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12 性具(성구)와 不二(불이) (1) 2023.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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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329회 작성일 23-03-08 07:5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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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와 不二(불이)
불교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이는 것이 본래 둘이 아니다.”라는 不二(불이)를 가르친다. 이 불이사상은 교리에서뿐만 아니라 禪(선)에서도 귀중하게 여긴다. 열반과 생사, 지혜와 번뇌, 부처와 중생, 극락과 지옥, 결과와 원인, 깨끗함과 더러움, 마음과 몸 등의 불이는 중생으로서의 우리가 서 있는 지금의 이 자리에서 궁극의 이상 경지를 찾는데 중요한 교리적 근거가 된다.
이 불이법은 기본적으로 연기법에 그 뿌리를 두고 있어서 연기, 공, 성구의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들어도 불이를 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물이 상대적인 것을 자신에 포함하고 있다는 성구사상을 이용하면 불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우리는 행복을 포획하기 위해 헤매는 사냥꾼과 같다. 살아 있다는 것, 건강하다는 것, 자유롭다는 것이 모두가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다. 그러나 주위를 살펴보니 이런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누리고 있다. 나는 보통 사람들이 쉽게 잡지 못하는 것을 얻고 싶다. 돈은 많을수록 그리고 지위는 높아질수록 좋다. 높이 오르기 위해서 줄기차게 대든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나서니 경쟁이 치열하다.
하나를 얻으면 둘을 갖고 싶고, 한자리에 오르면 더 높은 자리가 탐이 난다. 피곤하다. 또 나보다 높이 오른 사람들도 별수가 없어 보인다. 내가 공연히 바쁘게 뛰는 것은 아닐까. 어느 날 깨닫는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봄을 찾아서 온 세상을 뒤지던 사람이 집에 돌아와서 자기집 마당에 핀 매화를 보고 그 자리에서 봄을 발견하듯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재물과 권력에 매달리던 사람이 어느 날인가 자기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하늘, 땅, 풀, 공기가 좋다. 저녁노을도 화려하다. 그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불이는 지옥에서 극락을 보고, 번뇌에서 지혜를 발견하는 묘법이다. 우리 앞에 거울이 있다고 치자. 거울에 먼지가 덮여 있으면 나를 반사하지 못한다. 먼지를 쓸어 내면 내 모습이 나타난다. 내가 거울의 먼지를 닦아 냈다고 해서 거울의 반사력을 새롭게 만든 것은 아니다. 거울이 가지고 있던 기능을 드러내게 했을 뿐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나무의 밑동을 베었다 해도 뿌리가 남아 있으면 되살아나듯
갈애의 원천이 고갈되지 않으면 생사의 고통은 되풀이된다.”
= 법구경
[ 반사경 ] / 이정희
내 안이 맑아도
그대 맑지 못하면
구름을 걸쳐두라
억겁으로 쌓인 번뇌
버거워 떨어내지 못하면
한세월 붙들고 이렇게 돌려 보고
저렇게도 돌려 보다가
그래도 한숨이 절로 나거든
가만 들숨을 쉬는 게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일체공 함을 공한공적가운데 능방능원 능소 능대 일체가구족 행사 묘용 32응신 행사 묘용이 무 진 묘용 불공 ! 무진법 비연기 불가득 고는 묘든 것이 다떨어진 세간그대로가 쌍조 다 . 아주 강력하게 무 무증 즉득수기 제행성상 실개무상 진여불공 ?! 나무아미타불 매화가 꽃잎을 여는군요 . 기와불사하시는 공덕 합장합니다 . 감사합니다 여기도 어제 유마심님 운심행님 혜안 심 화단을 말끔이 정리하셨읍니다 . 조금있으면 홍매화 만발하여 세상을 내가최고 하고 다 뽐내러 올것을 생각 했읍니다 .건강하게 모두 잘 지내십시요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안면암 포교당 화단은 세월과 더불어 아름다움이 깊이를 더해갑니다.
꽃밭을 가꾸는 보살님들의 덕분입니다. 유마심보살님, 운심행보살님, 혜안심보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구포교당에서 이전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 .
겨울이었지만 많은 보살님들께서 애 무척 많이 쓰셨었지요.
도량신들의 가호와 보살님들의 봉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식 알려 주셔서 감사 감사드립니다.
유마심 보살님께서 보시하신
#홍매화 피는 때가 포교당 아름다움의 절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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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