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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 (4)

화엄경 15

   그렇다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지금의 우리가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생긴다. 우리가 과거나 본래의 부처님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없으므로 우선 동상으로 모셔진 부처님을 의지해야겠다. 부처님에 대한 예경이지만 이것은 삼보에 대한 예경도 되고, 진리나 계율에 대한 예경도 되겠다. 현재의 부처님도 온 세계에 꽉 차 있겠지만 우리 중생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으므로 과거의 부처님 또는 본래의 부처님에게 예경하는 방법과 같아야겠다.

   미래의 부처님 또는 본래의 부처님은 우리와 인연 있는 모든 사람들이다. 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녀가 다 같이 본래의 부처님이고 미래의 부처님이다. 나와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온갖 예배와 공경을 다하는 것이 미래의 부처님 또는 본래의 부처님을 모시는 일이다. 보현보살은 그 부처님들에게 몸과 입과 뜻을 다 바쳐서 공경하라고 가르친다. 공경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는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 중에서 첫 번째를 생각해 보았다.

   둘째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辯才(변재)를 다 동원해 부처님의 공덕과 지혜와 자비를 찬탄하는 것이다.

   셋째는 널리 공양하는 것이다. 보현보살은 먼저 음식공양 음악공양 꽃공양 등을 열거하고 그것보다 법공양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법공양 가운데는 중생의 아픔을 대신 받는 공양, 보살의 할 일을 저바리지 않는 공양,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 공양이 포함되어 있다.

   넷째는 업장을 참회하는 것이다. 업장이란 주로 터무니없는 과욕을 버리는 것, 마음 바닥이 움직이도록 성을 내는 것, 모래를 쪄서 밥을 만들 듯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는 것 등을 말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