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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108 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 (3) (화엄경 15) 2022년 12월 25일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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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2회 작성일 22-12-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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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 (3)

화엄경 15


   여기서 또 한 가지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虛空界(허공계), 衆生界(중생계),중생의 業(업), 중생의 煩惱(번뇌)가 다하면 보살의 예배와 공경도 끝이 있겠지만 그것들이 끝이 없으므로 보살의 예배와 공경도 끝이 없다.’는 말이다. 보살이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 개인 자신의 깨달음이나 편안함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생을 위한 것임을 나타낸다. 또 그 공경 예배가 부처님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번뇌와 업 속에 파묻힌 중생을 위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지 않는 한 보살의 공경예배는 끝이 없다고 한다.

   모든 삼세의 부처님계 예경하는 자세에 있어서 중생계와 중생의 업이나 번뇌가 끝이 없다는 입장은 《화엄경》의 기본적인 여래성기의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 중생세간이라고 하는 것이 다 여래의 성품이 일어난 데 불과하다는 <보왕여래성기품>의 관점은 일체만물이 다 비로자나 법신불의 몸이라고 하는 말과 통한다.

   그래서 중생의 업이나 번뇌가 끝이 없다고 보는 것은 그 업과 번뇌가 모두 비로자나 부처님의 몸통이라고 하는 것과도 같다. 부처님의 몸속에서 부처와 중생을 가를 것이 없지만 부처님께 공경하고 중생을 측은히 여기는 것은 대지위에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것과 같다. 업과 번뇌가 장엄인 것과 같이 그 업과 번뇌를 불쌍히 여기는 보살의 마음도 또한 장엄이다.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에게 알려 주려고 하는 것은 어느 지점까지는 중생계이고 어느 지점까지는 부처님 세계이니 중생계를 벗어나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도록 원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중생계가 끝나지 않는 한 자신의 보살도를 끝내지 않겠다고 원을 세우라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중생계를 떠나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겠다고 하면 오히려 부처님의 세계와 멀어지는 것이다. 중생의 업과 번뇌 속에 끝까지 자리를 같이한다고 할 때, 중생계 속에서 부처님의 세계에 들게 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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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떨치고 일어나라

게으름 피우지 말라

선행의 도리를 직접 실천하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ㅡ 법구경

< 눈 오는 날 > / 이정하

눈 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눈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눈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없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이정하시인 시도...
대구
어제 저녁 선배 도반님들께선
가족과 잘 지내셨나요
저는 친구집에서
새벽 멀리 산에서 동트는
풍경 보고 집 샀다고
저녁 먹으러  가며  올림픽 공원 있어
하늘이  크고 넓게 보인다  얘기하며

동지지나  어둠도 늦게 오고
새로운 새해가  오겠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고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시는 더 문외한이라 이정하 시인님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ㅎ

친구집 정말 부러운 집이네요. 태양의 양기를 맘껏 받으니 건강도 일도 잘 되겠어요.

동지지났다고 벌써 해가 좀 일찍 뜨는 느낌입니다.

우리들 모두에게

만사여의하는 새로운 새해가 오기를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