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102 보살의 수행단계 (1) (화엄경 9) 2022년 11월 28일 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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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34회 작성일 22-11-28 07:51본문
102
보살의 수행단계 (1)
(화엄경 9)
서울 부산을 다녀본 사람은 경부선이라는 말쯤은 알 것이다.
성불의 길을 가는 불자는
자신이 가는 길의 이름과 중간 역 몇 개는 알아둬야 한다.
여기서 보살의 수행 52단계를 낱낱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단지 10개씩 나눈 단계나 알아두면 그것으로 족하다. 52개의 보살 수행단계란 열 가지 믿음의 단계, 열 가지 안주의 단계, 열 가지 행동의 단계, 열 가지 회향의 단계, 열 가지 최종경지의 단계, 그리고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과 최후의 깨달음이다. 열 가지 단계가 다섯이고 마지막에 깨달음의 단계가 두 가지이다. 십이라는 숫자를 빼고 말하면 믿음 · 안주 · 행동 · 회향 · 최종경지 · 깨달음 · 부처가 되겠다.
필자는 이 52가지 수행단계를 일부러 외우려고 한 적이 없다. 큰스님들 법상법문이나 개인적인 말씀 가운데 여러 번 반복해서 듣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52위를 외우게 되었다. 절집에서는 한문으로 나타내므로 전통적인 방법과 일치시켜 정리해 두면 더 좋을 것 같다. 한문으로는 十信(십신) · 十住(십주) · 十行(십행) · 十廻向(십회향) · 十地(십지) · 等覺(등각) · 妙覺(묘각)이다.
십신은 열 가지 믿음을, 십주는 열 가지 안주 또는 安心立命(안심입명)을, 십행은 열 가지 실천을, 십회향은 열 가지 공덕을 타인과 깨달음에게 돌리는 것을 그리고 십지는 열 가지 높은 경지를 나타낸다. 등각이란 말은 등정각을 줄인 말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정각의 내용과 동등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묘각에서의 묘자는 불가사의함을 나타낸다. 중생의 머리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깨달음의 경지라고 해서 묘각으로 표현한다.
여러 번 52가지의 보살수행단계를 반복하는 이유는 불자들의 머릿속에 남게 하기 위해서이다. 불자라면 수행단계를 직접 다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대강 52가지가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십신 · 십주 · 십행 · 십회향 · 십지 · 등각 · 묘각이라는 대체적 명칭쯤은 알고 남에게도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신의주행 기차를 타고 회향지에서 등각 · 묘각을 얻는다’는 구절을 이용하면 보살계위를 외우는 데 편리하다. 십신 · 십주 · 십행을 신의주행 기차로 나타내고 회향지를 십회향과 십지로 나타낸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남에게 예속되는 것은 고통이요,
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은 즐거움이다.”
ㅡ 우다나,자설경
< 가을의 시 > / 김초혜
묵은 그리움이
나를 흔든다
망망하게
허둥대던 세월이
다가선다
적막에 길들으니
안 보이던
내가 보이고
마음까지도 가릴 수 있는
무상이 나부낀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사랑굿 김초혜 시인 시
금.토.일.3일 계속 조계사
마당 밝기
추운 날씨
건강하셔요
모든 분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태백산맥의 소설가 조정래님의 부인이신
김초혜 시인님의 시
언제 읽어도 청량합니다.
어제 비가 밤새도록 내렸으니 추워지는 겨울이 실감날 것같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