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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07 惑業苦(혹업고)와 십이인연 (1) 202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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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02-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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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惑業苦(혹업고)와 십이인연 (1)

 

   미혹, 악업, 고통이 서로 의존 관계에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은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불교는 모든 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하지 못한다. 다른 종교에서는 절대자가 모든 것을 창조했다고 말함으로써 세상의 시작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 불교에서는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 없다고 하는가 하면, 고통의 뿌리글 추적해 가다가는 중도에서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는 논리로 어물쩍하면서 최초의 근본 찾기를 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불교는 보통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을 말하려고 한다.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 전생과 윤회가 초현실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인도의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진 문화이다. 또 불경에는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빛이 퍼지고 땅이 흔들리는 등의 법회 장면 묘사가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문학적인 표현일 뿐이다. 다른 종교의 경전에서처럼 기적을 내세워서 교주가 위대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주의 시원인 창조자를 말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의 경험에 기초한 불교는 과학이 발전할수록 그 심오함이 증명된다. 다른 종교에서처럼 과학과 배치되는 일은 없다. 또 우주의 시원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만약 최초의 조물주가 있다면, 그 다음에는 그 조물주는 누가 만들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만약 본래 있었다고 한다면, 그 본래 있는 상태에 있어서 물을 것이다. 조물주를 묻지 않는다면 모르거니와, 만약 묻기로 한다면 끝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그러면 조물주론은 항복할 수밖에 없다. 또 계란과 닭, 볍씨와 벼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다. 혹업고를 보다 자세하게 인간의 생존 현실로 설명한 것이 십이연기인데, 이것은 미혹 무명을 그 출발점으로 잡고 있다. 미혹 때문에 인간사의 모든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미혹을 다른 종교에서처럼 우주의 시원으로 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어리석음을 뜻하는 것이지, 우주가 벌어질 때 있으리라고 상심되는 최초의 혼돈이나 어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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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자신의 행복을 원하면서

행복을 원하는 다른 존재에게

불행을 끼친다면 죽은 다음에도

그 자신의 행복을 찾지 못하리.”

                                              = 법구경

[ 사랑론 ]    /    허형만

사랑이란 생각의 분량이다

출렁이되 넘치지 않는 생각의 바다

눈부신 생각의 산맥.

슬플 때 한없이 깊어지는 생각의 우물

행복할 땐 꽃잎처럼 전율하는 생각의 나무.

사랑이란 비어 있는 영혼을 채우는 것이다.

오늘도 저물녘 창가에 앉아

새별을 기다리는 사람아.

새별이 반짝이면 조용히 꿈꾸는 사람아.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말따르지말고  손가락 보지 말고  묘장  혜    무루업을  닦아라  .  실제로  선정  닦아라  .  개소야간 안되려면  좌선낙방 하야  열반 대원각  으로  두손모아합장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땅콩 카라멜  눈에번쩍뛰네요  연꽃위에      얼굴의 미소는 더더욱  아릅답습니다  .내눈과  나의미소도  대어봅니다  .  감사합니다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어느 선재님의 고운 마음씨인지

보는 이마다  땅콩 캬라멜이 먹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ㅎ
엄마와 같이 먹었던 고소하고 달콤한 캬라멜 맛이 그립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달리는 전철 안에서 돋보기 없이  썼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