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005 미혹과 업 - 갈애의 뿌리 (2) 2023.2.14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95회 작성일 23-02-14 12:13본문
005 미혹과 업 - 갈애의 뿌리 (2)
어리석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욕심을 내고, 그 욕심 때문에 업을 짓고, 업을 짓기 때문에 괴롭게 된다. 업의 근원을 미혹으로 보는 것은 죄인에 대해서 자비심을 가지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세 사람이 각기 우리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했다고 치자. 그런데 한 사람은 정신이상자였다. 우리는 누구를 가장 미워할까? 말할 것도 없이 맑은 정신의 사람이다. 그는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상태에서 욕설을 했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사람이 참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면 용서하기가 쉽다. 그리고 미친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므로 아예 탓할 바가 아니다.
갈애에 찬 업의 근원을 미혹으로 보는 것은, 사람들이 미혹의 상태 즉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 있다고 보는 것과 같다. 이런 입장에서는 그 미혹의 중생이 저지르는 갈애의 죄업을 보고 미워하기보다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낼 수가 있다. 정신 이상자나 정신 박약아를 둔 가족들이 환자에 대해서 가련히 여기는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 듯이, 잘못을 미혹의 소산으로 보는 이는 사람들의 잘못을 소화할 수 있다.
자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정리해 두자. 고통은 갈애에서 나오고, 갈애는 업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업은 미혹에서 나온다. 이 관계를 惑業苦(혹업고)로 줄여서 말할 수도 있다. 혹업고를 三途(삼도)라고 하는데 미혹의 윤회 세계를 설명하는 기본틀이 된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만일 그대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진리)를 알고 싶거든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관찰해야 한다
일체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 화엄경
[ 인생 ] / 김초혜
익모초
씀바귀가
쓰다고 하다만
이것만큼 하겠느냐
[ 예외 ] / 김초혜
바람이 매화 가지를
꺾었다 하지 마십시오
매화가지가 꺾이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마음의 덮개가
열리고 닫히는 것은
귀신도 못 봤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풀물 든 가슴으로
이 해 인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
풀빛으로 노래로
물드는 봄
겨우내 아팠던 싹들이
웃으며 웃으며 올라오는 봄
봄에는
슬퍼도 울지 마십시오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 내려오는
저 푸른 산이 보이시나요?
그 설레임의 산으로
어서 풀물 든 가슴으로
올라가십시오
작은 위로 중에서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오후 늦게 귀가하여
저도 모르게 쓰러져 자느라 이제 봐서 죄송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맑은 시가
오늘따라 새삼 깊게 가슴으로 파고 듭니다.
언제나 늘 소중한 댓글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가장깊은 근본특색이 일체만법 자성이다 . 깨침! 삼세제불 역대조사도 심중중하여 천하의 공론 차대 연기법 교가규칙 화엄 원만구족 말로 언어문자 필수절해 심중중 성불이다 .나도 오후에 좀 잤어요 .ㅎㅎ 모두 감사합니다 .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