 휘날리며 지나가시는 스님들
무명천 만큼 수행력?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무명옷
월주 큰스님 세미나 때 무명 도포자락 휘날리며 거구
그 승복 다림질 하시는 보살님
풀 빡빡이 먹여 대단 하십니다
요즈음 유트브 티비 보며 집에서 공부하는
불교인.타종교인 많아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귀한 도반, 석원영보살님!
저는 그 유명한 문경의 봉암사 한번도 참배한 적이 없습니다.
내년쯤 보살님 따라 꼭 참배하면서 템플스테이 하고 싶습니다.
엄마께서 생존해 계시니 부럽고 부러운 마음뿐이네요.
죽기 전에 유명사찰을 3,40여 곳을 반드시 순례하려고 합니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승복이 유달리 눈에 띄더니 무명옷이었군요,
우리 안면암 설봉스님의 승복도 무상화 보살님 다림질 덕분에
설봉스님의 풍채에 매우 잘 어울리셔 보는 눈이 즐거웠습니다.
유튜브 티비 매스컴 영향으로 재가자들의 신심이 증장되고, 타종교인들도 많다니 기뻐할 일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