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108 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 (2) (화엄경 15) 2022년 12월 24일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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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72회 작성일 22-12-24 13:42본문
108
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 (2)
화엄경 15
보현보살이 열 가지 행원을 열거하자, 선재동자는 하나하나가 나타내는 의미를 차례로 묻는다. 먼저 부처님에 대한 예배와 공경의 내용을 묻자, 보현보살이 대답한다.
선남자야,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한다는 것은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많은 부처님을 보현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은 믿음을 내어 눈 앞에 계신 듯 받들고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을 다해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되 한 분 한 분, 부처님 계신 곳에 수없이 많은 몸을 나타내어 수많은 부처님께 두루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허공계가 다하면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허공계가 다 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허공계가 다 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없다.
이와 같이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중생계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없다. 생각이 계속되어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다.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 즉 수행과 서원이 있지만 기본적인 항목 외에는 같은 내용이 반복되므로, 첫 번째 행원을 길게 이야기했다.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한다는 말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모든 부처님께 身口意(신구의) 즉 몸 · 입 · 뜻의 삼업을 다 바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부처님에게도 공양예배하지만 미래의 부처님에게도 공양예배한다. 미래의 부처님에게 우리의 생각을 돌리면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다 공경하고 예배해야 된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은 다 불성이 있고 불성이 있다는 말은 바로 미래의 부처님이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과거의 부처님에게 예배하기도 어려운데 미래의 부처님 즉 현재의 중생에게 예배공경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그와 같이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구도의 길이요, 보살의 길이라고 가르치신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2023년 안면암 달력 }
사진 : 설봉스님
보시 : 향엄심보살님 부부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이 세상을 한 번 보라
왕의 수레처럼 잘 꾸며진 이 세상을
어리석은 자는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로운 이는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ㅡ 법구경
< 까치밥 먹는 참새 > / 남정림
까치밥 먹는 참새를 보면
언 가슴이 사르르
단감 샤버트처럼 녹는다
눈발도 서릿발도 짓밟아
떨구지 못한 엄마 나무의 젓가슴
한 모금 빠는 아기 참새의 꽁지가
파르르 떨린다
까치밥 먹는 참새를 보면
푸른 하늘의 넉넉함이 보인다
사각거리는 사랑의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