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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드론 사진,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004 渴愛(갈애) 고통의 원인 (2) 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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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92회 작성일 23-02-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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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渴愛(갈애) - 고통의 원인 (2)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성적으로도 자유롭게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다. 여론조사 기관들도 청소년들의 남녀 접촉이 성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 의식이 높아지면서 나이 어린 이들에 대한 인권도 과거에 비해 존중되고 있다. 어른들이 보면 저 아이들의 고통은 이해가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집으로부터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고 한다. 고통이 사실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공연히 스스로 괴로워할 뿐이다. 왜 그런가?

   인간에게는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외로워지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아무리 집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폭력을 쓰고 본드를 마시고 성적으로 발가벗어도 허전하고 괴롭다. 실제로 10대 포르노 비디오에 출연한 한 여중생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두 번씩이나 반장을 맡았었다고 한다. 모범생이었다는 말이다. 한 순간 빗나가서 “될 대로 되라.”의 길로 빠져서 아무렇게나 살았지만 괴로움은 더해만 갔다고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울먹였다.

   저 갈애의 심원에서 나오는 이유 없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아이들에게만 있는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있다. 단지 어른들은 그것들을 적당히 조절해서 배설하거나 참아낼 줄 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남보다 더 잘나고 성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무엇엔가 무아지경으로 빠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 모두 저 갈애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중이다.

   우리가 용케 갈애의 그림자로부터 잘 피해 나가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어찌할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죽음의 고독이다. 죽음은 누구나 혼자 가야 하는 철저하게 외로운 길이다. 나를 사랑해 주던 이들도 나를 버리고 가야 하고, 내가 사랑하는 이가 있어도 나는 그를 버리고 가야 한다. 내가 심혈을 기울여 이루어 온 모든 성취들도 버려야 한다. 이 죽음은 육신의 소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가 없이는 살지 못할 것 같은 내가 저에게 시큰둥해지는 마음의 죽음 또는 변덕도 포함된다.

   불교는 이 세상이나 저 세상 어느 하나만을 위한 종교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는 살아 있는 이들이 과도한 갈애의 탐착에 빠지지 않도록 가르치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모든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안내한다. 고통의 원인으로 갈애를 드는 것은 결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기 위주의 갈애를 타인 또는 우주 중심의 자비원력으로 돌리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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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비난만을 받은 사람도 없으며

칭찬만을 받는 사람도 없다.”

                                                = 법구경


[  다보탑  ]      / 시조시인  정완영


돌로 쌓은 탑 아니라 하늘 열고 나온 연꼿

가만히 귀를 대면 향내마저 들려온다

흰구름 목에 두르고 바람 몸에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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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안밖이  밝아지면    마음이정토다.    참다운정토자성 .  천추만대 육조  사상  뿐  .  정 은 빛    혜는  증  정혜 둥지  적조    일체망  념이 끈어진  구름이 겉힌  해다  !  오매일여  내외 명 철  ? !  언제나    부처님당시에도  ....일체를버린  보임 무심  ?    나무아미타불 의심이없다    관세음보살    세상의소리를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안밖이 밝아지면 마음이 정토다.

참다운 정토자성을 위해 오늘도 저 자신을 겸허히  되돌아 보겠습니다.



내일은 벌써 열반하신 보승화대보살님의 6*7재이며 첫 생신일이네요.

세월은 참 빨리도 흘러갑니다.

보승화대보살님과의 추억이 눈에 여전히 삼삼하실 것입니다.

내일 아침 안면암 포교당에서 반가히 뵙겠습니다.

언제나 늘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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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천상님의 댓글

천상 작성일

참 좋은 말씀과 아름다운 안면암
서방정토 극락국 입니다.

갈애속에 헤메이는 중생들이
시절 인연따라  자성의 등불을
밝혀가리라 봅니다.

세세생생까지 ...

              아름다운 안면암을 사랑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천상에서 내려오신 선녀, 천상님!

천상은 극락일 것입니다.

극락에서 새벽부터 글보시해 주시는 천상님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안면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왕림하시는

#불자님들과
#독자님들과의   

아름다운 인연이
세세생생 이어지기를 경건히 기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