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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09 연기법Ⅱ (2) 202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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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6회 작성일 23-02-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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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연기법 Ⅱ (1)

 

   어떤 이는 여왕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는가 하면 다른 이는 세계를 정복해서 통합하는 군주고 태어나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 태어나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은 그들로 하여금 정신없이 허둥대다가 죽게 만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시간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마음도 흐른다. 마음도 시간에 기대서 변한다.

   처음에는 사람 두들겨 패는 것을 손뼉 치면서 좋아하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슬슬 싫증내기 시작한다. 사람들 손뼉 치는 것만을 보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힘을 쓰던 사람은 마침내 바보가 된다. 관객들이 모든 책임을 그 행위자에게 뒤집어씌우기 때문이다.

   영웅이라고 칭송받던 정복자들이나 권세가들이 모두 무상한 인심에 의해서 쓰러져 갔다. 주연만 무상에 의해 당하는 것이 아니다. 조연도 파리 목숨의 처지에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방원을 따라 쿠데타를 일으켰던 대부분의 공신들이 모두 그 주연의 변덕에 의해서 지워져 갔다. 조연들의 힘을 빌려서 권력을 쟁취하지만, 일단 잡고 나면 마음이 달라진다.

   새 권력자는 자기를 도운 힘을 경계하기 마련이다. 계속해서 힘을 누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이 앞에는 죽음뿐이다. 예전의 역사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를 특별히 지칭해서 좋다 나쁘다고 말할 것도 없다. 시간과 마음의 무상 법칙이 그러한 것을 어쩌랴. 사람은 시간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의 무상은 바로 사람의 무상을 뜻한다, 존재는 바로 시간이고 시간은 바로 무상이다. 시간과 상황의 변화를 강조해서 말하면 무상이 되고 주체의 변화를 강조해서 말하면 무아가 된다.“나”라고 하면 변하지 않고 동일하게 있는 어떤 주체를 말한다. 그런데 무상한 세계에서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한다고 하면, 어느 하나를 꼬집어서 “나”라거나 “이것”이라고 할 수가 없다.     계속 변해 가기 때문에 일단 집어 들고 고정적인 이름을 붙이게 되면, 이미 그 이름은 틀린다. 그것은 어떤 한순간의 것이, 어느 한 시간의 변덕스러운 마음에 비쳐진 것일 뿐이다. 연기법은 어느 것이 한 번만 다른 것에 의탁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사물은 종으로 횡으로 위로 아래로 무한히 얽혀 있다. 모든 사물은 시간에만 의존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 각기 다른 것들과 연쇄적으로 얽혀 있다. 혼자 존재할 수 없으므로 이미 무아의 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 시간의 무상까지 있어서 무아를 더욱 확실하게 해준다. 모든 것이 고정적 주체가 없이 변하는 미결정의 상태에 있는 것을 空(공)이라고 한다. 불교가 연기법을 근거로 해서 우리가 무상, 무아의 상태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은 허무주의로 가고자 함이 아니다. 참으로 향상하고 나가 있는 이상 세계를 소개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삼법인은 사물의 무상, 무아와 함께 그것을 초월한 열반적정의 세계를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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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하는 일이 많으므로

많은 괴로움과 번뇌 역시 많다.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하는 것도 적고 욕심이 없기에 이런 우환이 없다.

                                    = 유교경론

[ 좋은 아침 ]    /    나태주

내가 세상한테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자

눈물이 날 것이다

 
내가 세상한테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자

더욱 눈물이 날 것이다

 
아침에 문득 받은 전화 한 통

핸드폰 문자 메시지 한 구절이

우리에게 좋은 세상을 약속한다

 
나는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렇게 말해 보자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사랑은  진실인거야 .    출가자는 양변에  취하면안된다    도닦는 누구든    고 와낙 을  버려야    해탈이다  .  선 악이 통하는 쌍조  ?  서로  시비를  버린다      구름이겉힌  쌍  차  다  !    불락 유  무  차이변  중도 양변을    갱무 개처 무 변  을 여인것이  정견  정  오  ㅎㅎㅎ  감사합니다  . 불교는  인간의  완성을  말한다  .내마음속에  절대 무한한  세계가있다  .  근 본  내마음의  절대 무한능력이돼  있다는것을  믿어야된다  는  것을  믿어야된다    즉신 즉불  마음 깨침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삼사 순례  감사했읍니다  .경산  팔공산  강바위  시원한  느낌  !  해탈심  그기운  받아서  컨디션  찿으세요  .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동네  절 건너편 대형교회
장경동  목사.윤형주씨 온다기에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 불러 주던데요
새 신도 위해
윤형주씨의 키타  선교
고등학생들  교회 다니겠던데요
노래로 선교 하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