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안면암 포교당 보승화 대보살님 49재일,《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07 惑業苦(혹업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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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349회 작성일 23-02-18 06:29본문
007 惑業苦(혹업고)와 십이인연 (2)
십이연기는 이렇게 진행된다. 미혹 무명으로 인해서 윤회의 세계로 가는 업이 있고, 윤회의 업으로 인해서 자기를 내세우는 인식이 나온다. 이 인식은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들을 만들고, 계속해서 여섯 가지 감각 기관, 감촉, 느낌, 사랑, 갈애, 존재, 태어남,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으로 이어진다. 열두 가지의 하나하나에는 미혹이나 업이나 고통 가운데의 하나에 속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줄이면 혹업고가 된다.
십이연기가 미숙한 쪽에서 성숙한 쪽으로 발전해 가는 면을 보고, 어떤 이는 생태학적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사람이 뱃속의 태에 들어설 때부터 늙어죽을 때까지를 묘사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찰나에 일어나는 심리적인 현상을 나타냈다고 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풀이할 수 있지만, 십이연기가 혹업고로 압축된다는 데는 다를 바 없다.
십이연기의 세 번째 가지에 인식이 있고 열 번째 가지에는 존재가 있다. 불교에서 마음의 연기를 밝히는 유식사상과, 존재에 실체가 없음을 밝히는 공사상이 큰 축을 이루면서 발전해 왔는데, 그 뿌리가 여기에 다 있는 것이다.
십이연기의 인식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萬法唯識(만법유식)의 연기론이 되고, 존재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萬法皆空(만법개공)의 실상론이 된다. 그러나 인식과 존재는 떨어진 것이 아니다. 한 줄기이다. 인식의 존재이고 존재의 인식이다. 우리는 앞에서 혹업고가 동시적이고 상호 포함적이라고 읽은 바 있다.
십이연기의 열두 가지도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에는 다른 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무명에는 업과 잘못된 인식과 갈애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인식이라 함은 미혹한 업의 인식이다. 존재도 마찬가지이다. 존재라는 것은 미혹한 업으로 갈애에 차서 인식한 것일 뿐이다. 태어남과 죽음도 마찬가지이다. 혹업고가 미혹의 길이고, 이를 뒤집은 반야, 수행, 법신이 해탈의 길이듯이, 십이연기에도 미혹의 길과 해탈의 길이 있다.
무명을 따라 업을 짓고 자기중심으로 분별하면 생사윤회로 갈 것이지만, 미혹을 지혜로 돌리고, 업을 수행으로 돌린다면 해탈열반의 길로 이어진다. 그래서 불경은 “무명으로 인해 윤회의 행위가 있고, 이 윤회의 업으로 인해 아집에 찬 잘못된 인식이 있고 ···.”라고 설하는가 하면, “무명이 멸하면 윤회의 행위가 멸하고, 윤회의 행위가 멸하면 아집에 찬 인식이 멸하고 ···.”라고 설한다.
터줏대감 지킴이보살 어린 청심이와의
소통과 교류.
청심이가 이 시간들을 무척이나 그리워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라
주고받는 말마다 좋은 말을 하여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어라.”
= 잡보장경
[ 맨발 ] / 문태준 (현대시학 2003년 8월 호)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 -,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 벌 벌 벌 풍기는 움막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 -,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보승화 대보살님 함께하는 청심이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청심이도 대보살님의 극랑왕생을 기원할 것이라 믿습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사진 감상하신 느낌이 솔직하네요.
청심이는 분명히 마음 속으로
대보살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할 것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어제신도님들오셔서 합심대동으로 애쓰셨어요 특히 정율 스님께서 영정 사진 꽃
장식하시는 깊은 성의에 합장 올립니다 . 불가설 불가설 심시 보리수요 응무 소주 이생기심 이로다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가시는곳 그어디 ? ...원따라 행복의 나라로 가시옵소서 원만행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정율스님께서는 마음씨 외모 솜씨 모두가 고우신 스님이십니다.
꽃꽂이가 아름답습니다.
오늘 보승화 공덕주님께
삼배 올리는 모습은 더욱 아름다우셨습니다.
중요한 불사 때마다 솔선수범 봉사에 전념하시는
청정심총무님과 여러 보살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나무 불,법,승
삼보에 귀의 하옵고
거룩하신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모든것이
바람결에 흩어지는
가슴시린 인연도
빛으로
우리들 곁을 찿아오는
귀한 인연도
업식에 따른
자연의 순리이고
진리일 태지요.
부처님 크신 광명으로
유금암 보승화 영가님께옵서
생전에 소원하시던 뜻대로
극락세계 왕생하옵고
빛으로
돌아오셔서 사바세계
중생 제도하옵시길
지성 기울여 계수하옵니다.
유보승화 대보살 영가님께
고개숙여 깊은 감사드립니다.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일심행법우님!
어쩌면 이리도
가슴시린 인연을 잘 승화시키십니까?
불심과 시인의 마음에 찬사를 바칩니다.
보승화 공덕주님의 49재에
새로운 법우님, 귀한 아드님과 함께
왕림해 주시니 더욱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