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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안면암 일기] : {인간의 완성} 105 티끌 속의 우주 (3) (화엄경 12) 2022년 12월 13일 火(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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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65회 작성일 22-12-1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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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티끌 속의 우주 (3)

 

둥근 공처럼 원형으로 된 방을

무량 억천만 개의 작은 거울조각들로 장식하고 그 중앙에

불상과 촛불을 놓은다면 작은 거울 하나하나에는 ···.

 

   인간은 모든 면에서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자 한다. 행정직책을 예로 들어 보자. 통 · 반장으로부터 시작해서 동장 · 구청장 · 시장 · 장관 이런 식으로 올라간다. 보통 사람인 우리는 통 · 반장보다는 시장이나 장관의 직책을 더 해볼 만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직책의 차이만 생각하는 데 끝나지 않고 직책의 높낮이에 따라 인격이나 행복도 달라지는 것으로 오해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하나 속에 모든 세계의 견본이 들어 있다는 말은 통 · 반장의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그보다 더 높은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 같이 자기가 맡은 일의 범위 내에서 온 우주일의 견본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정조직의 직책들은 예를 든 것일 뿐이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름대로의 세계를 꾸리고 있는데 그 하나하나의 세계에는 온 우주일의 견본이 다 들어 있어서 자기세계의 일을 끝내면 우주세계의 일을 끝내는 것과 똑같다는 말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물질역사를 보는 눈과 도를 보는 눈이 동시에 갖추어져 있다. 보통사람의 눈과 귀와 입은 물질적이다. 물질역사를 중요시하는 듯하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속에는 물질적으로 이기고 짐에 상관없이 영원의 도, 멋의 도를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면이 묘하게 숨어 있다. 물질역사의 세계에서는 이기는 사람을 추켜세운다. 그러나 도에 있어서는 이기고 지는 것과 관련이 없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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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탐욕을 벗어나려면

자기 자신의 욕심을 깨달아야 하고

분노를 벗어나려면 진리에 눈을 떠야 한다

사견에서 벗어나려면

부지런히 수행을 해야 하고

세상 일에 매달리지 않으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ㅡ 아함경

< 동백꽃 >    /    연공흠


안 그래도 붉은 그대

어찌하여 눈 속에서 피는지요

안 그래도 예쁜 그대

어찌하여 빨리 지는지요

 
안 그래도

안 그래도 되는데

그렇다고 왜 그리 빨리 지는지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