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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14 性具(성구)와 선악 (2) 2023.3.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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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64회 작성일 23-03-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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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성구와 선악 (2)


부처가 되는 것은 악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오직 악이 악의 얼굴로 나타나지 않게 할 뿐이다. 악을 물리쳐서 세상을 밝게 하겠다는 것은, 원자폭탄으로 인류를 멸망시켜서 악이 행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과 같다. 악은 바로 중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악을 잘 화장하면 선이 된다. 부처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악을 보고 중생의 마음을 안다. 부처의 마음속에 악이 없다면, 부처는 중생의 마음을 살피지도 못하고, 구제하려는 마음도 내지 않을 것이다.

   진리와 무명의 시작은 헤아릴 수 없지만 끝에서는 달라진다는 가르침이 있다. 진리는 영원하기 때문에 끝이 없고, 무명은 깨달음에 의해서 소멸되기 때문에 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명이 없어진다는 말을 바로 알아들어야 한다. 있던 무명이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무명을 밝히면 그대로 밝은 진리가 된다는 말이다. 악을 뒤집어서 선을 만들었다고 해서, 악이 없어지고 선이 새롭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악이 선으로 전환되었을 뿐이다. 선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악으로 다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악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과 악이 하나라는 것, 부처에게도 악이 있고 지옥에도 선이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항상 겸손하고 조심하게 만든다. 운동선수나 악기 연주가들에게 물어 보라. 하루라도 연습을 거르면, 항상 하던 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이라고 해서, 저절로 도덕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닦아야 한다. 한번 도를 얻었다고 해서, 항상 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수행해야 한다. 다시는 뒤로 물러서지 않는 높은 도의 경지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닦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닦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퇴보하지 않느다는 뜻이다.

   불교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악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다. 중생을 구제하는 것은 바로 악을 감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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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모든 것은 마음이 앞서 가고, 마음은 가장 중요하고 (모든 것은)

마음에서 만들어진다.

만일 나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그로 인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끄는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 담마빠다

[  방문객  ]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숴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불교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악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다.
중생을 구제하는 것은 바로 악을 감싸는 것이다.

명심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올해는 꽃샘 추위가  아직 조짐이 없어 다행이네요.

좋은 주말  건강한 주말  보내시길 비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등묘 묘각 표현의뜻  구경각  !  불 지라한다  .  파비 ?    콧줄같은것  !  허공을 거머진다  ..선 에는    일승도  일심  으로는안된다  .  마음으로  차이가있다 .  실물이  아니다 .  달마스님처음 이심전심?    혜가스님  불입문자  ? 이언설  념  !  마음으로  전함      약능  계오,!  구경각  전함  대단한 우리의진리  .      !    정갈한  장독대  동백꽃이  한창  이네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법당의 4,8등 내리시느라
설봉스님,  청정심 총무님, 여러 보살님들께서 허루종일
고생하셨습니다.

글쎄요. 저도 내년에는 작으나마 힘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공양간 앞의 십여 그루의 동백꽃보다

장독대의 토종 동백꽃이 한층 더 정겹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거룩하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산골 마을에
메마른 대지를 봄비가
촉촉히 적셔주고 있습니다.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일편단심의 일심행보살님!

늦었지만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