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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버리기 아까운 소중한 순간들, {인간의 완성} 114 효 (5) (부모은중경·목련경·우란분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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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25회 작성일 23-02-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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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효 (5)

(부모은중경 · 목련경 · 우란분경)


   부처님이 목련존자에게 말씀하신다.

 

모든 부처님이 물을 마시면 그것은 마치 우유와 같고, 스님들이 물을 마시면 단 이슬과 같으니라. 선을 행한 사람이 물을 마시면 능히 목마름을 면할 것이니라. 그러나 너의 어머니가 물을 마시면 그 물이 뱃속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불로 변해서 창자를 태워 없애고 말 것이니라.

 

   부처님의 이 말씀에는 아주 깊은 뜻이 들어있다. 똑같이 목마른 상황에서 간신히 얻은 물을 마실 경우에 부처님이 마신 결과와 탐욕에 헐떡이는 사람이 마신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마음가짐이 물의 가치와 효과를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탐심이 많은 사람이 마실 때에는 물로 목을 축이려고 하기 보다는 많은 물을 확보해 두려고 한다.

입으로 마시는 물로는 양이 차지 않으면서 마시는 물은 그 탐욕자의 갈증을 식히지 못한다. 오히려 갈증만 더 나게 만들 것이다. 물이 불로 변하는 것같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양의 물을 부처님이 마실 경우, 부처님은 그때 필요한 것으로 만족해하신다. 많은 물을 확보할 욕심이 없으며 그 물은 우유 맛이 되어서 모든 갈증을 멈추게 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우유처럼 영양분을 만들어 주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목련경》은 지옥에 빠진 사람이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을 묘사하는 가운데 불교의 일체유심조 도리를 교묘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밥과 물이 그것들을 대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기능을 발휘한다면 지옥이나 극락도 대하는 사람의 마음공부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마음공부가 된 사람에게는 지옥도 극락이 될 것이고 貪着(탐착)에 빠진 이에게는 극락도 지옥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盂蘭盆經(우란분경)》은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지옥으로부터 극락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상징적으로 보이고 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다.

 

 네 어머니는 죄업이 깊어서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느니라. 네가 효성이 지극해서 천지를 감동시킬 만하여도 어떤 하늘의 힘으로도 너의 어머니를 구할 수가 없느니라. 스님들의 공부한 힘을 얻어야 하느니라. 목련아. 칠월 보름날은 시방에 있는 스님들이 여름안거를 마시고 제각기의 허물이나 남의 잘못을 마음대로 말하는 날이니라. 이날에는 죽은 7대 부모나 현재 살아있는 부모을 위하여 그 스님들의 공부 힘으로 액난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느니라. 그러니 칠월 보름날 재를 베풀고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도록 하거라.

 

  부처님은 지옥으로부터 목련의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힘은 3개월 동안 스님들의 공부가 끝나는 여름안거 해제일인 칠월 보름에 공부한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공덕에서 얻어진다고 하셨다. 마음 깨치는 공부가 바로 지옥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라는 것이다. 똑같은 물을 미혹한 지옥중생이 마시면 불이 되고 부처님이 마시면 우유가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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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화 총무님으로부터 

고운 앞치마를 

선물받고 계시는 

무상화 공양주보살님의 수줍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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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 청소}  

이명희보살님, 진여화총무님,  보덕월보살님, 윤영애보살님  울력 

(방생 전날 저녁, 무상화보살님께서 뒤늦게 찍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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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에서 미소가 무척 고우셨던 

천안의 허보살님과 친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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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행한 뒤에 후회하고

얼굴에 눈물 흘리며 비탄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그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ㅡ 법구경

< 해맞이 >    / 허용희

새해의 황금 비늘이

호미곶, 동녘 바다 밑에서 번뜩였다


새벽잠 설쳐가며 대물을 낚으로 온 사람들이

수면 아래서 꿈틀대는 해의 몸짓을 눈치챘다

살 에이는 칼바람에도

여명 속에 시선 미늘을 던져 놓은 사람들은

월척의 손맛을 고대하는 조사처럼 희망에 부풀어 있다.

 
황금 비늘이 바다의 천장을 들쑤시는 순간

누군가의 시선 줄을 힘차게 낚아챘다

간성돔 같이 펄떡펄떡한 불잉걸* 하나가

시선 미늘에 꿰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데

건강 행복 부귀가 줄줄이 따라 나오고 있다


불잉걸* -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떡국이  맛있겠네요 ?  무상화  보살님    애쓰심과  앞치마  복받으셨네요!  건강하세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떡국에 표고버섯을 넣었는데
버섯향이 끝내줬습니다.

이 앞치마 덕분에 음식들이 더 맛있을 것같아요.

저는 국이나 밥 등을
여기 오면 더 많이 먹게 됩니다. ㅎㅎ  죄송합니다.

바닷가라 공기가 맑아서일까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