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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부처님 (2)

(미륵경)

   <미륵상생경>의 여기저기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살펴보았다. 여기서의 요지는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태어나서 56억만 년 동안 머무르면서 중생을 교화하다가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지상하강에 관해서는 《미륵하생경》에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솔천에 태어나고자 하면 십악의 반대인 십선도를 잘 지키고 미륵보살을 부르거나 듣기만 해도 오랜 겁의 업장이 녹는다고 한다.

   그러면 이제 《미륵하생경》의 중요한 부분을 살펴보자. 부처님이 말씀하신다.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있으면서 수범마 내외가 늙지도 낳고 젊지도 않는 것을 보고 그들을 부모로 삼아 범마월부인의 몸에서 태어날 것이니라. 수범마는 아들의 이름을 미륵이라고 할 것이니라. 그때 사람들의 수명은 8만 4천세를 살면서 앓는 일이 없고 미륵보살은 용화수 아래에 앉아서 최고의 정각을 이룰 것이니라. 그 후, 첫 번째 법회에서 96억 인의 아라한이 되고, 두 번째 법회에서 94억 인이 아라한이 되며, 세 번째 법회에서 92억 인이 아라한이 될 것이니라. 미륵부처님의 세상에서는 모든 비구의 성을 자씨라고 하리라. 미륵부처님의 수명은 8만 4천 세이고 열반에 든 뒤에 불법이 머무는 기간은 다시 8만4천년이 되느니라.

   여기 《미륵하생경》에서도 요점처들만 뽑아내고 그것들을 연결해서 보았다. 미륵부처님이 태어나는 세상의 사람 수명은 8만 4천세가 되는데 미륵부처님은 용화수 아래서 부처를 이루고 3회에 걸쳐서 중생을 교화하여 각 회에 96억 94억 92억씩 아라한도를 이룬다고 한다. 그리고 용화세계에서의 모든 비구들의 성은 慈氏(자씨)가 된다고 하였다. 자자는 자비로울 자자인데 미륵보살의 범어 이름이 마이트레야이다. 마이트리라는 범어의 뜻이 바로 자비롭다는 의미이다. 자비롭다는 뜻을 따서 그 성을 자씨라고 번역한 것이다.

   미륵부처님이 8만 4천년 동안 중생을 교화하다가 열반에 든 뒤에 다시 8만 4천 년까지는 불법이 계속 지탱된다고 하였다. 이 말은 미륵부처님의 열반 후에 8만 4천 년이 지나면 불법이 쇠퇴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불교에서 미륵부처님은 서양종교에 있어서의 메시아와 같다.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나타나는 구세주인 셈이다. 미륵상생경은 십선을 행하고 미륵보살을 부르면 사람들이 도솔천이라는 하늘나라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그러나 《미륵하생경》에서는 도솔천의 미륵보살이 지상에 내려와서 부처를 이루고 3회의 법회에서 각기 90억 인 이상의 아라한을 배출한다고 하였다. 미륵신앙은 도솔천에 올라가려고 기원하기도 하는가 하면 미륵부처님이 지상에 하강해서 구원해 주기를 기원하기도 하는 양면성이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