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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드론 사진], {인간의 완성} 103 무한극수 (4) (화엄경 10) 2022년 12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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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6회 작성일 22-12-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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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무한극수 (4)

(화엄경 10)

 

   우리는 하루살이의 일생이나 모기와 파리의 일생을 짧은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들을 불쌍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그들의 일생을 짧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무의식 속에는 인간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만심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화엄경의 수명에 견주어서 생각할 때, 우리의 수명은 하루살이 수명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여기서 꾀가 생긴다. 우리가 100만이라는 숫자에 대해서 체험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그 100만이라는 숫자를 화폐로 바꾸어 계산해 보면 그 숫자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100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들로 미루어 100만원의 효용가치를 아는 것이다. 억대의 숫자도 마찬가지이다. 아파트 값이나 땅값으로 대강 큰 숫자나 긴 수명도 그것들과 맞바꿀 수 있는 어떤 가치 있는 것으로 미루어서 생각하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불가설전의 수와 다른 세계부처님의 수명과 맞바꿀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서 오랫동안 《화엄경》을 뒤적여 보았다. 그러나 잘 보이지 않았다.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불가설전이라는 숫자를 설한 다음에 나오는 게송에서 그것을 발견했다.

 

일념의 찰나 가운데에 불가설의 모든 세계를 다 설하고,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모든 겁 동안에 일념일념 차례로 연설한다. 또한 털 끝에 한량없는 세계가 있어도 그 안이 조금도 비좁지 않다. 미세한 털끝이 커지는 일도 없지만 한없이 넓은 부처님 세계를 다 받아들인다.

 

불가설전의 큰 숫자와 부처님 세계의 헤아릴 수 없이 긴 수명과 맞먹는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찰나의 일념에 있다는 것이다. 찰나의 일념에 무한극수와 무량수명이 있다고 해서 너무 들떠서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념 속에서 큰 수와 긴 수명을 체험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십신 · 십주 · 십행 · 십회향 · 십지 · 등각 · 묘각의 보살수행단계를 다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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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아무리 남을 위한 중요한 일이라 해도

자기의 의무를 소홀히 말라

자기가 해야 할 일임을 알고

그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라.”

                                      ㅡ 법구경

    < 작은 위로 >  / 양광모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오늘 그대가 운다면

그것은 그대의 차례


한 번도 눈물 흘러버린 적 없는

뺨은 없고

한 번도 한숨 내쉬어본 적 없는

입은 없고

한 번도 고개 떨궈본 적 없는

머리는 없다


오늘 그대가 잠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대의 차례

모두가 잠든 밤은 없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며칠전 새벽 유트브로 이해인  수녀님의  낭송 작은 위로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그대가 그립다
작은위로 다시 들어 봅니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전 꿈도...

오늘은 덜 추울지
추우니 방에만
가을 기도 시도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길
바랍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병원은 잘 다녀 오셨는지요?

며칠 전 강추위보다는 덜 춥네요.

바람부는 날은 더 추워요. 오늘은 장갑을 꼈어도 손이 시럽습니다. ㅠ늙었나 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