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22 제법 실상의 관찰 (1) 2023.3.28 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1회 작성일 23-03-28 06:40

본문

  


 

dd8a08dc5e01776e70a8f66a221805db_1675731220_9593.jpg



022 

제법실상의 관찰 (1)


法(법)은 불교에서 크게 세 가지 의미로 쓰인다. 첫째는 부처님의 가르침, 둘째는 진리, 셋째는 사물을 뜻한다. 세상의 모든 사건과 물건의 존재 이치가 바로 진리이고, 그 진리가 그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법을 한 가지 의미로 뭉쳐서 풀이할 수도 있다. 불교의 모든 교리는 관찰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존재의 의존 관계를 나타내는 연기사상, 사물의 실체가 없음을 나타내는 공사상, 모든 사물이 서로를 포함하고 있다는 성구사상, 모든 것이 마음의 규정에 의해서 이름 붙여진다고 하는 유심조사상, 우리의 본래면목을 찾으려고 하는 선사상 등이 모드 존재의 실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는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 실상을 있는 기대로 보는 것” 즉 “제법의 실상을 여실히 관찰하는 것”이라고 줄여서 말할 수 있다.

『법화경』「법사공덕품」에는 제법실상의 관찰이 특이하게 강조되어 있다. 우리가 불법을 잘 닦으면 “여섯 가지 감각 기관” 즉 “六根(육근)”이 청정해진다고 한다. 청정해진 육근은 무수히 많은 눈, 귀, 코, 혀, 몸, 뜻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 한 개의 눈은 한 입장 특히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사물을 본다. 그러나 백 개, 천 개의 눈은 자기의 입장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있다.

보는 것뿐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귀로 듣고, 무수히 많은 코로 냄새 맡을 때, 존재의 여실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더 있다. 무수히 많은 숫자의 감각 기관으로 한 사물을 파악한다고 하더라도 존재의 실상을 더 잘 볼 수 있을 터인데, 세상에 있는 것을 하나도 빼지 않고 낱낱이 다 관찰한다면 더욱 잘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저 청정해진 육근은 위로는 가장 높이 있는 천상으로부터 아래로는 가장 낮게 있는 아비지옥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냄새 맡는다. 부처의 소리, 소 우는 소리, 지옥의 소리, 부자의 소리, 거지의 소리, 천한 계집의 소리, 귀한 공주의 소리, 어른의 소리, 아이의 소리 등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듣고, 세상의 모든 움직임을 다 본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6_9063.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7_1075.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6_714.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5_4686.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5_6562.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5_8085.jpg


< 해피와 새끼들의 오후 >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6_1492.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6_3584.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6_5671.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3799_4472.jpg
 


1b7f861a81f885427c321a7955d28bdf_1679952865_2773.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아무리 폭풍이 휘몰아쳐도

바위산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무거운 덕을 쌓아 어진 사람은

비방에도 칭찬에도 움직이지 않는다.”

                                                = 법구경

[  엎지르다  ]    /    허향숙

 
봄이 비탈진 언덕에

한 무더기

개나리를 엎질렀다

개나리 꽃물 흘러넘텨

어질머리 하늘이 샛노랗다

한 시절 나도

네게 나를 엎지르고

크게 운 적이 있다

그래, 엎지른 자리는

마르고야 말지

저 꽃들 지고 나면

녹음 우거질 게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종달새가    울어  울어    이팔청춘 봄 이  왔네    늘어진개나리한아름 안고  사진한번 철컥  해봤네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요즘은
인덕원 전철역에서 내려 안면암 포교당으로 걸어가는 길 왼쪽으로
개나리가 활짝 만개했겠네요.

늘어진 개나리 한 아름 안고 사진 찍으셨다니 아직 청춘이십니다. ㅎㅎ

며칠 안으로
저도 그런 호사 꼭 한 번 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