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19 긍정과 부정의 반복 (1) 2023.3.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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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03-22 07:09본문
019
부정과 긍정의 반복 (1)
우리는 앞에서 불전에 나타나는 부정들을 진속이제와 사구부정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그 부정되는 것들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볼 차례다. 『 금강경 』을 읽다보면 부처님은 일반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의 가치를 부정한다. 보시, 복덕,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 등이 일단 부정된다. 『반야심경 』에서는 부정이 더욱 극단적이다.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 감각기관, 감각기관의 대상, 인식을 부정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부정은 계속되어서 미혹의 과정으로서의 12연기가 해탈의 과정으로서의 12연기도 부정되고, 불교 교리의 기본이라고 하는 사성제마저도 부정된다.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주거나 부처님께 공양하는 보시는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보시만 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보시만 하면서 살 수도 없다.
보시하는 사람들보다는 남의 것을 얻거나 빼앗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보시의 반대는 간탐이다. 보시하는 사람은 부처쪽을 가는 사람이고, 간탐하는 사람은 지옥에 가깝거나 지옥 쪽으로 자는 사람이다. 보시하는 사람의 수보다도 간탐하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을, 부처 쪽에 있는 사람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우리가 단편적으로 보시하는 사람을 중히 여기고 간탐하는 사람을 소멸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로 한다며, 부처나 보살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만을 중히 여기고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등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셈이 된다. 중생은 자기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중생심은 바로 이기심을 뜻한다.
중생들이 불보살에게 귀의하고 감사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불보살이 중생을 자신의 몸이나 자식처럼 생각하고 보살피기 때문이다. 중생이 부처가 되려고 하는 이유도, 불행한 나가 아닌 행복한 나, 작은 나가 아닌 큰 나, 거짓 나가 아닌 참다운 나를 얻기 위해서이다. 만약 중생심에서 이기심을 제거하고 나면, 중생들은 아무 의욕도 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중생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물을 수가 없게 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말 많은 자는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그 중에서도 이간질하는 말을 사람들은 가장 두려워한다.
말이 많으면 결국 오해가 생기고 남을 이간시킨다.”
= 정법염처경
[ 낙화 ] / 정호승
섬진강에 꽃 떨어진다
일생을 추위속에 살아도
결코 향기는 팔지 않는
매화꽃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 절에 계신 큰스님을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지는 매화꽃을 보지 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칠십이 넘도록 여직 섬진강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매화의 낙화를 지켜본 기억은 더욱 없습니다.
인생을 무척 사랑했다고 꼭 말하고 싶어
언젠가는 낙화를 보러 섬진강으로 발길을 향하려고 합니다.
정호승시인의 이 시가 대단히 좋아 또 다시 게시봉사했습니다.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윤 이월 초하루 ? ! 개나리 목련 벗꽃 동백 모두가 한창입니다 쌍계사 가는 섬진강 뚝길에벗꽃기맥힌장관입니다 진여화님이 오셔서 겉자해서 이만생략하고 .......감사 관세음보살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윤 2월 초하루이므로
안면암 포교당에는 개나리 진달래 민들레 등이 신도님들을 반겨주시겠네요.
며칠 더 있으면 벚꽃 봉오리들이 더 부풀어 올라 벚꽃 잔치가 벌어지겠습니다.
두 분 봄을 맘껏 즐기십시오.
한 달 전 ,
화기애애했던 안면암 3사순례가 떠오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오늘 초하루
섬진강 둑길
하동 송림
불참 하셨네요
교수님께서 쌍계사 벚꽃길 좋다고
남해도
여름 휴가 때 섬진강 가서 가족들과 재첩국
김용택 시인 섬진강 초등교사
누구나 그곳에 살면 시인 될것 같은
정호승 시인 어릴적 고향 하동
중.고 대구서 경희대 국문과 장학생
교보 싸인회 진자주 셔츠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석원영 큰보살님!
저는 백양사는 참배했지만
쌍계사도 여태 못 가봤어요.
그 유명한 벚꽃을 내년 봄에는 꼭 감상하고 싶습니다.
저는 무지하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김용택 시인님은 언젠가 여러 번
Tv에서 뵈었고요.
정호승 시인님은 얼굴조차 모른답니다.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